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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5 현실 사민주의의 힘
  2. 2012.06.15 시장은 반역이다
  3. 2010.08.03 다른 IPE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홍기빈, 책세상, 2011


스웨덴의 1930-40년대를 만든 재무부 장관 겸 사민당 당직자 비그포르스를 통해 스웨덴 모델을 조망한 책 
스웨덴 모델은 케인즈주의적 성공이 아닌 독자적 사상 갈래, 투쟁을 거친 것임을 밝힌다 


비그포르스는 1930-40년대 스웨덴 모델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주조한 사람이다 
1920년대 여러 종류의 사회주의가 경쟁할 때-아나키즘, 정통(?) 맑시즘, 베른슈타인 수정주의류-와 산업혁명의 공동체, 윤리와 가치에 대한 논쟁을 경험한 이가 스웨덴에 만든 독자적 모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책의 열쇳말은 <잠정적 유토피아>다 
이는 사회주의의 양 조류-목적 없는 운동 자체를 추구한 수정주의, 자본주의의 자연적 파멸을 믿고 현재의 <사회주의 운동>을 구성해 내지 못한 유토피아 류 둘 다를 넘어서는 것
-이 조류는 사회주의를 과학으로 보느냐, 윤리로 보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이를 둘러싼 사회주의 운동사, 혹은 논쟁사가 중요한듯
<잠정적 유토피아>는 분명히 사회주의에 대한 지향은 가지되 이를 위한 경제, 정치적 구조변화를 점진적으로 현실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한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 자체가 길잡이로써 중요하다는 홍기빈의 해석 보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선택을 그때그때 했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는 생산의 합리화-사회화가 아니다-를 통한 생산성 향상-나아가 토대로 한 부의 증진, 사회 복지의 강화, 작업장 민주주의라는 <나라 살림의 계획>으로서 구체화된다 
-스웨덴의 유명한 렌-마이드너 모델은 이러한 큰 토대 위에서 가능한듯 
몇 가지 강령으로써 위의 계획이 <잠정적 유토피아> 위에 놓여있으며, 유토피아를 향한 점진적, 개량적이지만, 조금씩 확대되어 왔음을
에카보리 강령의 사회복지-> 노동운동의 전후 강령의 노사 협조-> 임노동자기금의 아래로부터의 경제 민주주의, 정치 권력화-실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스웨덴 모델을 급진성을 보다 조망한 책으로 느껴진다
칼레츠키적 케인즈주의-단순한 총수요 관리보다는 이를 통한 구조 변화를 추진, 비마르크수주의 진보경제학-협동조합 관련 논의도 포함될 수 있을듯, 제도경제학 등을 찾아볼 필요
-제도경제학의 급진성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듯
그리고 울 나라 진보의 정당운동에 대한 비판도 우회적으로 하는듯
-길잡이는 커녕, 프로그램도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최근, 아마 2천년대 이후 스웨덴 모델이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다루지 않고-여기서는 대공황, 2차 대전 전후가 중요하므로
소국경제 한 사례에만 초점을 맞춰, 이 기획이 홍기빈이 속한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나 지구정치경제학의 기획과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해 아쉽다
-결론 부분에 조금 언급하기는 하지만 너무 짧다
-비그포르스의 죽음 이후에 덧붙인 부분 3장 정도는 앞에서 설명한 것을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싶은 것 같은데 서술이 늘어져서 매력적이지 않음


뮈르달이나 올린 등이 모두 정부에 입각되어 적극적으로 참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학계와 정계의 거리가 우리와 다른거 같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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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Transformation 
with Joseph E. Stiglitz forward
Karl Polanyi, Beacon Press, 2001
칼 폴라니, 거대한 변환


경제사의 고전, 고전읽기의 일환
폴라니 열기는 한풀 꺽인 것 같지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이다
단어와 문장이 꽤나 어렵다


폴라니는 18세기부터 파시즘의 도래인 20세기 초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노동자에게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구빈을 제공했던 스피넘랜드 법의 종결로 자기 조절적 시장이 등장했고
이는 국가와 사회가 촉진한 것이다
시장은 상품이 아닌 인간-노동, 자연-토지, 자본을 모두 상품으로 만들며 성장했다 

자기 조정적 시장의 자유무역, 금본위제에 대한 사회의 대응-개입주의, 보호무역, 노동조합 등이 발생해 간다 
사회주의와 파시즘도 마찬가지
이는 인위적이라기보다는 자연발생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폴라니를 이 모든 것을 사회적인 작용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정치경제학에서는 경제와 정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래서 경제사회학으로 불리는 거겠지만
따라서 사회를 강화시키는 게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터이다

self-regulated market  자기 조절적 시장
satanic mill 악마의 맷돌
double movement 이중운동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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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IPE

study/politics 2010. 8. 3. 17:10
국가와 시장
수잔 스트레인지, 양오석 옮김, 푸른길, 2005
States and Markets, Susan Strange, Blackwell Publisher, 1988

국제정치경제학 입문이란 제목이 붙었지만 
입문이라고 하기엔 기존 국제정치경제학과 접근법이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많다 
이른바 영국학파-옮긴이는 워릭학파로 칭하는데, 이건 좀더 좁힌 규정일듯-의 대가의 국제정치경제학 이론서 

주류 정치경제학이 경제현상의 정치적 이유를 탐색하는데 비해 스트레인지는 국가-비국가 주체와 국제기구, 기업의 역할도 중시하므로 정확히는 권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또한 일반적인 사회과학 이론에서 '간결성'과 인과관계를 추구하는데 반해 스트레인지는 이를 관계적 권력으로 정의하고, 구조적 권력을 탐색할 것을 주장한다 
구조적 권력은 가장 안정적이지만, 가장 큰게 정치경제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구조적 권력은 안보구조, 생산구조, 금융구조(신용), 지식구조 네 가지다 
예컨대 2차 구조인 에너지와 관련한 분석에서 보면 
안보구조에서 보면 석유위기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에 대한 안보적 인식이 확대되었고
생산구조에서 보면 생산 다변화와 에너지 소비국의 성장률 정체가 영향을 미쳤으며
금융구조는 각국 통화가치의 변화가, 
지식주조는 석유의 점진적인 고갈에 대한 지식의 변화-성장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스트레인지는 이러한 네 구조에서 어느 한 가지가 특징적으로 지배적이지는 않으며, 상호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금융을 포함시키는 것은 스트레인지의 독특한 시각이라고 한다 
-콕스는 생산구조를 가장 중시하며, 일종의 샌드위치 모양으로 구조를 파악하는 반면 스트레인지의 구조는 사각뿔 형태
이는 구조적 권력과 관계적 권력에 둘다 영향을 미친다 


글의 곳곳에는 미국의 주류 국제정치경제학-국제관계학의 하위에 위치하는- 에 대한, 나아가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라는 큰 흐름에 대한 비판이 보인다 
옮긴이는 한국에서는 스트레인지를 현실주의로 규정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추구하느냐는 질문 대신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글의 끝머리에서 패권 안정론을 비판하면서도, 국제공동체 또는 혹은 제3세계의 단결에 따른 국제정치경제의 변화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아마도 콕스가 여기에 포함될 수도- (국제관계학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구조적 접근을 하는 이들을 좀더 찾아볼 것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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