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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0 도시 걷기 2
  2. 2012.10.31 음식과 도시
  3. 2012.03.06 베이징 변화사

도시 걷기

한줄 댓글/thing 2013. 7. 10. 10:09
도쿄 산책자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손미영 옮김, 사계절, 2013


아주 정성들여서 만든 책
아마도 철저한 기획 하에 도쿄의 주요 지점을 강상중과 함께 걷고, 사진을 찍고, 직접 한 말을 덧붙여 만들었다


메이지신사와 황거/황궁?
아키하바라, 신오쿠보, 긴자, 진보초, 가부키좌, 야나센, 쓰키지시장, 록폰기 등 도쿄의 대표적 곳곳을 걷는다 
주욱 지점만 써 놓으면 꼭 관광지점 같지만 인문 혹은 철학이 들어가면 초점은 달라진다 

수족관에서 테러 이후 국가 강화와 프라이버시를 생각하고 
야나센에서 개인과 개인이 유대/연대하는 모습을
록폰기에서 미군부대 진출 이후 변화해온 풍경을 
도쿄증권거래소와 쓰키지 시장에서 근대와 탈근대를, 아키하바라에서 인간 소외를 생각해 본다 


꾹꾹 눌러쓴 진지한 글과 
정성 들인 책 덕분에 도시, 역사, 근대/탈근대, 인간 등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문체 때문에 천천히 읽어나가면 더 좋을듯 한데 어쩌다 보니 휘익 읽어버려서 아쉬움


도쿄의 이런 공간 중에는 야나센이 가장 마음에 드는듯 하다 
이런 컨셉으로 서울을 걷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도쿄보다 더 들끓는 사유가 나올 수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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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gry City
How Food Shapes Our Lives
Carolyn Steel, Vintage Books, 2009
캐롤린 스틸, 이애리 옮김, 음식 도시의 운명을 가르다, 예지, 2010

관심 있어 하는 두 개 주제, 도시와 음식의 조합
지은이는 TED라는 뜨는 프로젝트에서 강의하기도 한 건축가란다

번역본을 읽지는 못 했지만 영문으로 산 건 아무래도, 일종의 지적 허영인듯 >_<


땅-도시-슈퍼마켓-주방-식탁-쓰레기 라는 음식 생산과 유통, 소비의 순환체계를 따라 목차가 정리
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음식이 도시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다룬다 
절반 정도 읽은 현재, 관심 분야의 상식이 풍부한 데다, 역사적인 맥락까지 갖추고 빠른 호흡으로 쓰여져 매우 흥미롭다 
영국과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도시와 거리의 풍경이나 변화가 묘사되는 것도 볼만함

튀넨의 이론에서 보듯 고대로부터 도시는 도시민-나름 특권계층-의 먹거리를 책임져야 했는데 물류베가 쌌던 해안가나 강을 끼고 있는 경우 번성하고, 안정을 누린다
프랑스와 영국의 대비도 재밌는데 
프랑스는 강을 끼고 있지 않아 배후지에 식량을 의존해야 했고-혁명의 한 조건
템즈 강가의 영국은 배후지 외에 수입식량에 의존할 수 있었다

도시와 배후지의 관계는 철도 개통 이후 바뀌는데 식량의 상품화와 슈퍼마켓의 등장도 이후 가능
식량 상품화는 독점화와 함께 진행, 식량체인도 마찬가지 
현재의 메가 마켓 등장을 가능케 함-
도시의 식료품상점이나 여기와 관련된 식량체인은 붕괴-프랑스는 규제
-이 부분은 SSM 논쟁이 한창이던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함
-다만 작동하는 규제는 운영에 있어서가 아니라, 건설 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상품화된 식량과 독점 생산, 독점 유통이 가져오는 미래는 우울하다
지역성을 가진 거리도, 다양한 상품 종류도 모두 사라지기에 
그러나 
지은이의 처방은 다소 소극적
유기농이나 소농 식량 생산이 전체를 먹여살릴 수 없기에 생산법을 바꾸기보다는 먹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
일단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지역상점을 이용하고 실제 재료를 사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


일단은 뒷 부분의 내용에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책 
도시와 먹거리, 라는 데 관심 있으면-나아가 역사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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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걷다, 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서
주용 지음, 김양수 옮김, 미래인, 2008

증축선을 중심으로 베이징의 도시변화를 다룬 책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책으로 엮은 거라고 한다 


자금성과 지금은 철거된 적지 않은 성들, 성벽들, 광장들의 생성과 변화를 다룬다
절반 이상이 명청 대의 건축에 한정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긴 증축선과 궁성 내의 황금비율, 황제와 왕족, 일반인이 따로 사용하는 상수도와 도로 등에 대한 내용과 
그 건축물과 관련한 역사 등이 등장한다

천안문 광장과 광장 주변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 
아직 남은지 모르겠지만 후통에 관한 이야기 등이 있지만
아마도, 중화인민공화국 결성 이후에 사회주의자들의 도시건축은 명청 대 못지 않게 많은 상징과 은유를 담았을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서울과 달리 베이징의 도시 풍경이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예전 식의 인명, 지명 등은 거슬리는 부분-누가 호동을 후통으로 생각하겠는가?
몇 권 안 되지만 중국 작가들의 글은 상당히 읽을 만함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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