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others'에 해당되는 글 37건

  1. 2015.01.04 상업 자본주의
  2. 2014.08.24 격변의 근현대 일본
  3. 2014.05.18 개념의 역사

상업 자본주의

study/others 2015. 1. 4. 22:16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히드라 이야기

페르낭 브로델,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 2012

Fernand Braudel, La dynamique du capitalisme, 2008


왜 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라는 3권짜리 방대한 저서에 대해 브로델이 1976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 3차례 강의를 옮긴 책 

말하자면 브로델이 밝히는 책에 대한 해제



썼다가 저장 안 돼서 사라짐 >_<

여튼


브로델은 15-18세기 상업 자본주의 시기를 분석하면서 장기지속으로 개념화하는데 

자본주의는 일반적인 이해와 달리 

독점에 기초하고 토대/생산양식이 아닌 상부구조 위에 위치하며 이윤을 쫓는 것으로 이해된다

-옮긴이 해제에 따르면 이는 브로델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식일수도

-물질경제/물질문명 위에서 시장경제가, 다시 그 위에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물질문명 위에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걸수도 있다 한다 

자본주의는 경제 전체와 사회적 노동을 포괄하는 게 아니라 일부, 부분일 뿐이다 

-이 지점과 폴라니는 만나는지 의문?


반면 시장경제는 이와 달리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교환 영역으로 제도와 규칙 속에서 투명하게 진행된다


중심, 반중심부, 주변부로 나뉘어진 국제경제 전체를 다룬다는 점에서 월러스틴과 유사하지만, 단일한 중심이라기보다는 자기 완결적인 경제계가 여럿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



북한의 시장에 대해서 글을 다시 써야 된다면 브로델의 논의를 다시 읽어볼 필요

불완전한 시장경제-생산 부분- 위에 쌓아올린 불완전한 자본주의 정도?


장기지속이 구조와 공유하는 지점이 상당하기에 언젠가 진짜 책을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도

Posted by 없음!
,
현대일본의 역사
도쿠가와 시대에서 2001년까지
앤드류 고든, 김우영 옮김, 이산, 2005
Andrew Gordon, A Modern History of Japan: From Tokugawa Times to the Present, 2002


꽤나 신뢰하는 출판사 이산의 책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지는 꽤 된 것 같은데, 왜 지금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음


책 제목 그대로 일본의 근대 이후 역사를 다룬다 
다만 일본의 특수성을 강조한다기보다는 근대성이 일본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변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고든은 밝힌다
근대성은 헌법과 의회, 민주주의, 남여평등, 민족주의-여기서는 내셔널리즘으로 번역- 제국주의, 군부 등을 일컫는다


메이지 유신을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주변부 지배계급-사무라이의 혁명으로 설명한 점, 
전반적으로 경제관계에 주목한 점-경영자 권력을 중시한 일본식 자본주의의 맥락에 대한 설명까지, 일반적 인식과 달리 고든은 신자유주의만이 대안이라고 생각치는 않는다- 정도가 눈에 띄고
나머지 부분은 일본 역사에 대한 맥락적 이해를 돕기 위한 정도로 읽히게 된다 -실제로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있다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적 행태 및 역사가 현재 온전한 근대국가(?)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지적하지만 
미국인이 바라보는 측면에서 <이래야 한다>는 당위가 조금 존재하는 듯도 하다 -경제 측면 제외
다만 미일군사동맹 강화를 미국적 입장에서 강조하는 보다는 일본의 정상국가화 맥락에서 서술하는 점은 IR 학자들과는 다른 지점

메이지유신부터 워낙 다이나믹하게 변화하는 터라-총리 수만 해도 무지하게 많으니까
따라잡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일본적 특성, 특히 정치경제적 특성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이 필요할 듯하다 
-예컨대 무라야마 담화가 사회당-자민당의 통합 이후에 가능했다던가
-현재 아베의 방북이 논의되는 맥락도 일본 국내정치적 배경이 있을 듯 하기에
Posted by 없음!
,

개념의 역사

study/others 2014. 5. 18. 23:11
민족 민족주의: 한국 개념사 총서5
박찬승, 소화, 2010


개념사 총서의 민족, 민족주의 편
박찬승은 근대 시기 민족, 민족주의 개념에 대한 논문을 많이 써온 듯하다


기존의 개념사와 마찬가지로 수용되는 과정에 천착하는 것은 동일
동아시아의 경우 상당히 오래 전부터 족류(중국), 동포(한국)처럼 민족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 경우가 많다고 
한국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다른 족과의 경계짓기 일 때는 족류, 국왕의 은혜를 다 같이 입고 있는 백성(수직적, 수평적 확장)이라는 뜻에서는 동포가 주로 쓰였다 한다

재미있는 점은 단일민족론이 해방 이후 처음 등장했다는 사실-아마도 곧이은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일듯
다만 이후 가장 혈통적 요소를 강조한 이는 안호상, 손진태 등이고 이후 현재까지 민족 담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러 근대시기 지식인들의 논의 중에서는 안재홍의 주장이 현실적인 듯하다
해방 후 단일민족 담론을 처음 꺼낸 사람도 안재홍인데 역사, 문화 공동체로서 민족을 이해했다 
안재홍은 민족주의 좌파로 설명되는데 
사해동포주의는 너무 추상적이며, 각각 민족/국가에 대한 애착을 유지하면서 상호 공존의 태도를 취하자는 것이 핵심
국제주의, 민족주의가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역사적 특수성에 따라 민족독립 문제가 현안이라는 입장이다


마주한 역사적 과제가 개념의 수용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 점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