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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28 재무 책무성
  2. 2019.03.30 긴 20세기
  3. 2014.02.11 두 경제학의 화해?

재무 책무성

study/economics 2019. 9. 28. 17:58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 왔는가
르네상스부터 리먼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
제이컵 솔, 정해영 옮김, 메멘토, 2019
Jacob Soll, The Reckoning: financials accountability and the rise and fall of nations, 2014

상업계산과 복식부기의 발명과 상업적 계산정신의 확대와 경제구조에 미친 변화
손실과 이익을 정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계감사 reckoning은 유용하지만, 
회계에 따르는 책무성의 부담은 회피하고 싶어하던 권력자는 이를 이용할 수도, 조작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 챙길 수도 있다 
 
근대 이전의 불투명한 국가의 재무 책무성과 근대 이후의 기업의 재무 책무성을 다루므로 
영문 제목은 the rise and fall of nations
- 지금 국가는 too big to fail 해져 버린듯


회계와 부기, 재정은 이탈리아 도시국가를 상업대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첫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VOC의 가공할 부의 축적에 기여했으나
재무보다 힘이 셌던 권력과 재무를 알았던 이들의 회계 조작까지 막지는 못 했고, 근대국가의 등장 이전까지 책무성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 했다고 

근대 이후의 기업 또한 국가규제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필연적으로 부패의 여지를 낳았고 
리먼 사태나 서브프라임모기지 등으로 이름과 방식만 바꿔 작은 여지를 불공정한 이윤 추구의 장으로 사용해 왔다
결과적으로는 구제금융의 이름으로 국가재정이 투입되어야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고

기업과 정부 모두가 책무성을 지니기는 힘들테며, 
권력을 통해서건 제도의 취약점을 통해서건 해결되지 않는 회계 투명성 확보는 여전히 남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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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20세기

study/economics 2019. 3. 30. 13:48

Long Twentieth Century
Giovanni Arrighi, 1994, Verso

세계체계론의 주요 학자 중 하나라는 아리기의 대표적 저작
80년대 미국의 위기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시 위기가 자본주의에 내재한 위기의 4번째 순환임을 밝힌다 
제노바, 네덜란드, 영국에 이은 미국 사이클
따라서 80년대의 사건이 아니라, 20세기라는 긴 시간에 걸쳐 형성되고 결국 폭발한 위기이므로 <장기 20세기>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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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제학의 이야기 
주류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
이정전, 한길사, 1993

추천받은 책
신고전파 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의 기본이론, 배경 등을 다룬다 


일단 이정전은 주류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이 서로에 대한 오해로 가득차 있으며 
자본주의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맑스의 자본주의의 필연적 멸망을 생각하면 그다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위기-공황의 원인, 자본 세계화 등에서는 보안적일 수도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변동환율제, 신자유주의 등에서는 다소 out of date
그러나 두 개의 서로 적대적이기까지 한 경제학들을 성실하게 비교, 설명한다는 점에서 good


가격-가치론, 소득분배이론, 국민소득과 경기변동, 경제발전이론, 시장과 정부의 역할로 장을 구분해 설명하는데 
다소 정치학과 친화적인 시장과 정부의 역할은 설명이 넘 간단하고 
경제발전이론과 국제무역이론은 같은 맥락은 아니지만, 너무 핵심만 설명한 듯하다-예전에 쓰여진 거라서 그럴 수도 
그외 부분은 입문/개론 역할에 충실하다 

책 전체의 백미는 각각의 문제의식과 기본적인 방법론 등 배경을 설명하는 1장
맥락은 다르지만 20세기를 사로잡은 두 학파가 생겨난 배경을 이해하면 학문 자체의 이해에도 도움이 되는듯
예컨대 근대과학혁명의 폭발로 법칙-나아가 정태적 균형을 발견하고자 했던 주류경제학과 폭발적 인구증가로 희소성의 문제에 직면한 부분이나
유물론 및 역사에의 낙관을 생각한 맑스의 동태적 변화의 동력이라던가 

어느 정도는 맑스에 대한 이정전의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도식적인 부분도 없지 않으나 
공부를 시작하는 길잡이 역할은 톡톡히 할듯
특히 경제학의 방법론과 문제의식이 모든 학문 영역에 스며든 지금-방법론적 개인주의, 실증주의 등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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