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댓글/thing'에 해당되는 글 152건

  1. 2019.01.02 동물원 이야기
  2. 2018.07.29 낙관?
  3. 2018.07.13 식물 그림

동물원 기행
런던에서 상하이까지, 도시의 기억을 간직한 세계 14개 동물원
나디아 허, 남혜선 옮김, 어크로스, 2016

분명히 블로그에 기록을 했던 것으로 기록하는데 없어졌다
예전 도쿄 우에노동물원을 다녀온 이후 비슷한 책을 구상했던 적이 있다 


동물원이 만들어진 지는 100여 년, 
초기에는 흑인이나 황인도 동물원에 '전시'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면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원 자체는 수용자에게 잔혹한 일이지만 
귀족들의 사치스런 취미에서 시작해 대중적 과학교육 목적으로 변화한 역사는 의미있을수
파리 다클리마타시옹 동물원과 식물원이 대표적인 예

베를린동물원의 크누트랄지, 몽펠리에동물원의 마지막 붉은코끼리랄지


글 자체는 동물원과 그 도시, 도시의 성격을 담고, 도시의 역사를 반영하는 부분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런던의 핑크 플로이드, 상하이의 하먼 멜빌이랄지, 파리 언더그라운드 래퍼 모비?? 랄지 
한 스냅사진처럼
동서양을 종횡무단, 시대를 넘나드는 문화적 스키마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다

나디아 허는 대만의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매우 강렬한 인상
https://crossing.cw.com.tw/

좀더 친절하게 동물원의 주요 풍경-오카피라던지 실버백 고릴라던지-을 사진으로 담아주었다면 좋았을 뻔 했
아니면 주위 도시 풍경에 놓인 동물원의 특징이라도
-기부로 운영되는 런던동물원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모습이라던가
-지하철역에서 머지 않은 동베를린동물공원으로 가는 길이 글로는 서술되지만 머릿 속에 그리기는 힘들다


야간동물들을 멀리서 경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와 
이제는 없어진 크누트를 보러 베를린에 가고 싶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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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

한줄 댓글/thing 2018. 7. 29. 11:22

형제1,2,3
위화, 최용만 옮김, 푸른숲, 2017
余華, 兄弟, 2005

문화대혁명부터 돈 내고 우주여행 가는 시절까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형제를 그린 소설
위화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 소설가란다

이광두와 송강이라는 상반된 기질의 형제가 문혁부터 시작해, 개혁개방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아내 온 과정을 다룬다
아마도 송강은 성실하게 주어진 일을 하고 주어진 소비를 하면서 하루를 살았던 평범한 중국 민초의 상징일 듯하고 
기회를 잡아 돈을 벌고 사업을 벌이고 언론을 쥐락펴락 하는 벼락부자 이광두는 개혁개방 이후 4천만이 넘는다는 중국의 속물 자본주의자를 상징하는 듯
-언론의 주목을 끌고자 동네에서 처녀대회를 개최하는 에피소드는 차라리 풍자를 훨씬 초월한다
-결국은 해고되고 막노동 하다 몸을 다치고, 사기를 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하는 밑바닥까지 내려가고야 마는 모습은 충분히 있음직하지만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둘의 극명하게 다른 마지막을 통해 중국에 만연한 차별과 격차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둘 아버지의 낙관-꼭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느낌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는-나는 처음부터 개뼉다귀다 
덕분에 낙관과 중국 전통으로의 회귀 얘기가 나오는 듯하다 그런데 그 낙관 때문에 더 비극적이기도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는데
밤 늦게까지 정신없이 읽어서 그런지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문혁으로, 자본주의 광풍으로 스러져 가는 모습이 너무 천연덕스럽게 묘사되는 떄문인지 모르겠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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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그림

한줄 댓글/thing 2018. 7. 13. 13:06

식물 산책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이소영, 글항아리, 2018

우리나라에 몇 안 된다는 국립수목원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고, 그리는 방법
식물 해부도와 사진, 식물원 사진 등이 잘 어우러진, 정성들여 만든 책이다


많은 경우 식물세밀화가 장식의 하나로 소비되긴 하지만, 식물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엄청 예전부터-일본의 경우 에도시대 정도부터 세밀화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역사도 오래됐다
우리나라는 이소영이 처음으로 수목원에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서 취직되었다고 

하나의 글/그림을 만들기 위해 당연히 그럴 수도 있지만
사 계절을 지나야 겨우 온전한 형태로 식물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든 정보를 떠나서도 
정성들인 식물 그림과 식물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만 보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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