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0.09.20 이른바 '합리적 보수'의 내공
  2. 2010.05.07 왕따 자초하는 MB
  3. 2009.02.03 문제의 NLL
남재희와 조국, 한국의 좌우파를 말하다
프레시안 북스 인터뷰


<좌우판 사전> 출간을 맞아서 치러진 남재희와 조국의 한판 배틀

다른 것보다도 남재희의 식견이 놀랍다 
이 양반이 쓴 몇 권의 책이 꽤 오랫동안 wishlist에만 담겨 있었는데 미리 읽어보지 못 하고 온 것이 아쉬울 따름
조국은 일정하게 방어적으로 대담에 임했다는 느낌

특히 기업국가화 되어가는 한국사회를 진단한 점이 흥미롭고 
여기에 맞서서 좌파의 약진을 얘기하기엔 우리사회가 기업의 자장 안에 포섭되어 가고 있는 것을 넘어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소유의 분배와 재분배에 관한 논의에서도 지적하는 점이 날카롭다 
개인적 입장이 이른바 <건전한> 또는 <합리적> 보수인 듯 해서 흠칫 놀라기도 했다
대의 vs 거리 민주주의에 관해서도 개인적 의견은 남재희 쪽에 가깝다 


한국의 이른바 <좌파>가 사실은 자유주의자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인 듯하다 
유독 한국에서만 자유주의가 <빨갱이>로 딱지 붙여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엄격한 의미에서 자유주의자는 기존 질서의 개선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파에 가깝다 
-물론 자유주의를 매우 적극적으로 해석해 소유의 재분배까지 포함시키고자 하는 흐름도 존재한다
-말하자면 이 정도면 사회민주주의인데, <정통좌파>들은 반대하겠지만 


만일 이런 자유주의자들이-개인적으로는 촛불시민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본다- 정치지형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진보정당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지게 될듯
-여기에서 민경우의 고민은 정확한 지도 
-사회민주주의냐 혹은 다른 제3의 길이냐, 정당정치냐 운동정치냐,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하는 숙제는 여전히 남는 셈

남재희의 상황 진단은 탁월하지만 전망은 암울하다 
진단을 수용한다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점은 보이지 않는다 


덧붙이자면 남북관계에 관해서는 특히나 남재희와 조국의 입장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의식이 비슷하다면 당연하게도 정책도 비슷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른바 <좌파>들의 <친북 컴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국의 마지막 첨언은 생뚱맞은 데가 있다 
어쨋건 책을 보지 못하고 왔지만, 민족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한 사전 항목은 꼭 찾아 읽어보고 싶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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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천안함 후 6자회담 =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수사
6자회담 재개를 한국을 제외한 5자가 동의할 때 이를 거부한다고 해서 안 열릴 가능성 적다 
6자회담 재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각국에 설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남한의 레버리지도 적다

외교관계에서 나오는 언사들이 너무 성급하다
실용은 어디 가고?


한중관계 이상없다, 고 하더라도 
현재 중국의 입장에서 더 높은 priority를 가진 것이 북중관계 임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 
한중관계는 이름만 전략동맹인 사실상 경제적 동반자에 불과한 게 아닌지 안보 측면은 제외된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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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이미 좀 지나긴 했지만 어쨋건
일상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므로, 또는 아예 다른 일상이던지

북 조평통 성명이 최대수위로 나온 거는 22년 만에 나왔다는 인민군 총정치국 성명에 이은 거는 분명하고
두 개가 겹치는 부분으로 종합하면
남북이 정치군사적 긴장 상황임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일듯
정치군사적 합의의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NLL이고, 나머지로 실현된 게 상대방 비방 금지, DMZ 내 확성기 철거 정도였던 듯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1년 후인 99년 연평해전이 나고, 조금 더 남북관계가 나아지고 난 다음인 02년에도 서해교전이 났으니

여튼
그 문제의 구역을 노 정부는 서해 평화구역으로 우회해 가면서 정치군사적 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10.4선언이 말짱 꽝으로 되게 됐으니,
꽃게철만 되면 높아지는 NLL의 정치군사적 긴장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어지는 셈


남북관계 합의 파기 경고가 미국에 이쪽에 관심을 보이라는 제스추어라는 해석이 많지만
서해 문제는 다른 것과 달리 북미 간 해결하는 게 아니라, 남북간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화체제 문제까지 거론될 경우, 북미관계 정상화와 남북간 정치군사적 긴장완화가 함께 논의되어야 하지만 현재 수준은 핵동결을 <검증>하는 차원이기에 미국이 서해와 관련해 남북에 할 수 있는 얘기는 없다

오히려 거꾸로 미국에 보내는 화해 제스추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남측에 경고한 것일 수도
중국에 <한반도 긴장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었고 -예컨대 핵과 관련한 추가적인 긴장은 첫 북미 직접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없을 것이라는 시사
MB에 한 말은 순전히 남북관계를 두고 한 말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어느 쪽이 먼저 움직이든 당장 NLL에서 다시 한번 교전이 벌어지거나 혹은 북이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이 오면 -순서상은 미사일이 먼저일듯-실현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문제는
그 긴장은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
99년이나 02년도에는 당국간 직통 선이 살아있어서 국지적 충돌로 성급하게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전무하니 -MB가 원탁대화에서 곧 대화재개 시사했길래 뭐 있나 했더니 암 것도 없다고 청와대가 확인한 걸 보면-
당시 상황과 같을 수 없다
지난 <잃어버린 10년>처럼 <관리>되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작용하지 않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 시장의 반응은 더 거셀 수 있겠다

불길한 시나리오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 많은 것 같아 무시무시함
그동안은 안보 불감증에 걸려도 상관없었지만 이제는 안 그렇다는 거
음 진짜 무시무시하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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