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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07 괴담의 이성적 설명
  2. 2019.06.24 소년탐정의 할아버지
  3. 2019.06.24 다윈과의 식사

도조 겐야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미쓰다 신조, 비채

도조 겐야라는 민속학 탐정이 보여주는 비슷한 느낌의 괴담, 설화, 원한과 관련된 연쇄 살인사건들
미쓰다 신조의 다른 소설(화가, 흉가)에서는 작가가 소설 내에 개입하는 게 많으나 

미쓰다 신조는 호러 분야와 밀실살인 추리 분야에 걸쳐 있다고 한다
화가, 흉가 같은 집 시리즈는 집이 지어진 장소에 어린 원혼이나, 자살한 사람이나, 복수를 꿈꾸는 사람이 나오면서 으스스한 괴담적 성격이 크다
- 화가의 경우에는 겐야 시리즈 처럼 집에 대한 괴담이 사실은 잘 구성된 살인계획이지만

겐야 시리즈의 배경은 두 집이 서로 대립해 온 오랜 역사-아마도 전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하에 가문 간의 알력, 오래된 의례를 배경으로 한다
옛날 괴담이 그렇듯이 산마-산의 마귀, 산녀-산의 미친 여자, 우리의 굿 비슷한 귀신 들리기 의례-염매, 잘린 머리, 호수에 사는 신에 대한 의례-미즈치가 거행되는 가운데 자연이 만들어낸 밀실 살인을 해결해 나간다
현재의 사건과 10여 년 전의 사건이 같은 의도, 또는 같은 트릭 하에 벌어진다는 것도 공통점

다만 배경은 그러하나 
실제 살인자는 욕망을 지닌 개인 또는 가족이고
- 금광 개발-산마, 가문 이어가기-염매, 하위 가문의 상위 가문에 대한 도전-잘린 머리, 상위 무당? 신관?이 마을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욕망
의례의 장치는 이용될 뿐이라는 게 다르기는 하다 

도조 겐야는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김전일 류와 마찬가지로, 관련자를 모두 모아놓고 사건을 설명하고 범인을 밝히는 매우 통속적인 구성을 띤다
다만 겐야가 완전히 모든 것을 알고 있지 않기에 수 차례의 반전을 겪고서야 범인의 동기, 방법을 밝혀내는 구성이다
- 몇 번 되풀이되다보니 좀 질리는 감도 
- 겐야는 정통 탐정이 아니며, 괴이와 민담을 수집하는 일에 '꽂힌' 괴기환상소설 작가로 설정된다


소설에 드러나는 일본의 신에 대한 관념은 흥미롭다
억울하게 죽은 누군가를 기리거나, 호수나 산에 깃든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를 기리거나 하고
그 대상은 마귀이기도, 호수 속의 무언가이기도, 산이기도 해 다양하다 
지역에 밀착된 오랜 믿음이 권력을 만들어내거나 권력을 지탱하게 하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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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이치 고스케
옥문도
이누가미 일족
삼수탑
혼진 살인사건
악마의 공놀이 노래
팔묘촌
여왕벌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밤산책
백일홍 나무 아래서
요코미조 세이시, 시공사, 2018

혼진 살인사건부터 시작해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까지 10권의 요코미조 세이시 국내 정식발행
중편 2개, 단편 5개, 장편 7개니 꽤 많다

긴다이치 고스케는 <소년탐정 김전일>이 매번 말 하는 '내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의 그 할아버지다
1930-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계속 소설을 내놓은 듯한데 
화족, 황족-심지어 <여왕벌>에는 '전하'라는 표현까지 나온다-의 존재와 몰락, 길고 긴 내력을 가진 가문의 내부사정이 배경이 되는 글이 많다
가문과 첩, 근친 결혼과 출생의 비밀, 비밀을 둘러싼 음모와 협박 등등
색스러운 여성과 무언가에 사로잡힌 남성

가문과 명예, 색욕 등은 
근대이되 근대적이지 않은 시선-물론 현재의 여성주의와는 말할 것도 없고-의 기본이 되는듯
이게 50년대 일본의 정서라면 뭔가 뒤틀린 듯하긴 하다

임의의 위로부터의 근대화와 천황제, 폐지되었으나 자신을 타인과 구분하고자 한 화족제가 만들어낸 풍경일런지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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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맛, 요리, 음식, 사피엔스, 그리고 진화
조너선 실버타운, 노승영 옮김, 서해문집, 2019
Jonathan Silvertown, Dinner with Darwin, 2017

진화생물학과 음식-야생 동식물의 요리로의 진화?? 
다윈과의 식사라는 원제는 아마도 <다윈의 식탁> 때문에 불완전한 함의의 제목으로 바뀐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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