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바바 미오리, 홍주영 역, 끌레마, 2017

일주일의 5일은 도쿄에서, 나머지 2일은 1.5시간 걸리는 미나미보소라는 시골에서 꾸려가는 가족의 이야기
이틀 간의 생활은 지금은 마을숲을 활용한 몇 가지 사업을 진행하는 NPO로 발전했다고 한다


시골에서 살아본 적 없는 평범한 직장인 남편과 평범한 프리랜서 아내가 주말의 시골 집을 떠올리게 된 것은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에서 비롯된 것인 듯하다
적당한 땅을 구입하는 과정부터
오래된 집을 조금 수리하고, 풀베기를 비롯한 생활을 해결하고
블로그를 통해 또는 지인을 통해 뜻이 맞는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을 시골로 초청해 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7년 여의 과정
비슷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하는 도쿄의 부동산이 전하는 TIP도 실용적으로 담겨 있다


휴식이나 여행을 위한 한달 살이가 아니라 1-2주에 한번씩 되풀이되는 두 집 살이이기에
공간에 따라서 생활의 리듬이 완전히 달라지고, 해야 할 일을 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지는 일의 반복이기에 '살이'라는 말이 적합해 보인다
아이가 자라면서 경험한 것들과, (고령화된) 마을에 녹아들면서 발견하는 것은 생활의 기운이 담겨 있어 흥미롭다

다만 비교적 가족의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대목도
- 스스로도 지적하듯 마을 사람들간 관계가 헐렁한 곳에 자리잡았고
- 산과 논, 오래된 집이 있는 8700평 부지를 정성껏 가꿔온 전 주인이 전부를 한꺼번에 팔려고 했고
- 일종의 시골 스승인 농부 아저씨를 처음 소개받았으며
- 마을숲 강사를 하기에 적당한 비교적 젊은 부부가 주위에 있었고 등등

관련 일을 하는 부동산이 있다는 것은 도시-시골 두 집 살이가 아주 주변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반증일 듯하다
두 집 살이를 하다가 시골에 자리잡기도 하고
- 다만 잠시 유행했던 제주살이와 달리 생활의 터전-돈이 들어오는 곳은 도시라는 점이 다를까
- 시골 생활은 즐거움과 재미, 조금 더 확장되면 작은 공동체 내의 의미라는 점이 

일본의 어떤 점이 두 집 살이를 만들어냈을까 궁금
말하자면 도시의 꽉 짜인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서, (우리보다는 낫게) 아직 남아 있는 소농 중심 농촌?


텃밭이 있는 집에라도 살고 싶은데 아직 멀어서 ㅠㅜ 
시골에 있는 친구 집에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한 가지, 두 집을 꾸려가고 시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든 것이 남편의 적극적(?)인 외면 하에 미오리 씨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불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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