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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5 도시로 보는 역사
  2. 2014.03.29 일본의 힘?
  3. 2014.02.16 나무의사 이야기
빨간 도시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효형출판, 2014


오래 전에 사둔
서현의 글은 너무 짧지만-아마도 칼럼을 모은 듯한 느낌- 예전보다는 좀 더 진중하다 


건축이나 공간이 가지는 장점은 강제성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일단 수억을 들여서 지어지면, 전시회를 찾아가야 하는 예술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누구나 보고 경험하게 된다 
그 지점에서 공간의 철학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듯
-독서실이 된 서울대 중앙도서관, 국립도서관 vs. 프랑스 도서관의 모습
-휴식이 아닌 즐겨야 하는 곳이 되어버린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흥미로운 것은 환경과 건설/개발에 대한 입장
예컨대 천성산 지키기와 관련해 원칙적 반대도, 원칙적 강행도 반대한다
입장은 반대에 가깝지만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면-천성산 도룡농보다 더 중요한 환경도 많다는 입장- 어떻게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설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기획주의적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적 입장과 유사하다 대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건축, 도시가 기본적으로 몇 십년을 내다보는 계획이기에 이런 생각이 생겼을 수도


이외에는 자신에 대한 얘기 묶음
세계의 도시에 대한 얘기 묶음 등이 재미있다 
-특히 도시 재생에 대한 고민, 이 과정에서 참여한 다양한 제도들 
-도시정치를 주제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

여튼 도시에 관한 주제는 계속 관심이 간다 아주아주 희미한 전공의 그림자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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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힘?

한줄 댓글/thing 2014. 3. 29. 14:46
현미선생의 도시락 1-
키타하라 마사키,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얻어 본 책
10권까지 나온 미완결 작품인데, 6권 정도까지밖에 못 봤다
도시락 싸는 얘기는 아니고-물론 도시락도 싼다- 일본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식문화사를 강의하는 현미 선생이 학교 안에 채소텃밭을 가꾸고 키우면서 자기 먹거리를 제 손으로 키우고, 제 손으로 요리하면서 생기는 이러저러한 얘기를 담는다 
재배와 요리는 개인화된 가족 간의 대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에게 서로 다른 속도로 자란다는 것을 일깨우는 소재도 되고, 함께 먹는 음식이 어떻게 같이 음식 먹은 사람의 기억이 되는지도 보여준다 

몇몇 부분에서는 일본 음식, 집밥이 많은 질병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문화 중심주의에 빠진 부분도 보이지만
<같이> <먹다>는 지점, 재배와 요리를 통해 직접 경험하는 즐거움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 

 
궁금한 것은 아무리 일본이 만화의 제국이라고 하지만 왜 이런 책이 나오고, 팔리게 되었느냐는 지점 
일본 식문화를 망라하는 듯한 <맛의 달인>이 100여 권에 달하는 것도 의미심장하고
일본의 자국 농업 지키기가 어느 정도로 성공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농업을 손에서 놓아버리지 않는 태도 때문인 것도 같다 
아무런 의식 없이 말 그대로 농업을 <놓아버린> 한국과는 대조적
부러운 지점이기도 하다-요즘에는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상태라 해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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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오카야마 미즈호, 염혜은 옮김, 디자인하우스, 2013


일본의 나무의사가 쓴 글을 모은 책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는 물론, 어떻게 진단과 치료를 하는지, 나무별로 성격은 어떤지 등을 짧은 글에 담았다 


나무의사가 우리나라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무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두드려보면서 나무가 아파하는 데를 파악하고 썩은 부분을 잘라내고, 가지치기를 어디에 해야할지 살펴보는 일을 한단다
나무가 아프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뿌리나 줄기에 혹을 만들어 내거나 줄기뿌리를 땅 밖으로 내놓거나 하면서 살아나간단다
참 열심이다 

요요기공원이나 몬주소나무를 보러 가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나무도 제대로 모르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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