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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politics 2010. 8. 3. 17:10
국가와 시장
수잔 스트레인지, 양오석 옮김, 푸른길, 2005
States and Markets, Susan Strange, Blackwell Publisher, 1988

국제정치경제학 입문이란 제목이 붙었지만 
입문이라고 하기엔 기존 국제정치경제학과 접근법이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많다 
이른바 영국학파-옮긴이는 워릭학파로 칭하는데, 이건 좀더 좁힌 규정일듯-의 대가의 국제정치경제학 이론서 

주류 정치경제학이 경제현상의 정치적 이유를 탐색하는데 비해 스트레인지는 국가-비국가 주체와 국제기구, 기업의 역할도 중시하므로 정확히는 권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또한 일반적인 사회과학 이론에서 '간결성'과 인과관계를 추구하는데 반해 스트레인지는 이를 관계적 권력으로 정의하고, 구조적 권력을 탐색할 것을 주장한다 
구조적 권력은 가장 안정적이지만, 가장 큰게 정치경제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구조적 권력은 안보구조, 생산구조, 금융구조(신용), 지식구조 네 가지다 
예컨대 2차 구조인 에너지와 관련한 분석에서 보면 
안보구조에서 보면 석유위기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에 대한 안보적 인식이 확대되었고
생산구조에서 보면 생산 다변화와 에너지 소비국의 성장률 정체가 영향을 미쳤으며
금융구조는 각국 통화가치의 변화가, 
지식주조는 석유의 점진적인 고갈에 대한 지식의 변화-성장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스트레인지는 이러한 네 구조에서 어느 한 가지가 특징적으로 지배적이지는 않으며, 상호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금융을 포함시키는 것은 스트레인지의 독특한 시각이라고 한다 
-콕스는 생산구조를 가장 중시하며, 일종의 샌드위치 모양으로 구조를 파악하는 반면 스트레인지의 구조는 사각뿔 형태
이는 구조적 권력과 관계적 권력에 둘다 영향을 미친다 


글의 곳곳에는 미국의 주류 국제정치경제학-국제관계학의 하위에 위치하는- 에 대한, 나아가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라는 큰 흐름에 대한 비판이 보인다 
옮긴이는 한국에서는 스트레인지를 현실주의로 규정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추구하느냐는 질문 대신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글의 끝머리에서 패권 안정론을 비판하면서도, 국제공동체 또는 혹은 제3세계의 단결에 따른 국제정치경제의 변화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아마도 콕스가 여기에 포함될 수도- (국제관계학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구조적 접근을 하는 이들을 좀더 찾아볼 것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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