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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3 시장이 국가를 침식한 시대
  2. 2010.08.03 다른 IPE
  3. 2010.04.21 비판이론의 선명성
국가의 퇴각: 세계경제 내 권력의 분산
수잔 스트레인지, 양오석 옮김, 푸른길, 2001
Susan Strange, The Retreat of the State, Cambridge Univ. Press, 1996

국가 중심적인 IR, IPE에 반기를 드는 책
특히 초국적 기업 TNC, transnational corporates의 증대하는 영향력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번역이 정말정말정말 엉망이라 case study 부분은 건너뜀 >_<
스트레인지가 몇 차례 언급하는 경영학은 물론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옮긴이인데도 읽어 나가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다 
꽤 흥미로운 글쓰기를 하므로, 나중에 영어로 읽어봐도 괜찮긴 하겠다 

TNC는 국가에서 시장으로의 전환에 의해 탄생했는데, 이들을 시민사회와 정치적 관계를 지니는 제도로 본다 
기존에 국가가 하던 시민사회에 대해 역할을 시장, TNC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의 무역통제 및 R&D 기능에서의 퇴각, 개발도상국으로의 재 배분배에서의 퇴각(FDI), 노동경영관계, 세금 등 재정경제 관계에서의 퇴각 4가지로 크게 드러난다 
정확하게는 이러한 퇴각을 통해 세계에 구조적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영토 방어, 통화가치 유지, 발전모델 선택, 경기순환 교정, 사회적 안정망 제공, 과세책임, 해외무역에 대한 책임, 인프라 건설-통신수단 포함해- 시장 내 경쟁력 육성, 폭력의 통제 등 10가지 분야에서 국가는 약화되고 TNC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지적을 한다
-어느 부분에서는 장하준의 발전에 대한 희구와 대척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장하준은, 현 상황에서도 정책을 통한 발전모델 선택이 가능하다고 본다 

위의 것은 국가 내 시민사회와 국제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온다 
나아가 스트레인지는 시장, 기술, 정치의 삼각모델이 국제기구, 국내정책, 기업간 경쟁 변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주요 주제는 아니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good을 창출하나?
일단 그는 글로벌 거버넌스는, 사실상 모호하다고 본다
시장의 권력 증가는 이들이 합법성이나 민주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제안은 일본, 유럽과의 연정을 신뢰하는 듯하다-만일 살아있다면?
또한 개인 차원의 정체성에서는, 개인적 양심 외에는 믿을 게 없다는 지적은 냉정하기까지 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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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IPE

study/politics 2010. 8. 3. 17:10
국가와 시장
수잔 스트레인지, 양오석 옮김, 푸른길, 2005
States and Markets, Susan Strange, Blackwell Publisher, 1988

국제정치경제학 입문이란 제목이 붙었지만 
입문이라고 하기엔 기존 국제정치경제학과 접근법이나 생각이 다른 부분은 많다 
이른바 영국학파-옮긴이는 워릭학파로 칭하는데, 이건 좀더 좁힌 규정일듯-의 대가의 국제정치경제학 이론서 

주류 정치경제학이 경제현상의 정치적 이유를 탐색하는데 비해 스트레인지는 국가-비국가 주체와 국제기구, 기업의 역할도 중시하므로 정확히는 권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또한 일반적인 사회과학 이론에서 '간결성'과 인과관계를 추구하는데 반해 스트레인지는 이를 관계적 권력으로 정의하고, 구조적 권력을 탐색할 것을 주장한다 
구조적 권력은 가장 안정적이지만, 가장 큰게 정치경제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구조적 권력은 안보구조, 생산구조, 금융구조(신용), 지식구조 네 가지다 
예컨대 2차 구조인 에너지와 관련한 분석에서 보면 
안보구조에서 보면 석유위기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에 대한 안보적 인식이 확대되었고
생산구조에서 보면 생산 다변화와 에너지 소비국의 성장률 정체가 영향을 미쳤으며
금융구조는 각국 통화가치의 변화가, 
지식주조는 석유의 점진적인 고갈에 대한 지식의 변화-성장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스트레인지는 이러한 네 구조에서 어느 한 가지가 특징적으로 지배적이지는 않으며, 상호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금융을 포함시키는 것은 스트레인지의 독특한 시각이라고 한다 
-콕스는 생산구조를 가장 중시하며, 일종의 샌드위치 모양으로 구조를 파악하는 반면 스트레인지의 구조는 사각뿔 형태
이는 구조적 권력과 관계적 권력에 둘다 영향을 미친다 


글의 곳곳에는 미국의 주류 국제정치경제학-국제관계학의 하위에 위치하는- 에 대한, 나아가 현실주의와 이상주의라는 큰 흐름에 대한 비판이 보인다 
옮긴이는 한국에서는 스트레인지를 현실주의로 규정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추구하느냐는 질문 대신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글의 끝머리에서 패권 안정론을 비판하면서도, 국제공동체 또는 혹은 제3세계의 단결에 따른 국제정치경제의 변화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아마도 콕스가 여기에 포함될 수도- (국제관계학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든다 
구조적 접근을 하는 이들을 좀더 찾아볼 것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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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roached to World Order 
Robert W. Cox with Timothy J. Sinclair

콕스의 주요 발표 논문을 한 권에 모아놓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글 분량은 짧지만, 워낙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여져 있어 흥미로운 점이 많다 
특히 주류이론의 검토 속에서 자신을 대비시켜 위치시키고 있기 떄문에 공부에도 유용하다 
-별도로 쓰여진 영향받은 사람들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도 
-비코와 소렐, 그람시, 폴라니 등이 대표적

콕스는 캐나다 사람으로 역사학사라는 짧은 가방끈으로 IR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을 발전시킨 사람으로, 매우 진보적이다 
ILO에서 오래 일한 이후 아카데믹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그람시의 강제와 동의 coersion & consent를 국제관계에 적용시켰다 
대부분의 글이 기존 주류이론과 다른 사회와 국제질서의 '변화'의 가능성과 더 나은 질서의 생성 가능성을 다루고 있는데 학문적으로 진보 또는 혁명의 끈을 놓지 않는 관심사가 계속 드러나는 듯하다
국제관계 라는 말 대신에 국제질서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서인듯 

콕스는 문제해결 이론과 비판이론을 구분하는데, 대부분의 신현실주의 접근이 그러하듯 현재 상태를 인정한 가운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고 비판이론은 사회정치적 질서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한 역사적 유물론 historical matarialism 으로 정리되는 방법론 역시 흥미롭다 
기본적으로 맑스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가운데 경제주의나 환원주의로 빠지지 않고 변증법적으로 토대와 상부구조의 상호작용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의 결과로 역사적 구조 historical structure 이라는 주요 개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서는 물질적 능력과 관념, 제도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국가형태와 사회적 힘, 국제질서를 각각 대응하면서 창조한다 form of state, social force, world order
-social force를 강조하는 데서 드러나듯 국제 시민사회에서의 '아래로부터의 구조 변화'에 힘을 싣는다 
-국제기구가 일종의 battle ground가 될 수 있다는 후기의 지적은 유의미하다고 생각


방법론과 진보적 문제제기를 해 가는 방식에서 배울 게 많은 책
연구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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