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5.09.29 도시 자원, 권력, 정치
  2. 2015.02.10 스웨덴 추리소설 속 중국
  3. 2014.06.25 도시로 보는 역사

메트로포리스 서울의 탄생

서울의 삶을 만들어낸 권력, 자본, 제도 그리고 욕망들

임동근 김종배, 반비, 2015


팟캐스트를 통해 진행된 도시공부를 묶은 책

주택개발과 도시개발/계획의 역사와 현재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부제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한 자본 이전만을 분석하는 게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을 함께 검토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예컨대

간간이 등장하는 <통치술>이라고 표현되는 단어는 푸코의 통치성 governmentality인듯


전반적으로는 택지-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아마 삶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듯

그러나 사실상 개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산업단지로의 용도변경이라고-정해지면 변화의 폭이 크다



여튼 개발과 관련한 한국적 특수성

선분양제+분양가상한제로 건설사, 정부 돈 들이지 않고 아파트 공급

전세는 매매 회전율 증가하는 역할, 매매시장 신호탄이자 부동산시장 개입 signaling

건설 부문에 잠긴 설비가 너무 많다는 문제

IMF 이후 소득에서 임대로-이 지점은 건물주와 금수저, 흙수저 관련한 논의를 보면 정확한 지적인듯 실제 현실에서 지각되는 정도는 15년 정도 lag가 있다



세계적 보편성

체비지-토지구획정리로 지주 땅을 받아 국가가 공공시설 건설

수요 생기면 공급 과다-초과공급 해결 위한 수요 찾으려는 발전 사이클-오피스 과잉으로 복합용도공간 오피스텔 등장, 아파트 과잉 시 재건축시장 by 삼성

도시 자본가 구성에 따라서-개발업자 vs. 임대업자 지구단위계획 고도제한 발생

-중국 자본은 임대수익 중심이라고, 테헤란 vs. 마포

-유지는 임대개발로 건물 개발하지만 자본은 초국적으로 치고빠지기, 갈등 조정이 중요

경기후퇴시 미래지향적 건설토목 발주


생각할 문제

지역정치, 마을만들기, 각종 자치에서 지역 유지의 중요성

-일본의 마을만들기는 우파 유지들의 움직임에서 촉발되었다고

-임동근은 자치가 너무 선하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고 <어떤 자치>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정치학의 관심을 촉구,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듯

돈의 흐름과 정치의 흐름-상인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 특히 돈을 어디서 어떻게 돌리느냐

자본은 분권화 선호-중앙정부 힘 약화되고, 지방정부는 광역/기초로 나누어 서로 경쟁하도록


시정개발연구원, 서울학연구소, 서울시 중요


팟캐스트를 정리한 거라 읽기 편하지만, 참고문헌이 빠져 있다는 결정적인 문제

도시계획의 역사 제대로 알아볼 것

-zoning 등 각종 제도, 규제, 나아가 규제 완화의 흐름

자본 또는 돈의 흐름, 누가 그 흐름에서 이익과 권력을 얻는가를 고민



임동근은 정치지리학자

알고 보니 아주 예전에 샀던 <도시에서 유목하기>의 저자이기도

아직 박사논문이 출판되지 않았다는데, 빨리 되기를 매우 기대 중

자본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논문을 쓰게 되면 정말 큰 도움이 될듯-일단은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지리학을 알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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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리본

헨닝 망켈, 홍재웅 옮김, 곰, 2014

Henning Mankell, Kinesen, 2007


말 그대로 뜻밖의 조우

마오주의를 따랐던 스웨덴 68혁명의 현재와 아프리카-중국 밀월관계에 대한 이해관계의 대립이 등장한다!



월랜더 혹은 발렌데르 시리즈의 지은이인 헨닝 망켈의 추리소설이긴 한데

138년 전 아편전쟁을 필두로 한 서구의 중국 식민지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재개발과 아프리카 자원 획득과 농민 대량이주

스웨덴에서 마오의 홍기를 따르며 사회를 바꾸고자 했다 나이가 들어 중국학자와 판사가 된 이들의 회고

미국 서부대개발 시 몸으로 철로를 건설한 흑인과 중국인,

문혁을 겪고 공산주의적 이상을 간직한 채 개발과 빈부격차에 예민한 당 간부와 개혁개방 이후 당정과 부패, 연줄로 얽혀 자산을 쌓아올린 발빠른 중국 자본가와의 갈등을 배경으로

노인들이 사는 스웨덴 한 산골마을의 몰살

네바다 한 가족의 몰살

중국인 2-3명의 죽음-과거 포함하면 수없이 많지만



추리소설의 기본인 살인자의 의도, 배경을 이루는 구조와 역사 변동은 분명하지만 

누가 누구를 왜 죽였는가의 문제는 배경에 집어삼켜진 느낌이라 추리소설로서의 미덕이 분명한지는 불분명


헤닝 망켈은 공식 홈페이지에 UNHCR 기부를 올려놓은 사람이지만, 

식민지와 반식민지, 중국의 개발 방향과 사회주의적 이상에 대한 등장인물의 논쟁은 뜻밖인 것은 둘째 치고 여러 고민까지 던져준다 

-예컨대 짐바브웨 무가베는 민족해방운동가이기도 하지만 독재자이기도 하다

-비주류 공산주의자와 주류 자본주의자가 그리는 중국의 미래

사민주의 국가에서 정치, 사회적 촉각을 무디게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라고만 해석하기엔 매우 부러운 현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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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도시
건축으로 목격한 대한민국
서현, 효형출판, 2014


오래 전에 사둔
서현의 글은 너무 짧지만-아마도 칼럼을 모은 듯한 느낌- 예전보다는 좀 더 진중하다 


건축이나 공간이 가지는 장점은 강제성이라고 누군가 그랬는데
-일단 수억을 들여서 지어지면, 전시회를 찾아가야 하는 예술과 다르게, 강제적으로 누구나 보고 경험하게 된다 
그 지점에서 공간의 철학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듯
-독서실이 된 서울대 중앙도서관, 국립도서관 vs. 프랑스 도서관의 모습
-휴식이 아닌 즐겨야 하는 곳이 되어버린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흥미로운 것은 환경과 건설/개발에 대한 입장
예컨대 천성산 지키기와 관련해 원칙적 반대도, 원칙적 강행도 반대한다
입장은 반대에 가깝지만 무조건적 반대가 아니라면-천성산 도룡농보다 더 중요한 환경도 많다는 입장- 어떻게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건설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기획주의적이라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적 입장과 유사하다 대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건축, 도시가 기본적으로 몇 십년을 내다보는 계획이기에 이런 생각이 생겼을 수도


이외에는 자신에 대한 얘기 묶음
세계의 도시에 대한 얘기 묶음 등이 재미있다 
-특히 도시 재생에 대한 고민, 이 과정에서 참여한 다양한 제도들 
-도시정치를 주제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

여튼 도시에 관한 주제는 계속 관심이 간다 아주아주 희미한 전공의 그림자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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