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2.06.15 시장은 반역이다
  2. 2012.01.25 오랜 지혜 metis
  3. 2010.04.05 베버의 사회과학 방법론
Great Transformation 
with Joseph E. Stiglitz forward
Karl Polanyi, Beacon Press, 2001
칼 폴라니, 거대한 변환


경제사의 고전, 고전읽기의 일환
폴라니 열기는 한풀 꺽인 것 같지만 그래도 고전은 고전이다
단어와 문장이 꽤나 어렵다


폴라니는 18세기부터 파시즘의 도래인 20세기 초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노동자에게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구빈을 제공했던 스피넘랜드 법의 종결로 자기 조절적 시장이 등장했고
이는 국가와 사회가 촉진한 것이다
시장은 상품이 아닌 인간-노동, 자연-토지, 자본을 모두 상품으로 만들며 성장했다 

자기 조정적 시장의 자유무역, 금본위제에 대한 사회의 대응-개입주의, 보호무역, 노동조합 등이 발생해 간다 
사회주의와 파시즘도 마찬가지
이는 인위적이라기보다는 자연발생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폴라니를 이 모든 것을 사회적인 작용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대개의 정치경제학에서는 경제와 정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그래서 경제사회학으로 불리는 거겠지만
따라서 사회를 강화시키는 게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터이다

self-regulated market  자기 조절적 시장
satanic mill 악마의 맷돌
double movement 이중운동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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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ng Like a State: How Certain Schemes to Improve the Human Condition Have Failed
James C. Scott, Yale University, 1998 
제임스 스캇, 국가처럼 보기


읽는데 꽤 오래 걸린 책
몰랐는데 제임스 스캇은 농민의 도덕경제 책으로 유명한 인류학자란다


저개발국의 농업 대규모화 추구와 이를 위한 강제이주, 농업'전문가'들의 일률적인 처방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이 모더니즘-최대의 이익 추구를 위해 근대화를 현실에 완벽한 형태로 구현, 규격화, 과학화, 측정 등이 필수적임, 대표적으로는 수종을 한 가지로 통일한 삼림과학-에서 찾고 있다
하이 모더니즘은 (근대 이전부터) 국가와 지배자의 통제 강화에 유용한 것이었기에 추구되었다고 해석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과 농업집단화, 르 꼬르뷔지에의 브라질리아 건설 등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레닌과 사회주의에 관해서는 다소 의문
-르 꼬르뷔지에를 오랜만에 본 것은 반가왔음

브라질리아를 통해 하이 모더니즘을 이해해 보자면, 사람들의 공간은 도시 전체에서 구획되고, 동선은 매우 정교하게 계획된다
휑뎅그레한 광장을 비워놓은 도시의 모습은 비행기에서 보면 완벽하지만, 현실에서는 아무런 활동도 이루어지지 않는 죽은 공간으로 변모하고 사람들은 도시 외곽에 슬럼을 형성하는 것으로 대응한다
완벽한 그리드 상의 계획은 촘촘하지만, 현실의 다양성과 상호작용은 담아내지 못하고 결국 실패

이를 농업에 적용하면, 
그전까지 오랜 세월 한 장소에서 경험을 통해 다양한 경작지에서 농사를 지어왔지만, 국가의 계획은 정확히 토지를 구분해 할당하고, 토지 가까운데 주거를 만들며, 단작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기를 꾀한다 
한편 미국에서 시작된 단작-대규모 기계화와 화학화와 결합된-이 모델로써 설파
그러나 
이는 대부분 실패로 귀결
기존 농민들이 축적한 metis-연역적이지 않은, 경험에 의해 축적되어온 지혜, 대개 가정하는 것과 달리 유연하고 변화 가능하며, 사실상 이후 연구에 의해 과학적인 것으로 판명-는 무시되었고 강제이주로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하는 농민들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결론적으로
전체주의 국가와 결합한 하이 모더니즘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점진적이지 않은 밀어붙이기식 명령체계와 지방관료들의 사익 추구, 보여주기 식 행정 등이 개입되는 불완전한 사회 시스템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관한 분석이 정치하지는 않는듯
-이러한 행위가 전체주의에 의해 강화될 수는 있지만, 전체주의에만 내재한 것은 아니므로
 

근대 이후의 지식체계-과학적이며 공교육을 통해 전파되는 보편적 지식이 민주적인 것에 비해 metis는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특권적이라는 지적은 흥미롭다 


앞 부분이 산만한데 비해 농업으로 넘어가서부터는 새겨볼 대목이 많아진다
아마도 본인의 전공 영역으로 들어가서 부터인듯
국제개발에서 언급되는 단작, 마을 만들기, autonomy 증진, 식량 안보 등의 맥락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 



++
다시 알고보니 정치학자란다
비교정치학자 중 하나-통상적인 의미에서의 정치학자는 아니지만
전체주의와 결합한 국가가 맞는지, 혹은 식민종주국과 결합한 국가가 맞는지 다시 읽어볼 필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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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사회1
막스 베버, 박성환 옮김, 문학과 지성사, 1997

이 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 이 책에 얽매이기 때문에- 기념비적인 책
사회학에서 쓰이는 각종 개념들과 방법론에 대한 정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위하는' 집합 행위자는 없다는 지적이다 
국가는 집단이기 때문에 사회학 연구에서 그 자체로 행위자는 아니다, 대신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사회적 행위로 구성된 국가를 생각할 뿐이다
행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특정 구성체는 개별적인 인간의 특별한 경과와 연관될 뿐이란다 


기본개념들
사회적 행위> 목적합리적/가치합리적/감성, 감정적/전통적으로 분류됨
사회적 관계> 일정한 방식으로 행위가 일어날 '가망성'이다-절대 단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눈에 띔
타당성> 행위는 정당한 질서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지향될 수 있음, 이는 질서를 보증한다 
관습> 일탈시 비난에 마주칠 가망성
법> 인간 간부의 강제나 처벌에 의해 강제될 수 있는 가망성
타당성의 근거> 전통/감성적 믿음/가치합리적 믿음/합법성이 믿어지는 실정 규약, 다시 말해 협정 또는 강요와 순종
공동체적 결합과 이해사회적 결합 
권력> 자기 자신의 의지를 저항에 거슬러서도 관철할 수 있는 가망성

경제행위의 사회학적 기본 범주들
책에 있어서 사실 경제학과 사회학이 그다지 잘 구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 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개념을 구분해 정의하고 있다  
전유 appropriation 개념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독점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 내의 화폐 가격은 세력판도의 싸움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 
소득과 수입도 구분하고 있음
이 부분은 아주 빨리 읽어내려서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지배의 유형
지배> 복종할 수 있는 가망성을 뜻하지만, '정당성'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고자 한다 
정당한 지배의 세 가지 유형> 합리적/전통적/카리스마적
합리적 지배> 제정된 질서에 대한 믿음, 관료제적 행정간부, 직위위계, 지식에 의한 지배-전문지식, 문서화
전통적 지배> 예로부터의 질서와 우두머리 권력의 신성함, 관료가 아닌 봉사자
다시 행정간부 결여> 원로제/가부장제, 행정간부 등장시> 가산제, 나아가 전제군주제 경향, 신분제/신분가산제 지배
카리스마적 지배> 타당성에 대한 입증은 피지배자의 인정에 의해, 그러나 입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권위는 사라질 수도, 카리스마의 일상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후 선거 부분에 다시 나옴, 단체의 합리화에 따라 정당성의 인정이 정당성의 결과가 아니라 근거로 여겨져 자유롭게 선출된 지도자 개념 발생> 일반 투표제적 지배
봉건제> 봉토/녹봉 봉건제 구분
정당> 자유로운 선전을 토대로 이루어진 이해사회적 결합
대의제> 대표자의 행위가 다른 소속원에게 책임지어지거나 대표자에 의해 '정당한' 것으로 행해져야 하며 소속원들에게 구속력

신분과 계급
계급> 소유/영리/사회적 계급, 사회적 계급은 계급 상태가 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
-중산층 의식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노동자가 영리계급에 속함, 행위의 의미를 중심으로 분류해서인듯


중국과 인도, 이집트까지 넘나드는 정치체, 사회체, 경제상태를 전부 다 포함해서 서술하고 있는 걸 보면 베버가 사회를 보는 폭은 정말, 넓은듯 하다 
다만, 엄격한 개념정리가 600쪽 가까이 계속되다 보니, 그 내용을 엄밀하게 따라가기가 어려워진다 
계속 다른 학자와의 비교 속에서 이해를 도모해 볼 필요, 근데 의외로 쉽게 설명한 책은 없더라는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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