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4.10.25 베이징, 베이핑
  2. 2014.06.25 도시로 보는 역사
  3. 2013.08.07 3천 년 도시의 진화/퇴행
상하이런 베이징런
루쉰 외, 지세화 옮김, 일빛, 2006


우연히 동네 도서관 갔다가 눈에 띈 책
전에 읽은 중국의 두 얼굴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기본적인 얼개는 다르지 않다 
책표지의 설명처럼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상하이 사람-외국조계 및 해외교류의 역할, 호방하고 감성적인 베이징 사람-수도 베이징/베이핑의 고즈넉한 멋, 황제의 공간과 후퉁의 대조 등
양둥핑의 글이 제일 먼저 실리는 걸 보면 당연하달까 
루쉰, 린위탕, 저우쭤런, 이중텐 등 주요 중국 근현대 작가들의 글을 통해 두 가지를 대조한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베이핑을 그리는 린위탕의 글이나, 
베이징이 급속한 경제발전 와중에서 과거의 멋과 맛을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긴 하지만
베이징에 대한 그리움이 상하이의 현재에 대한 칭송을 압도한다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상하이 사람이 근대인이라고 보면 어떤 이유에서든 서양과 다른 중국적 가치관을 주장하는 현대 중국의 모습과 닮아 있는 틀이다 

상하이의 개인주의는 자기 주관이 분명하다는-딱히 패션, 문화 유행에 휩쓸리지 않음, 집에 친구를 잘 초대하지 않아 자기 공간을 지킴- 장점이 있는데도 말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식 여성 우위-남자가 시장 보고 밥하고 집안일하는-의 본고장이라는 점도


전반적으로 30년대에 쓰여진 글이 많아서 그럴 수도 

저명한 수필가 린위탕을 비롯해 많은 글이 회고적이지만 
최근 뜨는 이중텐의 글이 담백하고 정확해서 좋다고 생각 몇 가지 책을 더 찾아보고 싶다
-베이징 상하이 사람의 대립을 전통적인 유교 사농공상에서 찾는다
Posted by 없음!
,
빨간 도시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효형출판, 2014


오래 전에 사둔
서현의 글은 너무 짧지만-아마도 칼럼을 모은 듯한 느낌- 예전보다는 좀 더 진중하다 


건축이나 공간이 가지는 장점은 강제성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일단 수억을 들여서 지어지면, 전시회를 찾아가야 하는 예술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누구나 보고 경험하게 된다 
그 지점에서 공간의 철학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듯
-독서실이 된 서울대 중앙도서관, 국립도서관 vs. 프랑스 도서관의 모습
-휴식이 아닌 즐겨야 하는 곳이 되어버린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흥미로운 것은 환경과 건설/개발에 대한 입장
예컨대 천성산 지키기와 관련해 원칙적 반대도, 원칙적 강행도 반대한다
입장은 반대에 가깝지만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면-천성산 도룡농보다 더 중요한 환경도 많다는 입장- 어떻게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설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기획주의적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적 입장과 유사하다 대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건축, 도시가 기본적으로 몇 십년을 내다보는 계획이기에 이런 생각이 생겼을 수도


이외에는 자신에 대한 얘기 묶음
세계의 도시에 대한 얘기 묶음 등이 재미있다 
-특히 도시 재생에 대한 고민, 이 과정에서 참여한 다양한 제도들 
-도시정치를 주제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

여튼 도시에 관한 주제는 계속 관심이 간다 아주아주 희미한 전공의 그림자 
Posted by 없음!
,
도시, 역사를 만들다 
조엘 코트킨, 윤철희 옮김, 을유문화사, 2013
Joel Kotkin, The City: A Global History, 2005

 
꽤나 유명한 상을 받았다는 책이다 
입문서로 적합한 3천여 년에 달하는 동서양의 주요 도시들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담았다 
워낙 압축적인 터라 다소 산만하다는 인상도 


앞 부분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부터 그리스 로마에 이르는 1/3은 지루하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지리, 특히 관개 시스템의 유무가 서로 다른 통치체제를 낳았다는 설명은 제외 
르네상스 시대의 서양, 산업혁명 이후의 영국과 미국 등에서 도시의 변화는 정치적, 경제적 변동과 동시에 설명되기 때문에 흥미로워지기 시작 
도시의 미래-과도한 불평등과 그것이 낳은 안전의 위협, 문화 극장에 불과한(?) 하루살이 도시 등
에 대한 생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정한 도시적 경험-이것이 서울에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지금의 서울은 박제된 듯하다는 생각이 기본, 생활반경이 좁아 서울의 일부만 놓고 하는 말이지만
-일정하게는 교외를 찾아 자신의 왕국의 건설했던 상류층에 대한 반발이기도
지은이 주장의 핵심은 신성함, 안전함, 번화함이지만 
-서울의 경우 앞 부분은 사라지고, 인공적인 번화함만 남은 듯하지만


지리학자 역시도 급진적일 수 있다는 것, 혹은 지리학자는 공간의 물질성에 힘입어 더욱 현실적인 급진성을 보일 것 같다는 생각
도시 관한 책 중에서는 정치경제와 공간의 교차 부분에만 관심이 있는듯하다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