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ara

the theatre state in nineteen century Bali

Clifford Geertz,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0


극장국가 북한의 이론적 배경이 된 책

기어츠는 <문화의 해석>이라는 글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어떻게 인류학적 연구를 할 것인가의 문제 



19세기 인도네시아 발리의 국가의례를 통해 베버적 국가-폭력의 독점-와 관료제와 management에 근거한 oriental despotism에 대한 비판을 동시에 시도

네가라는 인도네시아에 폭넓게 퍼진 국가를 일컫는 말인데, 복잡하게 얽힌 혈연관계와 신분 rank가 국가와 마을 내에 퍼져 있고

국가 수준과 마을 수준으로 나눠서 권력이 어떻게 행사되는지 상세히 서술

잔인하기까지 한 왕의 장례식으로 글을 시작하면서, 그 장관이 곧 국가이자 kingship을 드러낸다는 점을 보여준다


power serves pomp, not pomp power

일반적 권력관계가 행위를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장관-국가의례에서 드러나는 권력은 그 스스로를 드러내며 의례가 곧 권력이자 국가인 점을 지적한다

-벌써 시간이 또 지나서 가물가물하지만 ㅠㅜ

과장된 의례와 spectacle은 현실을 재현-의례의 부분, 심지어는 궁의 내부배치에도 자신들이 지향하는/인식하는 질서를 드러내보임

국가의례라는 문화 속에 국가와 권력이, 일반적 상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드러난다는 점에 주목



국가론에 대한 글이긴 하지만, 19세기 발리, 나아가 동남아 국가에 대한 서술로 읽히기도

다만 국가의례는 어느 곳에서나 존재할 수 있음은 사실

박정희가 이순신을 칭송하고, 미국이 링컨과 제퍼슨을 기억하는 것처럼


근대화 이후

-네가라의 혈연적, 신분적 질서도 외부와의 조우 속에서 상당히 붕괴한다

-중국 상인과 영주/군주/왕과의 관계에서도 조금 드러나지만

국가의례의 의미를 묻는 것은 spectacle을 통해 지향하는 질서를 보여주고, 정당성을 과시한다는 문화적 측면 외에 정치적으로 해석할 거리가 있지 않을까

예컨대 더 이상 kingship이 존재하지 않는 명목상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의 집합> 가운데 국가의례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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