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1.28 북한 도시사 연구의 출발?
  2. 2015.09.20 도시 참호
  3. 2014.06.25 도시로 보는 역사

사회주의 도시와 북한

고유환 홍민 외, 한울 2013

함흥과 평성

고유환 박희진 외, 한울, 2014


한국연구재단 프로젝트로 진행된 듯한 북한 도시사 연구

토대연구의 일환으로 3년간 이루어졌다고 하며,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초점을 맞춘다



토대연구이기 때문에 북한 도시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어떻게 연구할지 제언하는 것이 중심

묶여진 글은 도시사 연구의 필요성과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초보적인 경험연구를 시행한 결과다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와 일상의 관계를 탐구한다



묶인 글 중 민유기의 도시사 검토와 제언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된다

도시사 자체는 도시에서 전개된 삶의 변화의 양상을 시간 변화 속에서 고찰하는 것이며

크게 세 가지 공간 인구/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구분되어 분석된다고 한다

정치경제 측면에서는

거시적, 미시적 행위주체의 결정을 살펴보는 위로부터의 접근과 도시민들의 도시정치-권력과 시민의 갈등과 투쟁, 대화와 타협을 다루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으로 구분된다

60년대 영구 도시학자들의 주된 연구대상이었다 하며, 70년대 하비, 르페브르, 카스텔 등 네오맑시스트는 도시 계급갈등이나 경제 불평등이 공간 형태와 배치에 야기한 변화에 주목한다

이 경우는 법률, 제도, 정책 내용과 형성과정, 영향력에 집중하거나 사회적 제도, 주체의 선택에 주목하는 방법론이 다양하게 사용된다고

북한에 대해서는 비교층위 속에서 생각할 것 도시와 주변, 도시-농촌관계, 도시의 일상적 규율과 통제, 이에 대한 순응과 저항 등을 제시하나 현실적으로 경험연구는 아직 힘들듯


그외 공간문헌에서 도시 관련한 언급을 한 자료를 발굴, 정리한 것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분


함흥과 평성 도시연구는 시장/시장화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조직보다는 탈북자 구술을 통한 도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보여주는데, 도시 차원에서 유의미한 발견은 직업별로 거주공간이 정해져 있으며, 시장의 등장과 활성화에 따라 도시민의 삶이 상당히 변화했다는 정도?

-도시정책 및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가 부족한데다 도시생활에 대한 증언 자체는 흥미롭지만 구체적이라기보다는 인상 중심이라는 느낌

-그러나 평성이나 함흥에서 보여준 이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두 지역이 시장화 영향을 많이 받은데라 증언 가능한 탈북자 비중이 높은 편인 듯해서



함흥에서 지방공업의 맥락과 구역 내 생활의 맥락이 구분된다는 지적이나

평성에서 벌어진 경제 변화에 따른 집값의 변화와 집값에 따른 거주공간의 분리, 이에 따른 보다 개인주의적-이웃과의 교류 감소 등은 흥미로운 지적이다


아파트정책, 주거정책은 평성을 사례로 실적이 필요한 지방기관-자금, 자재를 제공한 민간업자 간 동맹에 주목

그러나 당군 간 갈등의 원인을 숙련된 건설기술자가 다수 포진한 8총국을 둘러싼 것이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당군관계를 너무 평면적으로만 다룬듯

경제자본의 공간 진입이 정치자본 공간을 무너뜨리지 않고 내부에서 격차를 벌인다는 지적도 좀더 결정적인 증거가 있음 한다



행위자 인터뷰나 참여관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plausible narrative는 구축된듯

개별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다른 사례연구는 찾지 못 해서 확실치는 않으나

도시의 구조나 정치경제가 다뤄지면 좀 붕 뜨는 느낌

다른 방향으로 가능한 거는? 

도시정치, 도시 거버넌스가 되면 너무 행위자 중심인 듯하다는 생각도-지방정부 분석의 현실적 어려움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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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참호

study/politics 2015. 9. 20. 18:37

City Trenches

Urban Politics and the Patterning of Class in the United States

Ira Katznelson,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81


도시정치에 대한 잘 알려진 책일 수도

아마도 키워드 검색해서 챙겨둔 듯한데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름



60년대 미국 도시위기의 원인을 질문하면서 미국 계급형성 과정, 그에 따른 계급의식 없는 운동이 결국 인종과 결합하는 과정을 검토한다

뉴욕 맨하탄을 일종의 사례연구로 사용


19세기 계급형성에서 생산관계 뿐 아니라 국가별 상황과 문화, 맥락 등이 중요하며

미국의 경우는 일과 휴식/노동과 가정 work and community가 분리되는 맥락에서, 사회이동성이 높고, 노동운동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대해

노동운동은 일 관련 문제만 다루면서 계급의식은 소실되고 정치는 거주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특히 machine politics에서 투표에 대해 보상하는 시스템이 작동

노동과 가정의 분리는 도시계급체계의 기본이었다는 것

여기서 도시 참호는 <전체 사회질서와 고립되어 존재하는 듯한 독립적인 지역사회의 담론과 행동 영역>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런데 60년대는 경제 재구조화로 도시는 대기업의 towering 기능 중심으로 변화하고 제조업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한편 흑인, 라틴계의 이민은 지속적으로 되면서

제조업 또는 불안정 노동은 유색인이, 전문가는 백인이 차지, 각자의 거주지도 인종 중심으로 재편

기존 정당정치, 관료정치는 백인을 중심으로 <거래>하면서 불만에 대해 버퍼로 작용했으나, 새로운 도시 재편에 대해서 유색인의 경제, 문화, 정치적 불만을 해소할 수단은 미비하면서 도시위기 발생

사실상 변화의 근원은 경제구조의 변화지만-정확히는 불균등 도시발전, 흑인은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인종문제로 프레이밍


이에 대한 지방정부의 대응은 분권화를 핵심에 둔 community level 위원회, 협의회 등을 만들어 흑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제도화

그러나 실질적인 역할은 제한되었고, 기존 정치인들의 우월적 지위도 지속



카즈넬슨은 혁신의 목적을 참여의 활성화보다는 제도화를 통한 불만의 관리 및 대체 substitute로 해석한다

이는 작게는 계급, 크게는 경제구조가 중요하다는 기본적인 입자에서 이해될 수 있다

행정적 혁신이 좋은 의도에서만 해석되는 데 반해-특히 거버넌스에서- 계급 내지는 경제구조를 분석에 포함시킨 점이 좋은듯

-원래는 도시의 물질적, 공간적 변화에 좀더 주목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권력의 연립과 문제 등장, 문제에 대한 해결책 등을 주로 다루어서 생각과는 다르지만


카즈넬슨은 여러 분야의 글을 쓰는지? 왠지 이름이 낯익긴 하다

이 책은 community studies에 대한 함의도 깊이 내재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공부꺼리를 던지는 듯

-일정 정도는 요즘에 뜨는 알란스키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도



폴란차스, 라이트, 톰슨의 서로 다른 계급 개념화, 도시구조적 접근과 차이를 분명히 할 필요


도시정치가 도시 내 정치 행위자의 연립으로만 해석된다면, 자료가 부족해 제대로 생각해 보지 못할 가능성 높음

대상을 바꾸더라도 비슷할 수도 있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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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도시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효형출판, 2014


오래 전에 사둔
서현의 글은 너무 짧지만-아마도 칼럼을 모은 듯한 느낌- 예전보다는 좀 더 진중하다 


건축이나 공간이 가지는 장점은 강제성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일단 수억을 들여서 지어지면, 전시회를 찾아가야 하는 예술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누구나 보고 경험하게 된다 
그 지점에서 공간의 철학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듯
-독서실이 된 서울대 중앙도서관, 국립도서관 vs. 프랑스 도서관의 모습
-휴식이 아닌 즐겨야 하는 곳이 되어버린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흥미로운 것은 환경과 건설/개발에 대한 입장
예컨대 천성산 지키기와 관련해 원칙적 반대도, 원칙적 강행도 반대한다
입장은 반대에 가깝지만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면-천성산 도룡농보다 더 중요한 환경도 많다는 입장- 어떻게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설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기획주의적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적 입장과 유사하다 대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건축, 도시가 기본적으로 몇 십년을 내다보는 계획이기에 이런 생각이 생겼을 수도


이외에는 자신에 대한 얘기 묶음
세계의 도시에 대한 얘기 묶음 등이 재미있다 
-특히 도시 재생에 대한 고민, 이 과정에서 참여한 다양한 제도들 
-도시정치를 주제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

여튼 도시에 관한 주제는 계속 관심이 간다 아주아주 희미한 전공의 그림자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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