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4.01.03 재화의 성격 변화
  2. 2009.04.04 폴라니의 두 가지 변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2012
Michael Sandel, What Money Can't Buy: The Moral Limits of Markets, 2012


정의란 무엇인가, 로 완전 뜬 정치철학자 샌델의 시장과 도덕 강의록
회사 읽기토론 교재다


도발적인 문제제기로 유명한 이답게, 이미 상품화가 되어 버린 다양한 재화-이름 붙일 권리, 청소노동자의 생명 등에 대해서 고민한다 
시장은 개인주의와 공리주의에 입각해 생명이나 환경도 거래한다면 거래 당사자에게는 돈을, 전체 사회에는 복리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샌델의 질문은 과연 그러한가? 이다

시장은 생명, 환경, 우정, 명예 등을 사고팔지만 거래 과정에서 재화의 성격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주요한 논의
예컨대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를 늦게 찾으러 가는 부모에게 벌금을 부여하는 경우 이 벌금을 요금으로 인식해 더 늦게 오게 되고, 늦으면서 생기는 죄책감도 사라진다 
핵폐기물을 수용하는 지역민에게 재정적 보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수용 찬성률이 줄어든다
기부 모금을 해 오는 어린이들에게 상금을 주면, 오히려 기부금을 모아오는 비율이 줄어든다 등
생생한 사례를 통해 각각 공공재, 좋은 마음 등이 돈을 벌려는 목표로 변질된다는 게 설득력 있으며, 한번 재화 혹은 서비스의 성격이 변화되면 이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증거도 곁들인다 


그러하기에 시장의 활동이 도덕이나 사람들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다소 허약한 결론-어떻게 할 것인가는 논의하지 않는다 
다만 도덕이라는 한 가지 측면으로 시장을 봤을 때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바람직한 경제활동은 재화의 성격을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되어야 하며, 이는 시간-장시간의 결과 고려과 범위-이해관계자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좋음
내게 너의 생명을 팔아라, 라는 제의가 왔을 때 맞닥뜨리는 생각을 정리하게 해 준다-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공리가 아닌 구조적 제약일 수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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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의 경제, 경제 속의 사회
한상권 연세대 경제사회학, 경제인류학 콜로키움


조금 늦어서 앞 부분은 못 들었다
<한겨레21>에서 표지로 폴라니를 다룰 정도로 뜨고 있는게 폴라니이긴 한데, 질의응답이 교수들 사이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쉬움
경제인류학 콜로키움에서의 논의는 <대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좀더 집중하고 있는 듯 보임

경제의 운용방식에 따라서 사회조직과 원칙도 정해진다 즉, 경제를 알면 사회가 보이고 사회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
단계론은 아니다 많은 거래방식이 섞여서 나타남

reciprocity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 경우 아마도 모스-symmetry
redistribution-centricity
householding-autarchy 자급자족 경제
network exchange-market

폴라니가 주목한 점은 현재와 같은 시장사회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는 점
지금처럼 시장이 다른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는 시장사회로 불린다
시장-상품-화폐
그럼 시장은 무엇? 상품이 거래되는 곳 상품은? 이윤을 목적으로 거래되는 대상
시장사회는 시장이 지배적 유형이 되는 것, 즉 사회 내 모든 것들이 상품화된 사회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은 두 단계로 나뉜다

첫째는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
시장의 형성을 촉진하고, 가능케 한 것은 역설적으로 국가다
절대왕정을 넘어 근대국가가 대두하면서 국가는 national market을 창출하려고 함
local 상인들은 영주와의 결탁 등을 통해 독점 보호를 위해 national market 의 형성을 방해했는데, nation state 가 개입함으로써 시장을 형성했다
근대국가는 세금 징수를 위해 전국시장이 필요했고, <근대국가는 근대시장을 필요로 했다>

그럼으로써 지역단위를 해체하고, 모든 것을 상품화하도록
특히 토지 노동(인간) 화폐
노동의 상품화는 봉건영주에 의해 제약받는 상황, 그러나 왕이 이를 해체했고 외환시장 생기면서 화폐까지 상품화

둘째, 국가/사회는 사회정책, 시장정책을 통해서 인간의 과도한(?) 상품화를 억제, <인간의 상품화는 허구다>
국가가 없다면 시장 자체는 무너진다
self protected society
double movement of market & society


20세기 국가간 갈등-전재, 공황-초국가 UN
글로벌 마켓은 생겼지만 글로벌 소사이어티, 글로벌 국가는 생겨나지 않았음
EU가 가장 전진된 협력 형태나 글로벌하지는 않음

한상권, 글로벌이 곧 시장적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사회적 기업의 역할에 주목 as 반세계화의 대안으로써

+좀더 볼만한 것
3대라 할 만한 중요 사회학자-뒤르켐, 베버, 맑스
모스, gift economy
틸리, 국가와 시장 as project of modernization

+시장과 사회의 이중운동인지, 시장과 국가의 이중운동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음
nation state 는 좀더 복잡한 논의일 것 같은데, 새로운 번역본에서 어떻게 설명되는지 궁금해짐
nation market 의 탄생 과정을 보면 사회가 아닌 국가의 역할이 더 큰 듯 한데, 현재의 사회적 기업은 국가와는 무관한 조직임
글로벌한 nation 이 탄생할 수 없다면 시장과 사회를 합쳐버리는 것이 현재의 사회적 기업

+폴라니의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있어서는 국가의 역할은? 국가의 역할은, 특히 자본주의의 발전과 보호? 등등에서? 민족주의 세미나가 생각남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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