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 왔는가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제이컵 솔, 정해영 옮김, 메멘토, 2019
Jacob Soll, The Reckoning: financials accountability and the rise and fall of nations, 2014
상업계산과 복식부기의 발명과 상업적 계산정신의 확대와 경제구조에 미친 변화
손실과 이익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계감사 reckoning은 유용하지만,
회계에 따르는 책무성의 부담은 회피하고 싶어하던 권력자는 이를 이용할 수도, 조작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 챙길 수도 있다
근대 이전의 불투명한 국가의 재무 책무성과 근대 이후의 기업의 재무 책무성을 다루므로
영문 제목은 the rise and fall of nations
- 지금 국가는 too big to fail 해져 버린듯
회계와 부기, 재정은 이탈리아 도시국가를 상업대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첫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VOC의 가공할 부의 축적에 기여했으나
재무보다 힘이 셌던 권력과 재무를 알았던 이들의 회계 조작까지 막지는 못 했고, 근대국가의 등장 이전까지 책무성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 했다고
근대 이후의 기업 또한 국가규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필연적으로 부패의 여지를 낳았고
리먼 사태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등으로 이름과 방식만 바꿔 작은 여지를 불공정한 이윤 추구의 장으로 사용해 왔다
결과적으로는 구제금융의 이름으로 국가재정이 투입되어야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고
기업과 정부 모두가 책무성을 지니기는 힘들테며,
권력을 통해서건 제도의 취약점을 통해서건 해결되지 않는 회계 투명성 확보는 여전히 남아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