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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7 한 시대의 상징
  2. 2013.01.14 곧게 살아가기
  3. 2013.01.06 마지막 분투
무질서의 지배자 마오쩌둥
조너선 D. 스펜스, 남경태 옮김, 푸른숲, 2002
Jonathan Spence, MAO ZEDUNG, Viking Penguin, 1999


나름 유명한 중국사 학자 스펜스의 마오쩌둥 전기 
학술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에세이 형식의 글


스펜스의 중국 관련 책을 몇 권 갖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인물의 개인사에 집중한다는 느낌
마오쩌둥에 대해서만 이 책도 마찬가지
어린시절부터 청장년 시기, 각종 경험이 이후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식으로 나온다 
-교사로서의 꿈을 접고 혁명가가 된 경험이 문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암시랄지 

중국사를 서술할 때는 다양한 인물들의 군상이 펼쳐져 서술을 흥미롭게 만들지만 전기가 되었을 때는 정책 결정을 너무 인물 중심으로 협소화시킨다는 느낌


여튼 마오와 덩샤오핑의 파란만장한 정책결정과 진행은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 
문혁 와중에도 당 조직을 건드리지 않은 지점은 흥미롭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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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무의사 우종영이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 같은 지혜들
우종영, 걷는나무, 2009


제목 그대로의 소망을 담은 책 
알고 보니, 이 양반의 다른 책, 게으른 산행도 갖고 있다 
나무, 게으름, 둘 다 좋아하는 단어다 
 

전체적으로는 각 나무들에 얽힌 자신의 기억을 끄집어 내놓는 식이다 
글이 아주 맛깔나다거나, 그 기억들이 아주 특별하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오랜 동안 한 가지 일 -숲이며, 산이며 돌아다니며 병든 나무를 고치는 일-을 해 온 단단함은 드러난다 
세상을 떠난 그리운 이와 주목을 묶어낸 묵직한 기억도
우연히 하룻밤 신세진 시골 신혼부부와 자귀나무를 써낸 귀여운 기억도 있다 


기억에 남는 나무 두 가지는 전나무, 감나무
전나무는 아주 곧게 무리를 지어서 자란다 
무리를 지어서도 곧게 자라는 것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라기 때문이란다 
적당한 간격 속에서도 숲을 이루는 것은 곧은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말이 덧붙여져 있다 
감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고 한 해를 날 때가 있단다 
해걸이라고 하는데, 박노해의 시와 함께 소개된다 -오랜만의 박노해 시는 괜찮다 
열매맺기 위해 한해 한해 열심히 시간을 보내는 나무건만 뿌리와 줄기가 약해질 때는 과감히 한 해를 쉰단다 
다음해 더 꼭 들어찬 열매를 맺기 위해서란다

나는, 해걸이를 제대로 해 냈는지 모르겠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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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enth Hour
Steven Gallager, Granada TV, ITV, 2008; Jerry Brookheimer, CBS, 2008 


최후의 마지막 한 순간이라는 뜻의 드라마 
영드를 제리 브룩하이머가 미드로 재제작한 거다 
갠적으로 <수사물은 영드>라는 생각이 강해서 영드를 먼저 보고 미드를 이어 봄


영드는 스타트렉에 나온 선장 할아버지가, 미드는 어떤 배우가 생화학자로 수사당국을 돕는 설정
영드에서는 국가과학자문역, 미드에서는 FBI 자문역
기본적인 줄거리-과학의 발전으로 생겨난 범죄를 위의 생화학자와 수사관이 해결하는 거
역시, 영드가 훨 낫다 

영드는 인간클론, 바이러스, 지구온난화, 암이라는 사회문제를 각각 4번씩 다루는데 기본적으로 사회적 배경을 무시하지 않기에 흥미롭다 
게다가 생화학자 아저씨와 여자 수사관과의 로맨스도 베재한 상태라 더욱
미드는 항상 그러하듯, 로맨스가 깔리고- 주인공끼리는 아니지만, 완전한 윤리의식을 가진 생화학자가 hero처럼 나옴
-미드는 13개 정도로 구성되는데 영드에서 나온 4개 주제를 포함하고 나머지는 두꺼비 독소, 회색곰팡이 등이 나온다 
-지금은 산으로 가고 있어 별로인 프린지 초반이나 하우스랑 닮은 점이 있음


두 개의 차이가 극명한 것은 
여자 수사관이 처음 등장한-이 사람은 과학자를 보호하는 역할- 첫날, 영국에서는 근무시간 외 수사관이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현장을 담고, 미국에서는 수사관의 근무외 철벽 윤리를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플루토늄과 암을 다룬 거
플루토늄 중수 유출로 암이 치유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영국에서는 이 플루토늄 보관이 국가의 음모-이란이나 북한에 심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옴-에 의한 것이지만
미국에서는 테러리스트의 계략이다  
-국가에 대한 양국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
-영드의 4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는 제작되지 않을 줄 예상했으나, 테러리스트를 끌어들인 것은 오히려 더 불쾌함
역시 미국의 국가, 가족에 대한 강조는 좀 너무한 감이 있다-우리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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