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al Interpretations of Market Society
Civilizing, destructive, or feeble
Albert O. Hirshman, 1982,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Vol. 20: 1463-1484
허쉬만의 경제 관련 글 중 하나
아담 스미스의 주장처럼 시장이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혜택을 가져오느냐의 문제
크게 긍정적, 부정적 두 가지로 나뉘는 흐름에서
온화한 상업 doux-commerce thesis에서는 상업을 문명화의 주요 행위자로 파악해 더 나은 매너를 만든다고 본다
상업의 도덕적 효과에 주목하는 흐름
자기파괴 명제에서는 상업이 기존 사회의 도덕적 기반을 침식한다고 본다
여기서는 공동선, 협력, 종교적 신념 등이 시장의 개인주의적, 합리주의적 기반에 따라 파괴된다고 본다
이는 인간 본성이 이기적이기에 별도의 도덕 가치가 있어야만 사회가 기능한다는 전제에 기반
결과적으로는 18세기 이후 doux-commerce 명제는 사라지는 대신
도덕적 기반에 대한 관심이 JS 밀, 뒤르껨 등이 대두-예컨대
이후 봉건속박 명제 feudal-shackle thesis 등장해 취약한 부르주아 세력이나 부르주아 혁명의 미완에 관심이 모이게 되는데
이는 사실상 부정적 의미에서 doux-commerce가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독일, 이탈리아에서 미완의 혁명은 네오맑스적인 분석과도 연관
반면 하츠의 feudal-blessings thesis는 일정한 봉건적 배경이 자본주의/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
이 지점에서 봉건적 속박이 부재했던 미국의 특수성이 강조되기도
한 흐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 요소는 다른 흐름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봉건의 잔재는 때로는 자본주의를 촉진하고 때로는 저해하는 요소로, 상업의 도덕적 효과는 자본주의를 강화하기도 침식하기도 하며 자본주의의 도덕적 기반은 동시에 강화/침식되는 모순적 상황
두 분석 모두가 의미있기에 자본주의의 모순적이지 않은 모순 효과를 지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