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4.02.09 농업이 중요한 이유
  2. 2014.01.30 시장은 사회를 낫게 만드나
  3. 2014.01.11 정치학을 발전시킨 경제학자

백년의 급진
중국의 현대를 성찰하다
윈테진, 김진공 옮김, 돌베개, 2013


프레시안에서 누군가 꼭 읽으라고 강추한 책 
관련 글은 여기
윈테진의 논문 여러 개를 주제를 나누어 묶었는데, 꽤 잘 만든 책이다


책띠에는 윈테진을 <중국 지도부의 경제 어젠다를 제시하는> <현대사 해석을 틀을 전도시키는>이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중국 현대사를 서구 중심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된다
근대국가의 목적이 공업화였고, 이를 위해 농촌에서 잉여를 추출해 자본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서구와 동일한 시각이나 
목적에 대해서 반대하고 <제도의 비용>이라는 점에서 농촌문제를 고민할 것을 제시한다
중국의 농촌은 공업화의 자본을 댄 뿐 아니다, 재정 위기 시 도시 노동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마오 시기의 하방 등- 경제를 안정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삼농문제-농민 계급, 지역으로서의 농촌, 산업으로서의 농촌-를 중시할 것을 제시한다 
-16대 전대 이후 샤오캉 사회는 이러한 윈테진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내재적 위기가 불가피함을 지적하는 측면에서는 맑스경제학의 문제의식이 엿보인다 

서구 중심의 해석이 농업 역시 <사유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제안하는 반면
윈테진은 소농경제를 중시한다
-이는 자신의 오랜 기간의 현장체험 <현장파>로서의 진단이다 
-농업 문제가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인 것을 생각하면, 윈테진의 진단은 중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도 함의가 있지 싶다, 일종의 보편성?


그러나 마오가 생각한 중국의 국정목표(?)가 소자산계급 경제라고 하는 부분이나 
농민 계급-계층? 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점은 갸웃 예컨대 이익집단 정치를 생각해 봐도/ 중산층 이익이 넘 다양하다는 지점은 동의 
-말하자면 이데올로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은 옳다 결국 중국의 개혁이 실용주의적 실험으로 점철되었다는 지적은 많으니까 

그러나 여기에 끼워 맞춰서 중국 현대사를 재구성한 부분이 존재
중국 사회주의 운동을 이런 식으로 해석해도 되나? 현실이 그랬다고 해서 권력/이념의 목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듯 한데?
중국 개혁개방 과정을 국가의 <퇴장>으로 보는 부분도 생각해 볼 문제-인민공사를 시장, 향진기업이 대체한 것이 국가의 퇴장인가
-이 지점은 북한 개혁개방 논의에도 등장하는데, 국가는 힘, 또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


한편으로는 상당히 전통적인 맑시스트적인 분석-계급 구조, 계급 동맹, 자본주의 위기, 
한편으로는 현장에 천착한 분석
-그런데 이걸 너무 강조해서 약간 자기 자랑 같음

다른 지점보다는 소농의 중요성 면에서 좀더 살펴보면 좋을듯하다 
서구와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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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오류
던컨 폴리, 김덕민 김민수 옮김, 후마니타스, 2011
Duncan K. Foley, Adam's Fallacy: A Guide to Economic Theology, 2006


경제학설사 관련 추천받은 책 
폴리는 신리카디안 일지도? 박만섭은 스라피안 경제학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아담 스미스의 고전적 명제, 인간은 푸줏간주인이 착해서가 아니라 이기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명제, 시장은 사회 전체의 선을 증가시킨다는 명제 한 가지를 두고 경제학설사를 살펴 본다  
쉽게 설명한 거라고는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내 문제겠지만

주요하게는 아담 스미스, 맬서스, 리카도, 마르크스, 한계주의자 등을 살핀다
한 축은 완전가능주의자-생산력의 발달로 인한 전체 사회의 복리 증진-이고, 한 축은 그게 불가능하다고 보는 쪽
스미스, 한계주의자는 완전가능주의자
맬서스, 리카도, 마르크스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쪽-맬서스는 인구 증가, 리카도는 토지 제한으로 인한 이윤율 저하, 마르크스는 유기적 구성 증가로 인한 이윤율 저하를 이유로 


그렇다 하더라도, 신고전파를 제외한 각 학자들의 논의에는 양가성이 존재한다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규범이나 도덕 등
스미스는 국가가 시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맬서스는 빈곤을 정당화하면서도 사회적 안전망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라카도는 기술변화, 자유무역 없이 존재할 수 없는 자본주의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내부적 모순을 지적하면서도 자본주의의 생산력을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베블렌의 냉소와 케인스의 거시경제 지도 부분에서, 
하이에크의 현실 자본주의의 '부족한' 자율 부분에서 등에서 

던컨 폴리는 자본주의가 곧 사회문제, 사회적 불평등을 치유할 수 없다고 결론내린다 
그것이 아담의 오류고, 그 오류를 붙들고 씨름해 온 게 경제학사-폴리의 표현대로면 경제신학-의 역사라는 뜻이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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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in Traspassing
Economics to politics and beyond
A. Hirschma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1 


허쉬만의 주요 저작에 대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
주로 저널에 실린 글들인 듯하다
수업시간에 읽는대서 샀다가 결국 이 대신 passion and interest만 읽었다


허쉬만은 불균등 발전을 이론화한 경제학자로 알고 있는데-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경제학에 그치지 않고 정치학에도 많은 함의를 준단다 
-경제학자 보고 정치학자라고 하면 비난이 된다고 하지만 

개발/발전경제학의 부상과 좌초는 물론 
tunnel effect, exit and voice, 전후방 연계효과 등을 통해 왜 사람들이 동일한 상황, 조건에 다르게 반응하는지 밝힌다 
터널효과는 경제가 성장할 때 왜 사람들이 부의 불평등한 재분배를 감내하는지 설명-spillover effect 혹은 기대심리의 문제 
exit and vocie는 각각 어떤 경제적 선택(탈출), 정치적 선택(저항)을 선택하는지 설명

경제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성향이 왜 바뀔 수밖에 없는지도, 
또한 많은 부분 경제정책이 결국 정치의 문제로 귀결되는 설명


연계효과를 제시하면서 기술, 생산과정이 사회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점에서 허쉬만은 자신이 micro-marxism이라고 소개하지만, 각국의 조건과 상황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기대심리, 즉 사람들의 해석을 연구에 넣는다는 점에서는 베버적 성향도 
역사, 조건 등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제도주의와도 연관있어 보이지만 이는 확실치 않다 

여튼 흥미로우면서도 현재에도 적용되는 이론틀-예컨대 이주의 증가와 exit voice-을 만든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왜 이 책을 수업시간에 읽으려고 했는지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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