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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06 베이징 변화사
  2. 2012.03.05 우리네 야생화 달력
  3. 2012.02.12 문장 음미하기
베이징을 걷다, 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서
주용 지음, 김양수 옮김, 미래인, 2008

증축선을 중심으로 베이징의 도시변화를 다룬 책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책으로 엮은 거라고 한다 


자금성과 지금은 철거된 적지 않은 성들, 성벽들, 광장들의 생성과 변화를 다룬다
절반 이상이 명청 대의 건축에 한정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긴 증축선과 궁성 내의 황금비율, 황제와 왕족, 일반인이 따로 사용하는 상수도와 도로 등에 대한 내용과 
그 건축물과 관련한 역사 등이 등장한다

천안문 광장과 광장 주변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 
아직 남은지 모르겠지만 후통에 관한 이야기 등이 있지만
아마도, 중화인민공화국 결성 이후에 사회주의자들의 도시건축은 명청 대 못지 않게 많은 상징과 은유를 담았을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서울과 달리 베이징의 도시 풍경이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예전 식의 인명, 지명 등은 거슬리는 부분-누가 호동을 후통으로 생각하겠는가?
몇 권 안 되지만 중국 작가들의 글은 상당히 읽을 만함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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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
이유미 글, 송기엽 사진, 진선북스, 2011


우리 땅에 사는 야생화를 잘 찍은 사진과 잘 써낸 수필로 보여주는 책
책도 정성들여 만든듯 해서 기분좋아진다


난꽃 종류, 민들레 종류, 귀화식물 등 생각해 볼만한 꺼리와 집안 소개를 맨 앞에 덧붙이고 각 달별로 흔히-사실 산 속 깊숙이 가야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소개한다 

매일 서로 다른 꽃이 피는 거라는 원추리
이름 멋진 바람꽃
카라랑 비슷하게 생긴 산부채 등등
80개 넘는 야생화가 나온다 
생각날 때마다, 달마다 꺼내 들고 생김새를 익혀 두면, 혹시나 꽃을 마주쳤을 때 반가와 질 거 같다


글을 쓴 이유미는 나무나 야생화, 풀에 대한 다른 책을 꽤 써 냈다
자연에 대한 애정이나 조근조근한 글투나 모두에서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게 한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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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 2011

선물받은 책, 읽은 지는 좀 됨
독특한 광고인이라는 박웅현에 대해서 예전에도 얘기해 준 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진심이 짓는다' 광고도 이 양반이 만들었다 한다 


낭독회라는 형식에서 나온 강의문을 묶은 책이라 글보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광고라는 게 역시 메시지기도 하니
글을, 문장을 하나씩 음미하면서 그에 감동하고 그것에서 감수성을 배우라는 메시지 
책을 읽을 때도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구절을 기록해 놓는다고 하는데 어쨋든 그러면서 길어올린 구절들은 사뭇 멋지다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풍경을 표구해 하늘에 걸어놓은 (병산서원)
-이건 순전히 책을 읽고 절판된 탓에 웃돈 줘 가며 구해읽은 '인생이 그림 같다' 덕분에 곱씹어 봐서 기억나는 듯 하지만
같은 구절을 포착하고, 또 설명을 덧붙이는 감수성이 놀랍다


내 책읽기는 아마도 박웅현과 정반대인 터라
세밀한 책읽기와 그 속에서 빛나는 문장을 찾아내는 눈이 무척이나 부러워진다 
이것은 책읽기의 문제가 아니라 책 읽는 사람의 문제이므로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견지하는 태도, 주중 빡신 근무와 주말 게으름, 숲 속 산책 같은 것들 역시 

이것 때문에 아마도 굉장히 많이 나왔을 책읽기, 독서 관련한 실용서를 넘어서 꽤 괜찮은 책으로 이 책을 만들어 줄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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