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5.08.19 쿠바혁명의 역사
  2. 2015.02.14 사회사의 역사
  3. 2015.01.04 상업 자본주의

A History of Cuban Revolution

Viewpoints/Puntos de Vista: Themes and Interpretations of Latin American History

Aviva Chomsky, Wiley-Blackwell, 2011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쿠바 관련 책

멕시코 전공 역사학자인 듯한 위르겐 뷔헤나우? Jürgen Buchenau가 편집하는 남미사 시리즈 중 하나



아비바 촘스키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쿠바 연구와 쿠바학 학자들의 연구를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입문서로 적절

역사는 물론 이민과 디아스포라, 젠더, 인종,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쟁점을 아우른다는 점에서도

미-쿠바 관계에서는 수정주의 역사학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이 분명한 듯한데, 그외 경제개혁이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인듯

93-95년의 개혁 시기와 그 이후 Perfeccionamiento, 재집중화 시기를 모두 다루고 있어 일별에 도움

-책이 쓰여진 시점 때문이겠지만


간략한 쿠바 역사를 보면

쿠바는 스페인 지배를 받다가-이 시기 설탕단작으로 산업 고정- 미국의 지배를 공화국 이름 하에 60년 동안 지배받음

이 동안 흑백 간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부유한 백인들은 카스트로 집권 이후 곧 마이애미 등지로 이민

카스트로는 지식인이었으나 군대에 쫓겨 빈농 지역으로 퇴각하면서 현실을 보다 정확히 알게 되었다고

미국은 피그만 침공, 쿠바 미사일 사태 등으로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하나 여의치 않고, 70년대 산업 다각화를 시도하나 실패하고 카스트로는 자신의 잘못을 공개 시인

일련의 사태 이후 쿠바는 소련에 더욱 밀착해 코메콘에 가입하는 등 경제 의존이 높았음

소련 붕괴 이후 1993년 개혁 조치를 취해 <사회주의로의 퇴각 retreat to socialism>이라는 기치 하에 분권화, 일부 시장화 개혁 추진-해외송금 허용, 달러 사용 및 자영업 허용 등

2003년 이후 재분권화로 개혁의 부작용 조정-태환페소 이용, 페소경제권 급여 인상, 세금 인상 등

-달러 경제권이 페소 경제권을 보조하도록 하는 조치



이러한 개혁 시도와 조정은 북한과 유사

다만 개혁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점-3% 이상의 성장, 조금 악화되었으나, 지니계수 낮은 상태 유지-은 차이

여러 부작용-자국 내 달러경제권으로의 두뇌 유출, 부의 급속한 집중, 이와 연관된 인종갈등 재연 조짐 등이 있지만


쿠바 역사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개괄서로 적당

다양한 학자들의 견해를 균형적으로 소개해 이후 자료 찾기에도

Posted by 없음!
,

사회사의 역사

study/others 2015. 2. 14. 12:29

The Logic of History

The Political Unconscious of Social and Cultural History, or, Confessions of a former quantitative historian

William H. Sewell Jr.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5


강의계획서의 <역사> 부분

전체가 아닌 한 장에 사회사의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다-우연히 사회사에 대한 비판을 들은 김에 이 부분만 정리



Sewell은 역사학자 중에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의식하는 혹은 사회과학을 추구하는 몇 안 되는-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회사 social history는 70년대 아날학파 이후 주류화 되었다고 하는데 방법론과 지적 경향에서의 변화를 대표한다고 한다

특히 대상의 확장이 두드러지는데 1> 주목받지 못한 이들-하인, 노동자, 범죄자, 상점주인, 농민, 여성, 어린이등 

2> 이들의 삶 전체-소비, 교육, 노동, 가족관계, 대중종교 문화 등의 두 갈래를 포괄한다 

대상의 기록을 집적함으로써-양적방법- 이들 삶의 패턴을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이 지점에서 사회과학의 양적 방법론 차용

이를 통해 정치와 관념에서 이름 없는 사회구조-자산의 위계, 인구학적 패턴, 토지임대 등-으로 관심을 이동했으며, 정치적, 지적 역사에서 이들이 자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아예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라, 사회구조가 정치적, 지적 발전의 조건이자 결정인자라고 주장하며 과거와 반대된다


70년대 사회사는 미국에서 헤게모니적 위치에 도달했으며, 60년대 미국 급진주의의 <잊혀진 자들> 인식과 공명

-아래로부터의 역사, 포디즘 하 획일화에 대한 대항 

그러나 실증적 사회과학의 양적방법을 도입한 것은 관료적, 환원적 논리에 기댄 것도 분명 존재

영국에서는 톰슨, 홉스봄을 위시한 영국 맑시스트는 양적 방법론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주류화되지도 않음

프랑스에서는 블로흐, 페브르, 브로델 등의 아날이 문화사라 불리는 흐름 발전시킴-지역적으로 얇은 초점, 어느 정도는 사회적 전체성 social totality  공유-예컨대 경제, 정치가 사회의 기반이라는, 그리고 양적 방법론 사용

이후 미국과 유럽을 막론하고 더욱 주류화되었는데, 

전체 사회의 역사-홉스봄의 history of society를 연구하고자 하는 경향을 띠며, 사회가 구조화되는 working model을 탐구

그러나 자본주의, 근대화 등이 논의되면서 어려움에 봉착


이후 양적 방법을 이용했던 이들이 인류학의 해석적 방법론 영향 하에 문화사로 옮겨가는 경향-이후 언어학의 영향도 있다 데리다, 라캉, 푸코 등

이를 통해 사회사에서도 주변화되었던 인간행위의 역사를 조망하고자

80년대는 인문학 방법론의 방법론과 인식론의 이식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한다 



사회사는 양적방법론과 친화적이고 주변화된 이들에 대한 대상의 확장으로 결정되는 듯하다

-이후 그 자체에 대한 해석과 비판이 더해졌지만, 하드 데이터의 활용

Sewell 자신의 연구도 그런 듯하지만, 포디즘과 포스트포디즘이 일반인의 일상의 삶에 미친 영향은 광대하며 정보를 모으고 해석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보면 <구조와 역사>가 사회사나 문화사에서 배제될 이유는 없는 듯하다

예컨대 아날학파의 좁은 지리적 초점 자체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지역의 역사를 사회 전체의 역사로 포장하지 않는다면-실제 그런 경향은 있었다 함- 사회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프로젝트에서 출발했으므로

-물론 여기서 the social에 대한 논의는 필요

사회사의 역사 자체가 자본주의의 변형, 정치적 변화에 무관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더


하여 Sewell의 결론은 구조적 사고와 문화적 우연성, 행위자에 대한 강조가 함께 가야 한다는 것

내 식대로 이해하자면 문화와 해석, 의미 속에서도 <구조와 역사>는 중요하다

Posted by 없음!
,

상업 자본주의

study/others 2015. 1. 4. 22:16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히드라 이야기

페르낭 브로델,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 2012

Fernand Braudel, La dynamique du capitalisme, 2008


왜 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라는 3권짜리 방대한 저서에 대해 브로델이 1976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 3차례 강의를 옮긴 책 

말하자면 브로델이 밝히는 책에 대한 해제



썼다가 저장 안 돼서 사라짐 >_<

여튼


브로델은 15-18세기 상업 자본주의 시기를 분석하면서 장기지속으로 개념화하는데 

자본주의는 일반적인 이해와 달리 

독점에 기초하고 토대/생산양식이 아닌 상부구조 위에 위치하며 이윤을 쫓는 것으로 이해된다

-옮긴이 해제에 따르면 이는 브로델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식일수도

-물질경제/물질문명 위에서 시장경제가, 다시 그 위에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물질문명 위에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걸수도 있다 한다 

자본주의는 경제 전체와 사회적 노동을 포괄하는 게 아니라 일부, 부분일 뿐이다 

-이 지점과 폴라니는 만나는지 의문?


반면 시장경제는 이와 달리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교환 영역으로 제도와 규칙 속에서 투명하게 진행된다


중심, 반중심부, 주변부로 나뉘어진 국제경제 전체를 다룬다는 점에서 월러스틴과 유사하지만, 단일한 중심이라기보다는 자기 완결적인 경제계가 여럿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



북한의 시장에 대해서 글을 다시 써야 된다면 브로델의 논의를 다시 읽어볼 필요

불완전한 시장경제-생산 부분- 위에 쌓아올린 불완전한 자본주의 정도?


장기지속이 구조와 공유하는 지점이 상당하기에 언젠가 진짜 책을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도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