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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3 강철과 요괴인형
  2. 2008.08.27 까칠한 약용씨

요즘에 꽂혀 있는 만화 2개
강철의 연금술사와 클레이모어

사실 요즘이라기 보다는 클레이모어는 계속 꽂혀 있는 상태지만


강철의 연금술사 중 제일 맘에 드는 캐릭터는 북극의 여왕 그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가장 맘에 드는 전제는
'등가교환'
철저한 상호주의는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지켜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함

물론 가족이나 애인이나 등 특수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은 등가교환-그것이 꼭 돈일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강철은 맘에 듬-이라는 점은 정말 맞는듯

그런 것을 망각하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나 모두 똑같애서
괜히 제대로 하지 못하고도 다른 데로 이유를 전이시키곤 하지
등가교환,
특히 스스로의 행동을 들여다볼 때 그러함


클레이모어는
클레어가 머릿 속으로 상상하는 것이 현실화되던 사자괴물 죽일 떄가 제일 맘에 드는 장면
나도 그랬으면 참 좋겠다만

선과 악의 경계는 한끗차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봄 -전작에서도 되풀이되어 변주되는 주제지만
경계는 아마도 이타적이냐, 이기적이냐의 문제겠지만
그 동네의 조직도 매우 이기적인, 자기완결적인 이기적인 존재들이라서


여튼 강추하는 만화
만화를 통해서 살아가면서 습득해야 할 기초적인 덕목을 많이 배운다
좀만 잘 그려진 만화라면 특히

근데 기다리고 있는 파이브스타 스토리즈와 유리가면은 언제쯤이나 나올지?
나 죽기 전에 완결 볼 수나 있는 건지? -_-;;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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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편역, 2001, 창비


옛 사람들의 글 공부가 참 하릴 없는 거 같았는데
우리 하는 공부보다 훨씬 공부법이 괜찮은 것 같다는

말하자면
논어나 주어 같은 책을 이따만큼 쌓아놓고 그 안의 글을 자기 주제에 맞게 분류하고, 새롭게 편역한 책을 내놓는 것
글쓰기 자체가 가장 큰 공부가 된다는 점과
글쓰기의 기본은 역시 목차 잡기-특히 논문 준비하는 나로서는- 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함


그런데 정약용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정말로 까칠
아들이 유배한 아버지한테 투덜거릴 수도 있는 거지 그때마다
"모실 사람이 없다고 하지 말고 큰아버지에게 잘해라" 라든가
"내가 나를 음해한 무리들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던가
"너네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해서 제일 걱정"이라든가 "너네들이 참 얄팍하다던가" 등등의 꾸짖음만 가득

본인이 유배생활에서 제일 힘들겠으나, 아들들을 그리 몰아붙여서야

상대적으로 제자들에게 보낸 글은 매우 다정하고, 각자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격려하고 있음


거의 꼭 사고 싶은 책 아니면 특가만 구매하는 나로서는 별 4개
글도 멋있고,
까칠한 약용씨도 멋있고
우리 고전 또는 고전적인 인물의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됨

맘에 안 드는 것은 여성들에 대한 입장인데, 그거야 당대의 지향에서는 당연한 것일수도
물론 시대를 앞서간 정약용도 그런 당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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