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4.01.11 정치학을 발전시킨 경제학자
  2. 2013.06.10 개발/발전 담론의 역사
  3. 2013.06.10 개발/발전과 IPE
Essays in Traspassing
Economics to politics and beyond
A. Hirschma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1 


허쉬만의 주요 저작에 대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
주로 저널에 실린 글들인 듯하다
수업시간에 읽는대서 샀다가 결국 이 대신 passion and interest만 읽었다


허쉬만은 불균등 발전을 이론화한 경제학자로 알고 있는데-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
경제학에 그치지 않고 정치학에도 많은 함의를 준단다 
-경제학자 보고 정치학자라고 하면 비난이 된다고 하지만 

개발/발전경제학의 부상과 좌초는 물론 
tunnel effect, exit and voice, 전후방 연계효과 등을 통해 왜 사람들이 동일한 상황, 조건에 다르게 반응하는지 밝힌다 
터널효과는 경제가 성장할 때 왜 사람들이 부의 불평등한 재분배를 감내하는지 설명-spillover effect 혹은 기대심리의 문제 
exit and vocie는 각각 어떤 경제적 선택(탈출), 정치적 선택(저항)을 선택하는지 설명

경제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성향이 왜 바뀔 수밖에 없는지도, 
또한 많은 부분 경제정책이 결국 정치의 문제로 귀결되는 설명


연계효과를 제시하면서 기술, 생산과정이 사회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점에서 허쉬만은 자신이 micro-marxism이라고 소개하지만, 각국의 조건과 상황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기대심리, 즉 사람들의 해석을 연구에 넣는다는 점에서는 베버적 성향도 
역사, 조건 등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제도주의와도 연관있어 보이지만 이는 확실치 않다 

여튼 흥미로우면서도 현재에도 적용되는 이론틀-예컨대 이주의 증가와 exit voice-을 만든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왜 이 책을 수업시간에 읽으려고 했는지는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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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질베르 리스트, 신해경 옮김, 봄날의 책, 2013
Gilbert Rist, Le Développement: Histoire d'une croyance occidentale, Presses de Sciences po., 1996

영어로 하면 서구 신념의 역사 The History of Western Faith
스위스개발학대학원, UN대학 등에서 일한 리스트의 책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발전은 능동적 이미지를 전파하고, 개발이 수동적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것은 맞지만 인간개발, 개발계획 등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많이 쓰이는 용어들마저 <발전>으로 모두 바꾸는 것은 무리
-역성장보다는 조효제의 번역처럼 탈성장이 더 적당 degrowth는 후퇴의 의미는 아니기에
개발/발전 어느 것을 사용할지는 계속 논쟁적인 주제라서 조심스러웠으면 더 좋겠지만, 옮김이의 주장만 강요되는 느낌


개발/발전 개념이 근대의 산물이 아님과, 서양 중심적 사고방식의 결과인 <종교>라고 밝힌다
-종교는 성패를 따지기 보다는 깊숙이 내재한 가치판단이기에

개발/발전 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중세를 거치며 신화화된 것으로 밝힌 이래 
트루먼 선언, 반둥회의, 신국제경제질서, 남반구위원회, 유엔개발계획, 새천년목표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개발/발전 관련 사건과 선언문 등을 분석한다 
이와 별도로
로스토우의 발전 단계설, 종속학파, 자립주의, 기본적 욕구 접근방식, 지속가능한 발전, 빈곤 감축, 인간개발-인간적 발전보다는 이것이 정확한듯- 등의 주요 개념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댄다 
-예컨대 지속가능한 발전이 사실상은 <발전>을 옹호하는 측면
-국가(?)의 발전 대신 특정 시급한 계층에 초점을 맞추는 빈곤감축 PRPS 계획의 초점 이동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연관된 발전을 각 부문으로 쪼개 놓은 MDG의 문제랄지 

하나씩 개념과 사건, 특히 도덕주의적 수사가 가득찬 국제기구의 선언문에 내재한 발전 종교에 대한 얼버무림 등을 분석이 대단하다 


여전히 발전인가, 아니면 다른/진짜 발전인가, 아니면 탈발전인가의 근본적 질문을 하는데 
과거와 같은 발전은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이 리스트의 주장
-발전 경로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와 별도로 지구의 물리적 에너지 차원에서 
또한 발전은 필연적으로 배제를 낳고,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것도 주장
최근 경향에 대한 지적도 유의미
-예컨대 이제 the North/the South는 존재하지 않음 그리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을 보라 
-또한 대신 한 국가 내에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가 존재, 그것도 엄청난 격차로 
 

결론에서
발전<종교>에 대한 신화 뿐 아니라 경제<과학>에 대한 신화를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은 최근 판본에서 더해진 것이지만 유의미

다만 탈발전 비판에 대한 반론을 내놓기는 하지만 몇 가지 국소적 실험일 뿐, 세계시민사회와 같은 것을 접할 때 느끼는 비관은 여전히 내게 존재 
이건 근본적 질문을 피하는 습성인지 현실/실용주의적 습성인지 질문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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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역설
왜 개발할수록 불평등해지는가
필립 맥마이클, 조효제 옮김, 교양인, 2013
Phillip McMichael, Development and Social Change: A Global Perspective, Sage, 2012


개발학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 
조효제가 번역, 혹은 쓴 책은 의미있는 책이 많다


로스토우의 단계적 발전론에 근거한 현재의 개발 담론이 근거하고 있는 서구 산업화-지구화 지향의 결과물의 유산을 밝힌다 
-개발의 사다리, 개발 프로젝트 
제국주의 시대 본국의 필요에 맞춰 단작 위주로 기존 개발도상국의 농업을 재편한 것부터 
불평등한 국제경제 시스템에 맞춘 개발 패러다임의 적용,
지구화라는 이름 하에 정부와 국제기구 등이 시행하는 빈곤감축 계획의 허와 실까지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변환되는 과정을 다룬다 
-과거 부유한 국가와 빈곤한 국가가 있었다면, 현재는 빈곤국 내에도 부유한 사람과 빈곤한, 소외되고 아예 배제된 사람이 등장

생태적 지속가능성, 식량주권, 여성권리 등 산업화 일변도와 다른 발전-개발이 아니다-을 택하고, 저항운동을 벌이는 것도 소개된다 
그러나
핵심은 개발 주류의 이데올로기의 허점을 들추고 역사적으로 개발 프로젝트의 변화를 다루는 것
-국민국가와 경제성장이 결한된 개발의 시대는 탈국민국가, 지구화된 시장의 지구화 시대로 전환
-현재를 기후변화의 위기를 공히 겪는 지속가능성 시대로 명명하지만 아직 이 정도는 아닌듯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개발모델과 현재 브릭스 발전이 국제정치경제의 변화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쉽게 재현될 수 없음을 밝히는 부분은 날카롭다
-반농업 편향성과 식량레짐, 전지구적 국제분업-노동, 서비스, 아웃소싱 등
-인프라 프로젝트 차관->프로세스 조건 및 거버넌스 강조로 바뀐 국제기구의 개발 전략이 사실은 국제 NGO와 국제기구의 시민사회 대체가 되어 버리는 경향
 
결론으로서의 대안은 인간개발의 강조-생산 뿐 아닌 재생산(사회정책, 육아 등)도 포함, 비시장적 가치의 재발견, 탈성장 경제학, 지역사회의 재발견 등


생산 및 성장과 관련해서는 이견이 있다
개발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생각해 볼 것은 주문하는 것은 염두에 둘 측면-좀더 정치한 생각을 했었는데 까먹었다
로컬리즘 관련 공부 및 여기에 나온 주요 보고서의 <예쁜 말>들을 곱씹어 볼 필요

cooperative advantage
UK Stern Review, 2006

Cowan and Shenton, 1996, Doctrines of Development 
Perkins, 2010, Equitable and Ecological Degrowth: Feminist Constribution, degrowth.org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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