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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31 선물과 증여
  2. 2016.01.28 북한 도시사 연구의 출발?
  3. 2015.10.18 과학철학

선물과 증여

study/others 2016. 1. 31. 17:40

The Gift

Forms and Functions of Exchange in Archaic Societies

Marcel Mauss, Cohen&West Ltd., 1966

Essai sur le don in sociologie et anthropologie, 1950

마르셀 모스, 증여론, 한길사, 2011


매우 짧은 책이지만 중요한 사회학 책 중 하나

마르셀 모스는 에밀 뒤르꼠의 조카란다



번역판에 덧붙여진 설명에 따르면, 뒤르껨을 비롯한 모스 그룹의 방법론은 사실에 입각한 경험연구라기 보다는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또한 현지 참여관찰 없는 캐리비안, 인디안 마을들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했다고


아메리카 인디언의 선물교환 potlanch, 폴리네시아의 쿨라, 뉴질랜드 선주민의 하우 모두는 크게 prestation 한 종류

-프랑스어에 정확히 대응하는 단어는 없으나 자율적 혹은 강제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나 교환을 의미한다고

prestation은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물을 받았으면 이에 보답해야 하는 의무가 따르고, 연회에 초청받았으면 선물을 갖고 방문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적 지위가 떨어지는 등의 대가가 따른다

포틀랜치는 상당한 소비와 낭비와 함께 하는데 이는 주최자의 너그러움과 권력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쿨라는 일련의 선물 교환 과정을 거쳐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최종적인 선물의 대가는 더욱 크다-더 큰 선물을 통해 자신의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

prestation에서는 사물과 사람이 구분되지 않는다

선물을 줌으로써 인격적, 신화적 의미도 함께 전해지고 개인 및 그룹 간 인간적, 개인적 관계를 함께 주고받기에 도덕적 거래가 된다



일단 여기에는 모스가 직접 서술한 것처럼 경제학이 전제하는 합리적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사례는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무역을 진행하고, 나아가 화폐 비슷한 것도 이용하며 경제생활을 이룬다

-현재와 다른 사회와 다른 규범 하에서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

나아가 이러한 선물교환에 일정한 시차가 전제되고, 시간에 따라 다른 의무가 부과되므로, 자본주의적 신용의 기원은 상업-산업-화폐-신용의 필요가 아니라, 선물경제의 전통에서 선물교환에 따라 물물교환이 발생한 것


선물경제는 계약의 한 방식이기도 했으며, 이로서 평화를 지키고 정치적 권력의 위계를 유지하는 총체성을 보여준다

pretestation은 동시에 법적, 경제적, 종교적, 미학적, 심리적 효과를 지닌다는 의미에서다

필요의 계산에 따른 경제행위가 아닌 총체적인 의미를 갖는 행위



모스의 증여론은 대안적 경제생활의 출처로 읽히게 된다고 한다

분명 경제학적 인간과 대치되는 함의가 존재한다

그러나 전자본주의적 부족사회의 총체성과 선물의 경제 자체의 함의를 현대에 적용하는 것이 의도는 아닐수??

-사물과 사람이, 경제와 정치가 분리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는 적용되지 않을듯

-물론 선물의 경제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긴 한다

다만 맥락과 사회에 따라서 경제행위가 다른 의미를 내포할 수 있으며, 다만 경제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함의가 더 중요할듯


결론에서 모스는 최근 선물/증여의 규범이 복지사회 구상 등으로 법제화되는 것, 생디칼리스트의 활동 등을 언급하는데, 이는 '사회적' 차원으로 윤리적 경제적 의견과 실천이 부상된 것을 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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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도시와 북한

고유환 홍민 외, 한울 2013

함흥과 평성

고유환 박희진 외, 한울, 2014


한국연구재단 프로젝트로 진행된 듯한 북한 도시사 연구

토대연구의 일환으로 3년간 이루어졌다고 하며,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초점을 맞춘다



토대연구이기 때문에 북한 도시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어떻게 연구할지 제언하는 것이 중심

묶여진 글은 도시사 연구의 필요성과 접근방식을 제시하고 초보적인 경험연구를 시행한 결과다


함흥과 평성이라는 두 도시에 대해서는 탈북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도시와 일상의 관계를 탐구한다



묶인 글 중 민유기의 도시사 검토와 제언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된다

도시사 자체는 도시에서 전개된 삶의 변화의 양상을 시간 변화 속에서 고찰하는 것이며

크게 세 가지 공간 인구/정치 경제/ 사회 문화로 구분되어 분석된다고 한다

정치경제 측면에서는

거시적, 미시적 행위주체의 결정을 살펴보는 위로부터의 접근과 도시민들의 도시정치-권력과 시민의 갈등과 투쟁, 대화와 타협을 다루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으로 구분된다

60년대 영구 도시학자들의 주된 연구대상이었다 하며, 70년대 하비, 르페브르, 카스텔 등 네오맑시스트는 도시 계급갈등이나 경제 불평등이 공간 형태와 배치에 야기한 변화에 주목한다

이 경우는 법률, 제도, 정책 내용과 형성과정, 영향력에 집중하거나 사회적 제도, 주체의 선택에 주목하는 방법론이 다양하게 사용된다고

북한에 대해서는 비교층위 속에서 생각할 것 도시와 주변, 도시-농촌관계, 도시의 일상적 규율과 통제, 이에 대한 순응과 저항 등을 제시하나 현실적으로 경험연구는 아직 힘들듯


그외 공간문헌에서 도시 관련한 언급을 한 자료를 발굴, 정리한 것은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분


함흥과 평성 도시연구는 시장/시장화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도시조직보다는 탈북자 구술을 통한 도시민들의 일상 경험을 보여주는데, 도시 차원에서 유의미한 발견은 직업별로 거주공간이 정해져 있으며, 시장의 등장과 활성화에 따라 도시민의 삶이 상당히 변화했다는 정도?

-도시정책 및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가 부족한데다 도시생활에 대한 증언 자체는 흥미롭지만 구체적이라기보다는 인상 중심이라는 느낌

-그러나 평성이나 함흥에서 보여준 이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지는? 두 지역이 시장화 영향을 많이 받은데라 증언 가능한 탈북자 비중이 높은 편인 듯해서



함흥에서 지방공업의 맥락과 구역 내 생활의 맥락이 구분된다는 지적이나

평성에서 벌어진 경제 변화에 따른 집값의 변화와 집값에 따른 거주공간의 분리, 이에 따른 보다 개인주의적-이웃과의 교류 감소 등은 흥미로운 지적이다


아파트정책, 주거정책은 평성을 사례로 실적이 필요한 지방기관-자금, 자재를 제공한 민간업자 간 동맹에 주목

그러나 당군 간 갈등의 원인을 숙련된 건설기술자가 다수 포진한 8총국을 둘러싼 것이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당군관계를 너무 평면적으로만 다룬듯

경제자본의 공간 진입이 정치자본 공간을 무너뜨리지 않고 내부에서 격차를 벌인다는 지적도 좀더 결정적인 증거가 있음 한다



행위자 인터뷰나 참여관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plausible narrative는 구축된듯

개별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다른 사례연구는 찾지 못 해서 확실치는 않으나

도시의 구조나 정치경제가 다뤄지면 좀 붕 뜨는 느낌

다른 방향으로 가능한 거는? 

도시정치, 도시 거버넌스가 되면 너무 행위자 중심인 듯하다는 생각도-지방정부 분석의 현실적 어려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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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

study/others 2015. 10. 18. 21:26

과학철학
흐름과 쟁점, 그리고 확장

강신익 고인석 김국태 김유신 박영태 박은진 백도형 손화철 송상용 신중섭 윤용택 이상욱 이상원 이영의 정병훈 정상모 조용현 최종덕 홍성욱, 창비, 2011


도무지 직관적 이해가 어려운 실재론에 대한 길잡이?

헌책방에서 잽싸게 득템
후학들이 송상용 교수 퇴임에 맞춰 쓴 글들이란다


과학철학은 과학의 메타이론으로 과학적 세계관, 인식론과 존재론, 실재론, 방법론 등을 모두 포함한다고 한다
갈릴레오, 뉴턴의 기계적 세계관이

귀납적 방법과 연역적 방법은 때로는 존재론의 측면에서 대립한다

-귀납은 존재론적 가설을 배제하고 경험적 귀납한 인정한다고


논리주의적 입장은 논리실증주의의 검증-포퍼의 반증, 방증-베이지안의 확률을 통해 과학적 추리, 논증을 추구한다

논리주의의 지나친 과학이상화 대 역사주의의 상대주의화

-이후 자연화된 과학철학을 추구한다고

-인간은 왜 세계를 그렇게 많이 알 수 있나? 맥락 특정적

포퍼는 반귀납주의지만 논리=합리성으로 보지만 비판과 토론에서 근거를 찾는 실재론자이며

쿤은 패러다임의 통약 불가능성을 지적하며 역사적 증거, 과학자의 판단과 행위에서 합리성을 찾는다

-여기서 객관주의와 상대주의의 약점이 드러난다고



실재론은 과학의 실재가 어디까지인의 문제다

과학적 실재론은 이론의 대상이 실제 안에 존재한다고 보며-관찰된 대상과 마찬가지로 <존재의 내적 관계를 물질의 상호간 외적 관계로 환원하고자> 시도하며
반실재론은 이론적 대상은 형이상학적 대상으로 본다

비판적 실재론은 <자연적 사실의 인식은 가설적>이지만 대상의 대부분을 인식론적으로 포섭할 수 있어 과학적 실재론과 첨단의 성과를 조화시키는 시도라고


다른 부분에서 보면, 현대서에서는 진리/실재는 정량화, 측정을 통해서만 정의되어 진리가 규약적, 도구적 의미가 되었다고 지적도



상대성이론은 보편시간/공간을 전제했던 뉴턴적 과학관을 무너뜨리고

시공간은 운동관계에서만 파생적으로 규정되며
시공간은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고-이는 측정가능성을 실재의 전제로 본 결과라고


양자는 확률의 파동함수로 기술되는데, 측정장치와 대상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단다-상보성
이후 유기체적 패러다임이 힘을 얻는다고-자기조직성, 부분은 합 이상인 전체를 전제한다고



그러나

책의 확장 부분부터는-EPR 보어 논쟁, 양자의 존재론 인식론적 의미- 이해하기를 포기

왠지 이해하려고 시도하면 안 될듯


여튼 포퍼의 입장에 대한 개인적 오해를 바로잡고, 실재론과 실체론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 어디냐는 생각도
과학에서 비판적 실재론이 사회과학의 비판적 실재론으로 수용되는 지점을 이해해야 하는데

과학의 실재가 측정가능한 것이라면 사회과학의 실재는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 의문
-사회<과학>이 되어야 하는지는 계속 의문이지만

-사회과학에서 말하는 인과관계와 방법론은 자연과학과 비교해 협소하게 이해된 것 같다는 생각도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다시 읽을 것

다음에는 사회과학에의 함의를 제대로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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