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06.06 제조업과 사람의 힘
  2. 2014.01.04 혁신의 조건
  3. 2013.10.31 창조적 학습

축적의 시간

서울공대 석학 26인이 던지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안

한종훈 외, 지식노마드, 2015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

공공도서관에 전자책으로 비치되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기도



또 읽은지 시간이 오래 돼서 까먹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압축성장 과정에서는 다른 기업의 기술을 들여와 배워 적용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과 혁신이 가능하지만,

현재 조건에서는 오랜 시간이 걸려 축적되는 전문성이 중요하기에 우리 기업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

-기본적으로는 한때 모 기업 회장의 샌드위치론과 동일한 진단이다

-당시에는 기업인의 말이 국가적 화두가 된 점과 지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고 몬 소리냐는 생각이 강했지만


여튼 여전히 경제의 기본 주체가 대기업인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국제적으로는 몇 년 내 위협받을 수 있는 위치라는 점애서 위기

근본은 축적의 중요성을 경험할 시간도 사회의 속도도 아니었다는 점

예전의 압축적 근대화에서도 그렇지만, 현재도 마찬가지라는 게 가장 큰 문제

-tacit 지식과 전문성이 계속 중요해지는데 기업 고위층에 엔지니어가 없어 그런 생각을 못 한다는 사례는 의미심장

-기업의 호흡 뿐 아니라 정부의 호흡도 똑같다는 지적에서 계량의 한계가??



공대 교수들의 진단이라 그런지 몰라도

혁신에 대한 유의미한 진단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한 기업을 잘 키워서 나머지에게 도움을 준다는 기본적으로 Reich와 동일한 시각

이건 어떻게 보면 매우 신자유주의적인 처방


문제는 이러한 처방마저도 제대로 실행되지 못 하는 현실과

그 외의 처방-독일식? 을 상상하거나

그 처방이 워낙 폭넓은 전환을 수반하는지라 정치적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어려운 한국의 정치경제적 조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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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조건

study/politics 2014. 1. 4. 22:11
Innovation, the Missing Dimension
Richard K. Lester, Michael J. Pior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6


90년대 미국의 경제 발전을 혁신이 가능한 때문으로, 그 혁신은 분석적+해석적 경영 덕분이라고 진단해 정책적 함의를 도출한다 
수업시간에 읽을려다가 만 책, 왜 고른지 알 듯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전화기, 의료기기, 의류-리바이스의 경영진,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다 
기술 발전, 경쟁 격화 등으로 대량생산이 소규모 생산으로 변화하면서 융합의 중요성이 커졌는데 어떻게 융합하고 각 부문간 혁신을 이룰 것인가는 
합리성에 입각한 분석과 더불어 창조성에 입각한 해석이 중요하고 
이 해석은 목적-수단을 전제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자유로운 대화 속에서 가능하다 

분석 vs. 해석의 역할은 어떤 경영, 어떤 산업, 디자인 내에서도 긴장하고 
이 두 가지를 동시적으로 가능케 하는 경영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시장 메커니즘, 인센티브의 도입, 탈 규제로 90년대의 혁신이 가능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정반대의 정책을 도출한다 
시장 메커니즘에 모든 것을 맡겨두면 해석이 가능한 대화공간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공간을 보존하기 위해서 공적 영역을 보존해야 된다는 것-대학 연구소, R&D, 규제를 논의하는 기구 등이 레스터, 피오레가 주장하는 공적 영역
-공적 연구가 혁신을 가능케 한다는 통찰은 정확하지만, 정책 부분에서는 다소 비약
-예컨대 혁신은 해석, 창조성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은 정확하지만, 대규모 혁신이 공적 영역에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특히 위에서 예를 든 산업의 경우를 보라 


합리성의 한계는 분명히 지적되어야 한다 
시장만이 혁신을 담지하지는 않는다 
박근혜의 창조경제는 경제 발전을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점은 포착했지만, 이를 어떻게 가능케 할지에 대해서는 전무
시장 혹은 합리성의 한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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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학습

study/politics 2013. 10. 31. 11:15
Asia's Next Giant
South Korean and Late Industrialization
Alice H. Amsden, Oxford Univ. Press, 1989


발전국가 이론의 핵심(?)인 암스덴의 한국 경제성장 다룬 책 
박정희 시기의 국가주도적 산업화, 특히 중공업 산업정책을 다룬다 


국가가 보조금 지급, 수입보호 등읠 수단으로 "getting the price wrong"이라는 구절로 유명해서 국가의 역할만 다뤘으리라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후발산업화 국가는 슘페터의 혁신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산업화를 일군다는 데 주목했다 
해외기술 도입이 학습인데, 이를 적용할 때 부족한 인력, 기술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다룬다 
(요즘 말로 하면) 현장 임파워먼트인 셈인데, 경영과 관리에 현장의 엔지니어를 참여시켜 수동적 학습이 아닌 창조적 학습을 할 수 있었다는 것 
-포스코와 현대시멘트의 대조는 흥미롭다 서로의 산업화가 제품 특성에 맞춰 다른 방식의 다각화 및 전후방 연관효과를 구축했다는 점도, 현대의 경우 재벌구조를 통해 자본 및 인력 조달을 이뤄낸다 

재벌의 역할과 관련해 생각해 볼 문제를 던지는 동시에, 현재 MBA 중심의 생산관리가 되면서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여튼 후발산업화 사례가 기존 시장주의적 해석에 던지는 함의는 여러 갈래로 발전시킬 수 있다-아마 학문후속세대가 진행했겠지만 
1-투자 결정에서 이자율보다는 사회적 보상률을 생각
2-(이건 국가주의 시각에 대한 반대지만) 전체 국가보다는 한 계층-산업 부문을 위한 정책 실행
3-생산성은 기술 발전 뿐 아니라, 제도적 요인의 영향이 클 수 있다 closed-loop 성장-생산성 동학
4-비교우위 법칙에 대한 논박 


암스덴은 heterodox 정치경제학자로 구분되며, MIT 교수로 있다가 지난해에 갑자기 사망했단다
후발산업화라는 한 가지 주제를 계속 붙잡고 발전시켜 낸 이력을 보면 대단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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