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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5 중국, 그 다이나미즘
  2. 2010.01.19 채식에의 강요?
  3. 2009.12.30 근대중국을 만든 사람들
현대중국을 찾아서 1,2
조너던 D 스펜스, 이산, 1998

조너던 스펜스의 중국 관련 책 읽기 시리즈의 일환
개인적으로는 천안문이 더 흥미롭긴 하다 

청 왕조 말기부터 가장 최근의 장쩌민 주석 시기에 이르기까지 중국 현대사를 모두 다룬다
우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고-비록 동북3성의 만주국을 제외하면 식민지 수준은 아니었으나 
좌우대립을 극심하게 겪었고 
근대화 과정에서 열강들의 각축과 대립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내지 못해 완전한 근대화를 이루지 못한 것은 닮아 있다 
청조 말기 지식인들과 개혁가들이 주장한 근대화 방식의 절박함도-비록 중국에는 민족문제가 존재해 더욱 복잡한 논의를 낳은 듯했으나 


희미하게만 알고 있던 백가쟁명, 문혁, 홍위병 등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흐름에 내재한 사상적 배경을 따라잡기에는 무척 유익하다 

저자도 몇 차례에 걸쳐 이야기하지만, 
청조 말기의 근대화 계획과 마오 시기, 나아가 덩샤오핑 시기의 발전계획이 겹치는 부분도 흥미롭다 
역사 전체를 걸쳐 기본적인 지리적, 문화적 초기조건은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일 듯하다
-예를 들어 광대한 국토와 상이한 자연환경 덕분에 지역주의가 강한 중국에서 청의 강희제가 토지관리 제도를 통해 지역을 위계적으로 통치하려 했던 것이랑, 마오 시기의 인민공사 제도랑 닮은 점
-또는 

마오의 계승자였던 린바오의 실각과 4인방의 등장과 몰락, 
덩샤오핑의 두 차례에 걸친 숙청과 이후의 부활-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장쉐량의 활동 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중국 정치는 매우 다이나믹하다 
이를 마오의 특성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오히려 중국 정치에서 어느 시기에도 완벽한 숙청이나 완벽한 권력 이양이 없었다는 점이 보다 정확할 듯 
-그 극악스러운 홍위병 시기에도 당원들은 꽤 보호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중국 정치의 다이나미즘은 북한과 상당히 대비되는 부분이다-북한의 경우에는 60년대 이후 역동성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꽤 있으니,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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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 교수가 들려주는 동물해방 이야기
김익현, 자음과모음, 2008

피터 싱어는 죽음의 밥상 등을 쓴 대표적인 채식 옹호자이자 동물 생명권? 활동가
실천윤리학을 전공한 그는 동물들이 차별과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윤리적 조건을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윤리를 자신의 실천으로 증명하고 있기에 더욱 존경받는다고


동물을 학대하지 않아야 하는 윤리적 이유는 다름 아닌 <그들도 고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행동이 누군가의 고통을 유발한다면, 이는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인데, 이는 같은 종-사람-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종 사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종간 차별 역시 인종 차별 만큼이나 자기 중심적인 이야기이기에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인간의 육식을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은 비자발적인 고통을 강요하기 때문에 윤리적이지 않다 
피터 싱어는 식물의 경우, 식용으로 쓰인다고 해서 그들이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확증하는 연구결과는 나와 있지 않으므로 현재 최선의 선택은 완전채식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확정된 연구결과가 있을 경우, 이러한 선택에 대해서도 재고해 봐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요즘 유독 음식 재료 손질하다 보면,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떠오를 때가 많은데 -가능한 동식물 사육에 대한 영상을 피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육식주의자로 살아왔는데,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풀도 좋지만, 남의 살도 좋은데 -이 책을 왜 선물받았던고 >_<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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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근대중국을 만든 사람들 
조너선 D 스펜스, 이산, 1999

중국 근현대사 연구가 조나단 D 스펜스의 현대중국 시리즈 중 처음 읽은 책
역사와 소설을 결합시키는 글쓰기 스타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묵직한 내용임에도 쉽게 쉽게 잘 읽힌다 
지금 책이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격동시기에 그 사람의 사상적 궤적을 담아내는 방식이라 그럴수도

캉유웨이의 입헌군주제에 기반한 자강自强  개혁부터 시작하여 쑨원의 삼균주의가 캉유웨이와 다른 점과 같은 점을 다루고 
장제스 민주당 정권과 마오를 필두로 한 공산당 정권의 역사를 다루고, 
마오 시기의 백가쟁명, 대약진, 홍위병 운동 등 주요한 분기점을 설명한 이후에 80년대 천안문 사태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미덕은 100년 여를 450쪽에 다루는 압축 속에서도 각각의 지식인 또는 정치인들의 변화와 당대의 생각을 비교적 균형감 있게 다룬다는 점이다 
공산주의자 딩링이 여성해방과 계급해방에 대해서 고민한 궤적이나 
공산주의자는 아니나, 좌익문예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루쉰이 1900년대 중국인에서 발견했던 '아큐스러움'이 1970년대 중국에서 재현되는 얘기가 포개지는 부분은 전율스럽기도 
-  스펜스의 애정은 루쉰과 딩링에서 두드러지는데, 애정은 물론 시대적 한계 등도 같이 다루고 있어 공평무사한 느낌을 준다
- 번역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서구 학자가 아시아를 다룰 때 드러나는 편향도 적은편 
- 다만, 역사학자가 쓴 글을 감안했을 때 스펜스의 역사관을 잘 드러나지 않는듯 워낙 빠른 속도로 읽히는 덕분일 수도 있지만, 삽화적이라는 느낌은 든다 

중국의 근대화에서 추구했던 지향이나 방향이 어떤 논쟁과정을 거쳐 정립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도 도모할 수 있다
캉유웨이와 쑨원의 차이는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재현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각국의 차이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은 다르다 
중국의 경우 사회주의가 뿌리내리게 되고, 기존의 한漢 우월의식이나 유교와 어떤 상호작용을 맺었는지 다루어 주었다면 더 좋았을 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 현재는 외부이식으로서의 중국 사회주의의 도입이 강조되고 
- 무능력한 국민당 정권에 대비되어 마오를 비롯한 사회주의자들의 현명(?), 현실적이었던 정책 집행으로 사회주의의 승리를 평가하는 듯 


개인적으로는 죽음 당시 수천을 천안문 광장에서 오열케 했던 현명한 수상 저우언라이와 
중국 개혁개방 논쟁에서 보수파로 여겨지는 천위엔을 다룬 글을 읽어보고 싶다 
- 저우언라이와 천위엔은 한 두 장면에만 등장한다 
- 생산력 발전을 위한 급진적 시장경제를 주장했던 자오쯔양에 비해 천윈은 개방의 악영향에 대해서 보수적인 접근을 취했다, 덩샤오핑의 최종 정책은 그중 중도적으로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자오쯔양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쪽을 변화한다 

중앙선데이 <김명호의 사진으로 보는 중국 근현대사>는 이 책을 읽은 다음에 부수적으로 읽어야 할듯
그 기사 역시 흥미롭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의 생각을 드러내기에는 부족하다 -중국사에 대한 내 지식이 짧아서 그럴수도 >_<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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