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ft
Forms and Functions of Exchange in Archaic Societies
Marcel Mauss, Cohen&West Ltd., 1966
Essai sur le don in sociologie et anthropologie, 1950
마르셀 모스, 증여론, 한길사, 2011
매우 짧은 책이지만 중요한 사회학 책 중 하나
마르셀 모스는 에밀 뒤르꼠의 조카란다
번역판에 덧붙여진 설명에 따르면, 뒤르껨을 비롯한 모스 그룹의 방법론은 사실에 입각한 경험연구라기 보다는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또한 현지 참여관찰 없는 캐리비안, 인디안 마을들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했다고
아메리카 인디언의 선물교환 potlanch, 폴리네시아의 쿨라, 뉴질랜드 선주민의 하우 모두는 크게 prestation 한 종류
-프랑스어에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는 없으나 자율적 혹은 강제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나 교환을 의미한다고
prestation은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물을 받았으면 이에 보답해야 하는 의무가 따르고, 연회에 초청받았으면 선물을 갖고 방문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는 등의 대가가 따른다
포틀랜치는 상당한 소비와 낭비와 함께 하는데 이는 주최자의 너그러움과 권력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쿨라는 일련의 선물 교환 과정을 거쳐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최종적인 선물의 대가는 더욱 크다-더 큰 선물을 통해 자신의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
prestation에서는 사물과 사람이 구분되지 않는다
선물을 줌으로써 인격적, 신화적 의미도 함께 전해지고 개인 및 그룹 간 인간적, 개인적 관계를 함께 주고받기에 도덕적 거래가 된다
일단 여기에는 모스가 직접 서술한 것처럼 경제학이 전제하는 합리적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사례는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무역을 진행하고, 나아가 화폐 비슷한 것도 이용하며 경제생활을 이룬다
-현재와 다른 사회와 다른 규범 하에서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
나아가 이러한 선물교환에 일정한 시차가 전제되고, 시간에 따라 다른 의무가 부과되므로, 자본주의적 신용의 기원은 상업-산업-화폐-신용의 필요가 아니라, 선물경제의 전통에서 선물교환에 따라 물물교환이 발생한 것
선물경제는 계약의 한 방식이기도 했으며, 이로서 평화를 지키고 정치적 권력의 위계를 유지하는 총체성을 보여준다
pretestation은 동시에 법적, 경제적, 종교적, 미학적, 심리적 효과를 지닌다는 의미에서다
필요의 계산에 따른 경제행위가 아닌 총체적인 의미를 갖는 행위
모스의 증여론은 대안적 경제생활의 출처로 읽히게 된다고 한다
분명 경제학적 인간과 대치되는 함의가 존재한다
그러나 전자본주의적 부족사회의 총체성과 선물의 경제 자체의 함의를 현대에 적용하는 것이 의도는 아닐수??
-사물과 사람이, 경제와 정치가 분리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을듯
-물론 선물의 경제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긴 한다
다만 맥락과 사회에 따라서 경제행위가 다른 의미를 내포할 수 있으며, 다만 경제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함의가 더 중요할듯
결론에서 모스는 최근 선물/증여의 규범이 복지사회 구상 등으로 법제화되는 것, 생디칼리스트의 활동 등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회적' 차원으로 윤리적 경제적 의견과 실천이 부상된 것을 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