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4.08.24 격변의 근현대 일본
  2. 2014.02.11 두 경제학의 화해?
  3. 2014.02.09 농업이 중요한 이유
현대일본의 역사
도쿠가와 시대에서 2001년까지
앤드류 고든, 김우영 옮김, 이산, 2005
Andrew Gordon, A Modern History of Japan: From Tokugawa Times to the Present, 2002


꽤나 신뢰하는 출판사 이산의 책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왜 지금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음


책 제목 그대로 일본의 근대 이후 역사를 다룬다 
다만 일본의 특수성을 강조한다기보다는 근대성이 일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변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고든은 밝힌다
근대성은 헌법과 의회, 민주주의, 남여평등, 민족주의-여기서는 내셔널리즘으로 번역- 제국주의, 군부 등을 일컫는다


메이지 유신을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주변부 지배계급-사무라이의 혁명으로 설명한 점, 
전반적으로 경제관계에 주목한 점-경영자 권력을 중시한 일본식 자본주의의 맥락에 대한 설명까지, 일반적 인식과 달리 고든은 신자유주의만이 대안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정도가 눈에 띄고
나머지 부분은 일본 역사에 대한 맥락적 이해를 돕기 위한 정도로 읽히게 된다 -실제로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있다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적 행태 및 역사가 현재 온전한 근대국가(?)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지적하지만 
미국인이 바라보는 측면에서 <이래야 한다>는 당위가 조금 존재하는 듯도 하다 -경제 측면 제외
다만 미일군사동맹 강화를 미국적 입장에서 강조하는 보다는 일본의 정상국가화 맥락에서 서술하는 점은 IR 학자들과는 다른 지점

메이지유신부터 워낙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터라-총리 수만 해도 무지하게 많으니까
따라잡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일본적 특성, 특히 정치경제적 특성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이 필요할 듯하다 
-예컨대 무라야마 담화가 사회당-자민당의 통합 이후에 가능했다던가
-현재 아베의 방북이 논의되는 맥락도 일본 국내정치적 배경이 있을 듯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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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제학의 이야기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
이정전, 한길사, 1993

추천받은 책
신고전파 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의 기본이론, 배경 등을 다룬다 


일단 이정전은 주류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가득차 있으며 
자본주의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맑스의 자본주의의 필연적 멸망을 생각하면 그다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위기-공황의 원인, 자본 세계화 등에서는 보안적일 수도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변동환율제, 신자유주의 등에서는 다소 out of date
그러나 두 개의 서로 적대적이기까지 한 경제학들을 성실하게 비교, 설명한다는 점에서 good


가격-가치론, 소득분배이론, 국민소득과 경기변동, 경제발전이론, 시장과 정부의 역할로 장을 구분해 설명하는데 
다소 정치학과 친화적인 시장과 정부의 역할은 설명이 넘 간단하고 
경제발전이론과 국제무역이론은 같은 맥락은 아니지만, 너무 핵심만 설명한 듯하다-예전에 쓰여진 거라서 그럴 수도 
그외 부분은 입문/개론 역할에 충실하다 

책 전체의 백미는 각각의 문제의식과 기본적인 방법론 등 배경을 설명하는 1장
맥락은 다르지만 20세기를 사로잡은 두 학파가 생겨난 배경을 이해하면 학문 자체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듯
예컨대 근대과학혁명의 폭발로 법칙-나아가 정태적 균형을 발견하고자 했던 주류경제학과 폭발적 인구증가로 희소성의 문제에 직면한 부분이나
유물론 및 역사에의 낙관을 생각한 맑스의 동태적 변화의 동력이라던가 

어느 정도는 맑스에 대한 이정전의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도식적인 부분도 없지 않으나 
공부를 시작하는 길잡이 역할은 톡톡히 할듯
특히 경제학의 방법론과 문제의식이 모든 학문 영역에 스며든 지금-방법론적 개인주의, 실증주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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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급진
중국의 현대를 성찰하다
윈테진, 김진공 옮김, 돌베개, 2013


프레시안에서 누군가 꼭 읽으라고 강추한 책 
관련 글은 여기
윈테진의 논문 여러 개를 주제를 나누어 묶었는데, 꽤 잘 만든 책이다


책띠에는 윈테진을 <중국 지도부의 경제 어젠다를 제시하는> <현대사 해석을 틀을 전도시키는>이라고 설명한다
책에는 중국 현대사를 서구 중심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된다
근대국가의 목적이 공업화였고, 이를 위해 농촌에서 잉여를 추출해 자본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서구와 동일한 시각이나 
목적에 대해서 반대하고 <제도의 비용>이라는 점에서 농촌문제를 고민할 것을 제시한다
중국의 농촌은 공업화의 자본을 댄 뿐 아니다, 재정 위기 시 도시 노동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마오 시기의 하방 등- 경제를 안정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삼농문제-농민 계급, 지역으로서의 농촌, 산업으로서의 농촌-를 중시할 것을 제시한다 
-16대 전대 이후 샤오캉 사회는 이러한 윈테진의 제기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내재적 위기가 불가피함을 지적하는 측면에서는 맑스경제학의 문제의식이 엿보인다 

서구 중심의 해석이 농업 역시 <사유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제안하는 반면
윈테진은 소농경제를 중시한다
-이는 자신의 오랜 기간의 현장체험 <현장파>로서의 진단이다 
-농업 문제가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인 것을 생각하면, 윈테진의 진단은 중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도 함의가 있지 싶다, 일종의 보편성?


그러나 마오가 생각한 중국의 국정목표(?)가 소자산계급 경제라고 하는 부분이나 
농민 계급-계층? 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점은 갸웃 예컨대 이익집단 정치를 생각해 봐도/ 중산층 이익이 넘 다양하다는 지점은 동의 
-말하자면 이데올로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지적은 옳다 결국 중국의 개혁이 실용주의적 실험으로 점철되었다는 지적은 많으니까 

그러나 여기에 끼워 맞춰서 중국 현대사를 재구성한 부분이 존재
중국 사회주의 운동을 이런 식으로 해석해도 되나? 현실이 그랬다고 해서 권력/이념의 목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듯 한데?
중국 개혁개방 과정을 국가의 <퇴장>으로 보는 부분도 생각해 볼 문제-인민공사를 시장, 향진기업이 대체한 것이 국가의 퇴장인가
-이 지점은 북한 개혁개방 논의에도 등장하는데, 국가는 힘, 또는 관심이 없다는 지적


한편으로는 상당히 전통적인 맑시스트적인 분석-계급 구조, 계급 동맹, 자본주의 위기, 
한편으로는 현장에 천착한 분석
-그런데 이걸 너무 강조해서 약간 자기 자랑 같음

다른 지점보다는 소농의 중요성 면에서 좀더 살펴보면 좋을듯하다 
서구와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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