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언어
세상에서 가장 맛이쓴 인문학
댄 주래프스키, 김병화 옮김, 어크로스, 2015
Dan Jurafsky, The Language of Food: A Linguist Reads the Menu, 2014
쉐프들이 유행이라 덩달아 음식 관련해서 인기를 얻는 듯한 책
스탠포드대에서 인기 있었던 언어학 강의란다
메뉴판에 적힌 글자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간다던
메뉴 중 선택권이 많을수록-하는 음식이 많을수록 가격이 싸진다던가
과자 포장지에 적힌 글자 중 <자연, 유기농, 직접> 등이 늘어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간다던가의 얘기는 흥미롭지만
사실 책 뒤편에 다 적혀있는 얘기라
크게 재미있지 않고 지루한 편
주래프스키의 주 관심사는 어떤 언어/단어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되고, 새로운 의미가 덧붙여지고 아니면 아예 다른 뜻으로 바뀌는 부분인듯하다
케첩이 원래 중국어로 생선소스를 의미하다가 여러 나라로 퍼져가고 토마토 케첩이 주류가 되었다는 거나
중국이 경제적으로 부흥하던 시절에 중국 요리기법이 유럽, 미국으로 왔다던가 아라비아반도의 이슬람 국가들에서 유래된 음식이 많다는 정도는 재미있지만
복잡한 전파경로를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 읽기에는 나쁘다
구체적으로 언어학과 만나는 부분은 인터넷 음식점 평가에 부정적인 묘사는 아주 구체적으로, 긍정적인 묘사는 일반적으로 한다는 정도
-정확한 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음
동서양의 교류, 음식 언어의 변화 등을 상호 교류와 혁신, 상대에 대한 인정과 연결하는 끝맺음은 나쁘지 않지만
상호 교류 내용이 너무 느슨해서 읽는 재미를 반감시킨다-혹은 한 권에 담기에는 너무 방대할 수도
양적 방법을 통해 글자 수와 가격, 광고에 사용된 표현과 가격의 관계를 추적한 것은 재미있음-숫자가 마냥 딱딱한 것에만 쓰이는 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