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학'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0.02.11 국제질서를 보는 방법
  2. 2010.02.02 헤게모니 이후
  3. 2009.12.25 국제정치의 사회적 이론
20년의 위기
E. H. 카, 김태현 편역, 녹문당, 2000
The Twenty Years' Crisis, 1919-1939 :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International Relations
Edward Hallett Carr, 1939

국제관계학의 고전이자 현실주의의 시작으로 꼽히는 책 
종종 현실주의는 강대국의 자기정당화처럼 생각돼서 <역사는 무엇인가>를 쓴 카가 현실주의의 토대를 놓았다는 점이 의문이었는데
카가 스스로 밝히듯, 책이 나올 당시인 1930년대에 만연해 있던 이상주의의 해독제 역할로 썼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됨 

문제의식은 왜 전후의 국제질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가? 인듯 보임
이상주의에 기반한 1차대전 전후 민족자결주의나 국제연맹의 창설로 전쟁을 방지하고자 하는 노력은
카의 지적에 따르면
한 국가의 이익 극대화는 곧 전체의 이익 극대화와 자연스럽게 조화된다는 공리주의에 기반함
이상주의는 개인주의와 합리주의-이성은 반드시 이긴다-에 근거해 있으며, 절대적인 윤리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이 지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시장의 작동을 상기해야 함 
또한 여론의 힘-최대 다수의 지혜-에 의거하여 현실을 강제할 수 있었다는 낙관이 팽배했다고

그러나 절대적인 자연법적 윤리는 존재하지 않기에 국제질서의 도덕률은 붕괴했으며 
한 국가의 이익은 전체 국제사회의 이익과 자연적으로 조화되지 않고, 여론 역시 변화를 강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 
이상주의에 대한 비판으로써 근대 현실주의의 업적은 결정론적 역사를 배격하고 사고 자체가 상대적이며 실용적임을 밝힌 데 있음
-사람들의 판단기준은 목적에 따라 조정되며 
-국익은 보편적인 기준, 또는 윤리와 같지 않음


카를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볼 수는 없는데, 카는 철저한 현실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 
일정한 의식적인 행동, 윤리가 존재한다고 보는 듯 
기본적으로 정치를 도덕과 권력에 동시에 걸쳐져 있다고 보는 시각 때문-권력에 우선순위를 두었을 때 도덕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은 아니며, 도덕적 개념을 완전히 무시한 권력 역시 존재 불가능-도덕적 우위라는 말은 종종 권력의 우위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

핵심적인 주장은 
어떠한 문제에도 도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권력의 문제가 있다는 거지만 
끝머리에서는 권력이 국제관계를 지배하지만, 군력문제가 해결되면 도덕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 낙관


또한 카는 법과 경제 등 국민국가의 여러 부분에 대한 정치의 우위를 주장함
-국가의 계급지배의 도구라는 맑스의 국가관을 따르고 있지는 않음, 다만 굉장히 현실적임 


카는 또한 민족국가의 소멸과 영토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정치체를 상상하며 주권개념의 약화를 단언하는데 
2차 대전 전 광범위한 식민지 존재상황에 영향을 받은 의견일 수도
-이 부분은 또다른 역작이라 평가되는 <민족주의와 그 이후>를 읽어봐야 정확히 알수 있을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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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Hegemony
cooperation and discord in the world political economy
Robert O.Keohane, Princeton Univ. Press, 1984

IR 대표저작 중 하나로 추천받은 책 
1984년 쓰여진 것을 감안하면, 저자도 2005년판 서문에서 밝히지만, 아직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놀라움

지금까지 이해한 바에 따르면 IR의 현실주의자들은 국가를 시장에서의 개인과 마찬가지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존재이며,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황에 놓여있다고 가정한다
현실주의자들의 기본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흐름이 웬트의 구성주의나, 콕스의 비판이론 등이 있는듯하다 
커헤인은 그러나 현실주의를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international regime 국제체제라고 해야 하는지? 인데 
자기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적 국가도 regime building에 이해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요체
그 이유는 1> 불확실성의 제거 2>거래비용의 감소 등을 위해서

커헤인의 논의에서 
international regime> 세계정부 같은 것은 아니며, set of principle, rule, norms and decision-making process
cooperation> 조화로운 상태가 아니라 mutual adjustment, 이는 정책조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갈등 역시 이 과정에 내재한다 

헤게모니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제정치가 더욱 협력적이며 안정적일 수 있다는 기존 논의에 반해 
커헤인은 헤게모니 이후-여기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IAEA 체제와 GATT 등이 주요하게 다뤄짐- 이러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헤게모니 시기가 낳은 international regime을 낳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생성하는 것보다 손쉬우며, international regime은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유는?
커헤인은 게임이론과 '죄수의 딜레마'를 끌어들여 논증을 시작하는데, 
이론의 가정과 달리 현실정치는 정보의 부족 문제가 존재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국제체제가 필요하다는 것 
나아가 reputation problem 존재, 즉 미래의 행동에 대해서 신뢰(이보다는 좀더 경제학적 용어였지만)를 획득하기 위해서 기존 국제체제를 유지한다는 것 

세 가지 예는 GATT 등 국제무역제도, 브레턴우즈 체제인 국제금융제도, IAEA 등 국제석유기구의 경우를 세 가지 예로 드는데 
1970년대 들어 미국의 헤게모니가 약화되었지만, 이 제도는 유지되고 있다는 것 
물론 IAEA 경우 헤게모니가 사라진 이후 불안정한 시기를 겪었지만, 이후 선진국들은 국제체제의 새로운 룰을 만들어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커헤인의 논의는 선진국간 협력에 주목하고 있음 


institution과 international regime을 강조하는 이러한 논의는 
functional theory of international regime 이라고 불리나 보다 

2005년판 서문에 따르면 
커헤인의 책은 나이의 지적대로, 군사적 측면을 다루지 않았으며, reputation을 과도하게 강조했고 
국내정치와 international regime의 상호관계를 이후 연구과제로 놓아 두고 있음
international regime이 헤게모니의 도구이지 않는가-물론 이 헤게모니는 점진적으로 쇠퇴하고 있으나- 이 부분에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듯


철학적 논의가 난무했던 웬트보다는 읽기 쉬움 
단순명료한 서술과 문체 맘에 듬
경제학적 성과를 정치학-물론 국제정치경제학으로 분류되겠지만- 에 끌어들인 것은 흥미로움
이러한 논의의 학문적 줄기를 찾아가 볼 필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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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Theory of International Politics
Alexander Wendt, Cambridge Univ. Press, 1999

구성주의의 기념비적 저작이자 기본 저작

웬트의 주요 관심사는 <인식론> 수준에서 존재하던 국제관계학, 또는 국제관계이론을 <존재론> 차원으로 바꾸어 놓는 것
현실주의자들의 기본적인 전제-국가는 이기적이며,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status quo 안보(느낌은 생존이지만)에 최우선적 가치를 둠-이 실제로 그러한지 차근차근 따짐
실제로 empericial 하게 그러하냐의 수준은 아니고, 이론적인 차원에서 


argument> 
국가-다른 개인이나 agent의 수준에도 똑같이 적용되지만- 는 그들이 주위와 공유하는 지식, 즉 아이디어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찾음
구성주의적 맥락에서 보자면 하나의 아이디어는 어떤 행위자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행위자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적인 것, 단순한 causal 논리로 접근하지 않는 방법론
implication>
shared knowledge의 변화가 있을 경우 협력적인 국제관계 질서 확립이 가능 -물론 웬트는 그가 정리한 칸트적 질서가 항상 협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케네스 월츠의 논의-현재의 무정부상태에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국가는 노력, 무정부상태를 억제할 수 있는 양극체제가 가장 나음-을 반박하게 하는 내용이 많음
비록 웬트의 출발이 <존재론>이라는 측면에서 현실주의와 결별하고 있는 듯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분석은 아님-은 현실주의를 비롯한 주류 국제관계 이론을 풍부하게 하는 측면도 있는듯


인식론과 존재론, 칸트와 로크, 홉스가 마구마구 나옴
이해가 버거워서리, 십년 만에 서양철학 개론 다시 봐야할듯 >_<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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