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2.11.29 유쾌한 트레킹 3
  2. 2012.07.19 우리숲 찾아가기
  3. 2012.07.05 나무 찾아 지구여행
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Bill Bryson, Bantam, 2006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동아일보사, 2008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라는 빌 브라이슨의 산길 여행기 
숲 이야기+영어 공부 덕분에 본 책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3600km란다
엄청나게 길게 뻗은 데다 험한 봉우리도 많은, 가장 빨리 횡단한 사람-수가 많지는 않다 종주에 나선 사람 중 20% 정도-이 140여 일이라는 엄청난 길
-대충 우리로 치면 백두대간 종주의 몇 배 규모 정도인 듯

완전히 종주하는 사람도 있고, 부분적으로 종주하는 사람도 있다
중간중간 마을과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기도 하고 AT 보존협회 비스무리한 조직이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자기도 한다
그래도 야외에서 텐트 펴고 자는 경우가 많고, 먹을 것을 길게는 10일분까지 짊어지고 가야 하기에 매우 빡신 종주길이라고


브라이슨의 미덕은 AT의 역사-팡게아부터 시작하는 지리 분야를 비롯해 개발 및 보존 역사까지, 동물지와 식물지, 주변 자연환경, 트레일 중 맞닥뜨릴 수 있는 위험-곰의 습격, 먹을 것에 대한 불평, 장비에 대한 지식과 느낌 등 모두를 420쪽의 짧은 책 안에 담아내면서도 
자신의 여정을 따라가는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친구 카츠와 함께 한 자신의 경험과 주변 풍경이 가져다주는 의미, 느낀 바가 매우 유쾌하게 드러난다
-읽어나다가다 몇 차례 웃음을 터뜨릴 정도, 길고 긴 길을 걷기만 하는 트레킹을 떠올리면 순간순간의 묘사가 엄청나다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다 

걷는 것은 트레킹을 위해서만, 도시와 고립된 자연 등 미국의 특징에 대한 설명
동행 카츠를 잃어버리고 홀로 맞이하는 석양
자연의 거대함, 개발 및 보존의 부조리 등 기억에 남는 대목도 적지 않다 
 

책표지의 광고처럼 직접 자연을 체험하는 대리만족이라기 보다는
이걸 읽고 길을 나서는 독려 쪽에 가깝지만
킥킥 거리며 읽을 수 있는, 그냥 읽어내려가도 좋을듯한 책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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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고 싶은 우리 숲
선운사 동백 숲에서 장백산 원시림까지, 생명이 있는 우리 숲 기행
차윤정, 웅진지식하우스, 2009

우리 숲을 찾아다닌 기록을 엮은 책
원래 직업 끼가 남아 있어서인지 기사 같다-분명 감성적이지만 건조함이 남는 글


제목 그대로 숲을 찾아가는 기행을 담은 글이라 나무에 대한 설명은 기록은 많지 않다
출발부터 목적지까지를 꼼꼼이 기록해 낸 것은 장점
나무 관련 책과 함께 보면 상상해 내기가 더 쉬울 듯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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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나무, 경이로운 대자연과의 만남
토머스 파켄엄, 전영우 옮김, 넥서스북스, 2003
Thomas Pakenham, Remarkable Trees of the World, 2002


전세계 곳곳의 특별한 나무들을 찾아 사진 찍고 글을 붙인 책
호주, 일본, 미국, 마다가스카, 독일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았다
꿈, 난쟁이, 거인, 므두셀라-성서의 최고령 사람이란다 등 주제별로 묶은 게 인상적


엄청나게 커다랗거나 엄청나게 신기하게 생긴 나무가 많다 
거기에 짤막한 역사와 인문학적 배경이 덧붙여진다
미국 자이언트 세콰이어의 셔먼, 그랜트 장군 나무나 5천년 넘게 살았다는 참나무
층층이 진정한 피나무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했다던지 모르몬교가 유타 주에 자리잡는 이유가 됐다는 조슈아 트리라던지

크기 비교를 위해 사람이 꼭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이 멋지다
특히 마지막 쪽 해질녁의 바오밥나무-아주 신기하게 생긴- 사진은 예술


읽기보다는 소장용 책-여기에 나온 나무들을 찾아가 보기는 현실적으로 힘드므로
파켄엄은 역사학자이자 나무애호가라고 소개된다
부러운, 가지고 싶은 소개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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