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3.02.09 식품제국의 종말
  2. 2012.10.31 음식과 도시
  3. 2009.08.27 [펌] '착한 채소' 있기에… 게으른 당신도 도시 농부
Empires of Food
Feast, Famine and the Rise and Fall of Civilizaitons
Evan D. G. Fraser, Andrew Rimas, Arrow Books, 2011
에번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유영훈 옮김, 음식의 제국: 음식은 어떻게 문명의 흥망성쇠를 지배해 왔는가, 알에이치코리아, 2012 

메소포타미아, 로마, 그리고 현대의 기업적 식품제국까지
음식 생산이 어떻게 고대, 현대문명을 번영케 하고, 멸망케 했는지 다룬다 

 
아주 고대문명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이탈리아 피렌체 상인 Carletti의 이야기로 각 장의 처음을 시작한다
식품무역으로 동남아, 남미, 중국, 인도 등에서 신기한 상품과 향료를 하나씩 수거하고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하는데, 제국주의 국가들의 원주민 착취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북미 기업농의 발전과 식민착취의 형태, 이후에는 토지에 고정시키는 비료와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수십 억 인구의 식량을 그나마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북미와 유럽인들이 필요한 먹거리를 저렴하게-물론 중간상인의 막대한 이윤과 함께- 구할 수 있게 됐고 어느 때나 야채와 과일도 먹을 수 있게 

그러나 이전의 멸망한 식품제국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과학이 발전하더라도-예에는 관개기술과 농기구의 발전- 토지 비옥도와 기후변화에는 대응할 수 없다 
오히려 한 곳에 밀집된 단작은 그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경우 연관된 다른 모든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다 
-실제 08-09년의 식량 위기 등을 기억하면 될듯


음식을 먹는 행위는 정치적이다
지은이들이 제안하는 것은 bioregionalsim의 복원
대량생산을 통한 음식 구매는 필요하지만-그렇지 않음 60억 인구는 먹고살 수 없다 특히 식량위기 시에는 빈곤국이 고통받는다- 지역에서 가까운 로컬음식 제철 재배, 생산 등도 계속되어야 하고 확대되어야 한다 
-약간은 절충적인 결론이나 슬로우푸드나 유기농 운동 등을 포함시킨 것

식량위기와 굶주림은 실제로 곧-2050년 정도 닥칠 수 있는 실제적인 위협이다 
기후변화까지 고려하면 더욱 더  
여기에 경종을 울리는 게 책의 목적인 듯
생산에서 멀어져 마트에서 포장된 비료 덩어리를 사 먹는 것으로 먹는 행위의 정체성이 거세된 듯하지만  정치적임을 기억하라는 것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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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 City
How Food Shapes Our Lives
Carolyn Steel, Vintage Books, 2009
캐롤린 스틸, 이애리 옮김,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 예지, 2010

관심 있어 하는 두 개 주제, 도시와 음식의 조합
지은이는 TED라는 뜨는 프로젝트에서 강의하기도 한 건축가란다

번역본을 읽지는 못 했지만 영문으로 산 건 아무래도, 일종의 지적 허영인듯 >_<


땅-도시-슈퍼마켓-주방-식탁-쓰레기 라는 음식 생산과 유통, 소비의 순환체계를 따라 목차가 정리
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음식이 도시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다룬다 
절반 정도 읽은 현재, 관심 분야의 상식이 풍부한 데다, 역사적인 맥락까지 갖추고 빠른 호흡으로 쓰여져 매우 흥미롭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도시와 거리의 풍경이나 변화가 묘사되는 것도 볼만함

튀넨의 이론에서 보듯 고대로부터 도시는 도시민-나름 특권계층-의 먹거리를 책임져야 했는데 물류베가 쌌던 해안가나 강을 끼고 있는 경우 번성하고, 안정을 누린다
프랑스와 영국의 대비도 재밌는데 
프랑스는 강을 끼고 있지 않아 배후지에 식량을 의존해야 했고-혁명의 한 조건
템즈 강가의 영국은 배후지 외에 수입식량에 의존할 수 있었다

도시와 배후지의 관계는 철도 개통 이후 바뀌는데 식량의 상품화와 슈퍼마켓의 등장도 이후 가능
식량 상품화는 독점화와 함께 진행, 식량체인도 마찬가지 
현재의 메가 마켓 등장을 가능케 함-
도시의 식료품상점이나 여기와 관련된 식량체인은 붕괴-프랑스는 규제
-이 부분은 SSM 논쟁이 한창이던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함
-다만 작동하는 규제는 운영에 있어서가 아니라, 건설 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상품화된 식량과 독점 생산, 독점 유통이 가져오는 미래는 우울하다
지역성을 가진 거리도, 다양한 상품 종류도 모두 사라지기에 
그러나 
지은이의 처방은 다소 소극적
유기농이나 소농 식량 생산이 전체를 먹여살릴 수 없기에 생산법을 바꾸기보다는 먹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
일단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지역상점을 이용하고 실제 재료를 사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


일단은 뒷 부분의 내용에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책 
도시와 먹거리, 라는 데 관심 있으면-나아가 역사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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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채소' 있기에… 게으른 당신도 도시 농부
조선일보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관리 쉽고 쑥쑥 크고" 집에서 키우기 쉬운 채소들

복잡한 도시에서 직접 채소를 키워 따먹는 '도시의 농부족'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에선 최근 옥상정원을 두는 빌딩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정책을 실시하면서 '시티 파머(도시 농부)'가 급증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스스로 채소를 길러 먹는 도시인들의 모임인 'GIY(Grow It Yourself)'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의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저탄소빌딩에 대한 관심으로 옥상정원을 두는 기업과 가정이 늘면서 조그만 텃밭을 가꾸는 사례가 많아졌다. 게으른 걸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당신도 도전할 수 있다. 물 적게 주고, 관리 덜해도 알아서 잘 크는 '착한' 채소들이 꽤 많다는 사실.

상추, 깻잎으로 시작하세요~

식물학자인 윤경은 서울여대 원예조경전공 명예교수는 "상추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얻고 다른 채소로 옮기라"고 조언했다. 그만큼 기르기 쉽고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수확의 기쁨을 빨리 맛볼 수 있다는 것. 모종을 화분이나 정원에 심고 물을 일주일에 1~2번 정도 주면 1~2주만 지나면 상추쌈을 먹을 수 있다. 사먹는 상추보다 잎이 연하다 싶으면 통풍을 자주 하고 직사광선을 쪼여줘야 한다. 심은 지 1달 뒤 퇴비를 넣어 영양을 보충해주면 잎이 더 단단해진다.

상추처럼 비교적 기르기 쉬운 것이 깻잎, 배추, 시금치, 쑥갓 같은 엽채류 채소. 재배 방법은 비슷하다. 이런 식물들은 씨를 뿌려 키우는 방법과 전문가들이 육묘한 모종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패 확률을 낮추려면 모종을 심는 게 낫다. 모종은 서울 양재동 꽃시장, 내곡동 헌인릉 화훼농장 등에서 싸게 살 수 있고, G마켓·옥션 등 인터넷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 받침대 잘 세우면 절반 해결

열매를 따 먹는 과채류 중 재배하기 쉬운 채소가 방울토마토. 5월 중순경 모종을 사서 화분이나 정원에 심어 일주일에 1~2번 정도 물을 주면 잘 큰다. 방울토마토 기르기의 관건은 지지대를 세우는 것. 열매가 맺히면 뿌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다. 윤 교수는 "25㎝ 정도 자랐을 때 지지대를 해줘야 한다. 줄기에 바로 지지대를 묶지 말고 간격을 둬 줄기와 지지대 사이에 끈이 8자형이 되도록 돌려 묶어라"고 조언한다. 고추·가지·오이도 같은 방법으로 기를 수 있다. 조경전문가 하영그린 하현영 대표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이고 싶다면 바닥에 방수 시트와 배수판을 깔고 부직포로 덮어서 배수층을 만든 뒤 심으면 된다"고 했다.

이 밖에 래디시(radish)라 불리는 '20일 무'도 기르기 쉽다. 이름이 말해주듯 파종해서 수확할 때까지 20일 걸린다. 쪽파 종자도 잘 자란다. 윤 교수는 "쪽파 종자는 백로(올해 9월 7일)가 지나 화분에 꽂아 두면 잘 자란다. 어린 실파는 샐러드에 넣어 향미를 돋우고, 자라나는 실파는 계속 뽑아서 먹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했다.

손 까딱하기 싫으면 미나리

손 까딱 안 하고 가장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도 있다. 바로 미나리. 유리컵에 먹고 남은 미나리를 3~4마디 크기로 잘라 꽂아 두면 금세 뿌리가 나고 마디에서 새순이 자란다. 공기정화용으로 많이 키우는 식용(食用)허브 중 바질, 로즈마리, 라벤더 등은 물을 거의 안 줘도 잘 자란다. 하 대표는 "헬리오트로프같이 물을 자주 줘야 하는 허브류는 페트병 한쪽 옆면을 잘라 옆으로 눕힌 뒤 물을 담고 작은 허브 화분을 넣으면 물을 수시로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초간단 상추(깻잎) 화분 만들기

①구멍이 뚫린 화분(깻잎은 깊고 넓은 화분으로)에 흙이 빠지지 않게 망을 얹는다.
②인공흙과 퇴비를 1:1 비율(깻잎은 3:7 비율)로 물을 넣어 섞은 뒤 화분 높이의 7~8부 정도로 담는다.
③상추(깻잎) 모종이 들어갈 홈을 손으로 판 뒤 모종 뿌리가 잠길 정도로 심는다.
④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흙을 눌러주고, 물을 흠뻑 준다.
⑤일주일에 2~3회 흠뻑 주면 1~2주(깻잎은 약 20일) 정도 있으면 따먹을 수 있다.

※물 주는 횟수를 일주일에 1회로 줄이려면 과정 ①에서 망 대신 방수시트를 7~8부 정도로 깐 뒤 배수판을 넣고 부직포를 깔아 '배수층'을 형성하면 된다.

※모종 가격: 서울 양재동 꽃시장, 내곡동 헌인릉 화훼농장 등에서 12~15개들이 모종 한 판 6000원 내외로 구입 가능. G마켓·옥션 등 인터넷몰에서는 1개들이 2000~3000원.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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