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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10 중국, 대안적 발전모델?
  2. 2014.11.29 이데올로기
  3. 2014.08.06 사회학 에세이 부분

Adam Smith in Beijing

Lineages of the Twenty First Century

Giovanni Arrighi, Verso, 2009

조반니 아리기,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 강진아 옮김, 길, 2009


수업시간에 읽을 예정이었으나 패스된 책

상당히 두껍고, 주요 주제들-중미관계, 지속가능경제, 자본주의와 산업화, 성장과 환경 등-을 다루고 있어 묵직하다 



<베이징의 아담 스미스>라는 제목만 보고는 중국의 개혁개방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다룬 듯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이 표현은 트론티의 <디트로이트의 맑스>와 대칭되는 제목으로 아담 스미스의 경제모델이 자본주의와 다른 <시장경제적 발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아담 스미스의 이론은 기존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중국에 적합하다고

요컨대 유럽의 자본주의 모델은 스미스가 구상한 <시장경제적 발전>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전제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경제이론을 서술한 것에서 보이듯, 이는 시장 존재의 조건을 창출, 재생산하는 강한 국가를 전제한다 

-80-90년대의 최소국가와는 차이

노동분업 강화, 경쟁 강화에 따라 이윤 저하 경향이 나타나며, 자본가는 최대한 이윤을 추구하려 한다 high level equibrilium trap

스미스적 발전모델은 특정한 국가 내 인적, 물적 자원이며 이는 법제에 의해 제약받는다 

하기에 국가는 인적, 물적 자원의 잠재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법제를 만들어야 한다-국가와 개인에 대한 위협의 보호, 정의 실현과 인프라 제공, 노동분업에 따른 부정적 결과 완화를 위한 교육 중시

-시장경제적 발전 


반면 맑스는 CMC'에 따라 자본 축적 최대화를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자본가를 상정하고 

국가는 부르주아의 하위 위원회에 불과할 뿐이라고 본다 

-자본주의적 발전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경제적인 것보다는 권력관계-국가의 위치가 중요할듯


맑스와 스미스는 유사한 가운데도 차이를 보이는데, 맑스는 자본 집중과 기술적 노동분업 증대를 예측하고 스미스는 사회적 노동분업 증대를 의미한다 

스미스에게 <자연적>인 발전은 EA의 시장 기반 발전에 유사하고, 유럽 국가가 실제 경험한 경로는 <부자연적> 자본주의적 발전으로 맑스의 예측처럼 국가와 자본주의가 동일시되는 결과를 낳는다 



여기서 항시적으로 발생하는 과잉축적은 외부로 눈을 돌려 위기를 해소하고자 하는데 금융화는 항상 그 해결책 중 하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현재의 미국에 이르기까지 

<자본의 과잉축적>과 자본가 간 경쟁 심화에 따라 원래는 새로운 공간-하비에 따르면 spatial fix-를 찾아가야 하는데

-세계경제의 중심이었던 베니스, 네덜란드, 영국, 미국 순으로 보면 더욱 큰 공간을 찾아가려 함 

이 과정에서 

경제력 뿐 아니라 군사력-영국 식민지, 미국 세계경찰- 문화력?? 지배가 아닌 헤게모니-정당성을 인정받는 그람시적 의미도 모두 작용한다고 

미국은 전후 강대국으로 떠올랐지만 베트남전과 이라크전 이후 <헤게모니 없는 지배>는 종식되었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80-90년대부터 금융화를 통해 자국 내 과잉축적 자본을 이전코자 한다 

-그러나 내재한 문제는 미국의 헤게모니 종식, 기업과 노동자-민주당의 경제에 대한 이견 상이 


중국의 경우는 화교자본과의 공존을 통한 국내 발전이 개혁개방 이후 세계의 과잉자본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중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가는 국내시장 확대를 우선하고, 해외투자를 규제하고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무엇보다 과거 사회주의의 유산인 교육과 노동보호 등은 유지했다고 

이는 19세기 스미스가 진단한 내용을 일치시키는 중 

-현재 진행되는 신농촌 건설, 조화사회론도 이 맥락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향후 현재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대안의 현실성을 평가하는 기준

이로써 미국 중심이 아닌 EA 중심-그 핵심은 중국인 경제중심과 질서가 떠올랐다고



중국이 제3세계와 맺는 <서구와 다른> 관계에 주목하지만, 그 현실을 따지지는 않는다는 점이 조금 걸리는 대목

예컨대 베이징 컨센서스는 레토릭에 불과할 수도

대안모델로 자리잡으려면 중국과 같은 거대 내수시장을 가진 국가가 아닌 국가도 실행 가능해야 되는데 이 점은 의문

또한 전체 모델에서 중국의 과잉축적 자본이 갈 곳을 잃는다면? 

아리기는 중국의 국내발전 모델이 시장경제적인 점을 강조하지만 세계경제 수준에서 자본주의 모델이 만연하기에 <자본 과잉축적>이라는 기본적인 문제는 항상 상존




정치경제와 관련해 브레너, 월러스틴, 하비를, 중미관계와 관련해서는 머쉬마이어, 키신저를 검토하며 중국모델 관련해서는 수기하라의 근면혁명 이론 등 워낙 많은 이론과 논쟁 지점을 다루고 있어 찬찬히 공부할 내용을 제시


특히 자본주의적 발전과 시장경제적 발전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한 포착인듯

자본 과잉축적이 전체 세계지형을 바꿔낸 데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월러스틴과 유사하게-책에서는 다중심과 단일중심이 아리기와 월러스틴의 차이라고- 맑시즘의 맥락이 보인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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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study/politics 2014. 11. 29. 18:02
Ideology and UtopiaKarl Manheim, 1936,
지식사회학, 송호근, 1992


기말리포트 작성에 적용해 볼까 고민하다가 실패한 글들
전간기 복잡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나온 게 지식사회학이라고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가 만하임의 대표적인 글이라고 하는데 맑스의 허위의식으로서 이데올로기 개념을 받아들이되, 계급에 얽매이지 않고 특정 위치에서 개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아주 단순하게 파악하자면, 지식는 사회의 산물이다
-원래는 인식론, 존재론 측면에서 매우 복잡한 내용

그러나 송호근이 지적한 부분인 듯하지만,  
노동자계급의 사상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고 중심성을 견지하려는 과정에서 모순이 생긴다고 
즉, 모든 지식이 사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데올로기라면 노동자계급의 지식이나 맑시즘 자체도 또다른 이데올로기로 다른 지식보다 우위에 올 수 없다


기본적인 접근방식은 매우 흥미로움
근데 이러한 접근을 경험적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어려운 문제일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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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ax Weber: Essays in Sociology
translated, edited by H.H. Gerth and C. Wright Mills, 1946
Introduction and Power

역시 다른 수업의 교재였던 책
과학, 종교, 사회구조 등의 장이 별도로 있으나 skip


어떤 식으로 책을 구성했는지 잘 드러나지 않아 헤깔리기는 하지만
-원래 출처, 연도가 나오면 좋겠다 
주제별로 분류한 것은 유용하다 

전반적으로 베버의 글쓰기는 옮긴이도 지적하지만, 간결하지 않다
-독일어의 문제인지, 옮긴이의 지적처럼 주저함이 많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권력, 국가, 관료제 등에 대한 범주와 개념을 일별하기에 도움이 된다-결국 여기서 파생되고, 덧붙여지고 한 부분이 많으므로
다만 중국이나 인도, 고대 사례 등이 위의 근대적 개념을 설명/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베버는 카리스마와 합리화가 공존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데 
극장국가에서는 북한을 그렇게 개념화 하고 있는듯? 혹은 북한이라는 근대 국가에서 합리성을 제거한 오류



대충 필요한 부분만 읽어낸다는 생각이 들기도
수업을 들었음 더 좋았겠지만, 그럴 기회는 없을 듯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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