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도시와 북한

고유환 홍민 외, 한울 2013

함흥과 평성

고유환 박희진 외, 한울, 2014


한국연구재단 프로젝트로 진행된 듯한 북한 도시사 연구

토대연구의 일환으로 3년간 이루어졌다고 하며,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초점을 맞춘다



토대연구이기 때문에 북한 도시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어떻게 연구할지 제언하는 것이 중심

묶여진 글은 도시사 연구의 필요성과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초보적인 경험연구를 시행한 결과다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와 일상의 관계를 탐구한다



묶인 글 중 민유기의 도시사 검토와 제언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된다

도시사 자체는 도시에서 전개된 삶의 변화의 양상을 시간 변화 속에서 고찰하는 것이며

크게 세 가지 공간 인구/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구분되어 분석된다고 한다

정치경제 측면에서는

거시적, 미시적 행위주체의 결정을 살펴보는 위로부터의 접근과 도시민들의 도시정치-권력과 시민의 갈등과 투쟁, 대화와 타협을 다루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으로 구분된다

60년대 영구 도시학자들의 주된 연구대상이었다 하며, 70년대 하비, 르페브르, 카스텔 등 네오맑시스트는 도시 계급갈등이나 경제 불평등이 공간 형태와 배치에 야기한 변화에 주목한다

이 경우는 법률, 제도, 정책 내용과 형성과정, 영향력에 집중하거나 사회적 제도, 주체의 선택에 주목하는 방법론이 다양하게 사용된다고

북한에 대해서는 비교층위 속에서 생각할 것 도시와 주변, 도시-농촌관계, 도시의 일상적 규율과 통제, 이에 대한 순응과 저항 등을 제시하나 현실적으로 경험연구는 아직 힘들듯


그외 공간문헌에서 도시 관련한 언급을 한 자료를 발굴, 정리한 것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분


함흥과 평성 도시연구는 시장/시장화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조직보다는 탈북자 구술을 통한 도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보여주는데, 도시 차원에서 유의미한 발견은 직업별로 거주공간이 정해져 있으며, 시장의 등장과 활성화에 따라 도시민의 삶이 상당히 변화했다는 정도?

-도시정책 및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가 부족한데다 도시생활에 대한 증언 자체는 흥미롭지만 구체적이라기보다는 인상 중심이라는 느낌

-그러나 평성이나 함흥에서 보여준 이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두 지역이 시장화 영향을 많이 받은데라 증언 가능한 탈북자 비중이 높은 편인 듯해서



함흥에서 지방공업의 맥락과 구역 내 생활의 맥락이 구분된다는 지적이나

평성에서 벌어진 경제 변화에 따른 집값의 변화와 집값에 따른 거주공간의 분리, 이에 따른 보다 개인주의적-이웃과의 교류 감소 등은 흥미로운 지적이다


아파트정책, 주거정책은 평성을 사례로 실적이 필요한 지방기관-자금, 자재를 제공한 민간업자 간 동맹에 주목

그러나 당군 간 갈등의 원인을 숙련된 건설기술자가 다수 포진한 8총국을 둘러싼 것이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당군관계를 너무 평면적으로만 다룬듯

경제자본의 공간 진입이 정치자본 공간을 무너뜨리지 않고 내부에서 격차를 벌인다는 지적도 좀더 결정적인 증거가 있음 한다



행위자 인터뷰나 참여관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plausible narrative는 구축된듯

개별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다른 사례연구는 찾지 못 해서 확실치는 않으나

도시의 구조나 정치경제가 다뤄지면 좀 붕 뜨는 느낌

다른 방향으로 가능한 거는? 

도시정치, 도시 거버넌스가 되면 너무 행위자 중심인 듯하다는 생각도-지방정부 분석의 현실적 어려움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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