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모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8.25 현실 사민주의의 힘
  2. 2012.10.07 얀테라겐의 나라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홍기빈, 책세상, 2011


스웨덴의 1930-40년대를 만든 재무부 장관 겸 사민당 당직자 비그포르스를 통해 스웨덴 모델을 조망한 책 
스웨덴 모델은 케인즈주의적 성공이 아닌 독자적 사상 갈래, 투쟁을 거친 것임을 밝힌다 


비그포르스는 1930-40년대 스웨덴 모델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주조한 사람이다 
1920년대 여러 종류의 사회주의가 경쟁할 때-아나키즘, 정통(?) 맑시즘, 베른슈타인 수정주의류-와 산업혁명의 공동체, 윤리와 가치에 대한 논쟁을 경험한 이가 스웨덴에 만든 독자적 모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책의 열쇳말은 <잠정적 유토피아>다 
이는 사회주의의 양 조류-목적 없는 운동 자체를 추구한 수정주의, 자본주의의 자연적 파멸을 믿고 현재의 <사회주의 운동>을 구성해 내지 못한 유토피아 류 둘 다를 넘어서는 것
-이 조류는 사회주의를 과학으로 보느냐, 윤리로 보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이를 둘러싼 사회주의 운동사, 혹은 논쟁사가 중요한듯
<잠정적 유토피아>는 분명히 사회주의에 대한 지향은 가지되 이를 위한 경제, 정치적 구조변화를 점진적으로 현실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한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 자체가 길잡이로써 중요하다는 홍기빈의 해석 보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선택을 그때그때 했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는 생산의 합리화-사회화가 아니다-를 통한 생산성 향상-나아가 토대로 한 부의 증진, 사회 복지의 강화, 작업장 민주주의라는 <나라 살림의 계획>으로서 구체화된다 
-스웨덴의 유명한 렌-마이드너 모델은 이러한 큰 토대 위에서 가능한듯 
몇 가지 강령으로써 위의 계획이 <잠정적 유토피아> 위에 놓여있으며, 유토피아를 향한 점진적, 개량적이지만, 조금씩 확대되어 왔음을
에카보리 강령의 사회복지-> 노동운동의 전후 강령의 노사 협조-> 임노동자기금의 아래로부터의 경제 민주주의, 정치 권력화-실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스웨덴 모델을 급진성을 보다 조망한 책으로 느껴진다
칼레츠키적 케인즈주의-단순한 총수요 관리보다는 이를 통한 구조 변화를 추진, 비마르크수주의 진보경제학-협동조합 관련 논의도 포함될 수 있을듯, 제도경제학 등을 찾아볼 필요
-제도경제학의 급진성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듯
그리고 울 나라 진보의 정당운동에 대한 비판도 우회적으로 하는듯
-길잡이는 커녕, 프로그램도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최근, 아마 2천년대 이후 스웨덴 모델이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다루지 않고-여기서는 대공황, 2차 대전 전후가 중요하므로
소국경제 한 사례에만 초점을 맞춰, 이 기획이 홍기빈이 속한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나 지구정치경제학의 기획과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해 아쉽다
-결론 부분에 조금 언급하기는 하지만 너무 짧다
-비그포르스의 죽음 이후에 덧붙인 부분 3장 정도는 앞에서 설명한 것을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싶은 것 같은데 서술이 늘어져서 매력적이지 않음


뮈르달이나 올린 등이 모두 정부에 입각되어 적극적으로 참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학계와 정계의 거리가 우리와 다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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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 스웨덴
국민의 집으로 가는 집 
신필균, 후마니타스, 2011

 
스웨덴의 사회정책을 다룬 책
역시 지금은 조금 잦아든 학계의 흐름, 뒤늦게 읽다 


사회정책-노동, 교육, 여성, 환경, 아동 및 노인정책 등-을 중심으로 스웨덴의 정책을 다룬다 
역사와 정치, 합의문화도 간략하게 언급 
스웨덴에서 공부한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라 그런지 우리 현실과 그들 현실에 대한 이해가 다 잘 되어있는듯
우리 현실에서는 스웨덴 교육과 노동정책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다른 것도 흥미로운듯-주택정책이 사회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작성되어 양극화 방지 등 

'국민의 집' 이념이 스웨덴의 사회정책을 특징짓는 것인데 
국가가 모든 국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하는 거란다 따라서 일상적 삶의 조건을 개선하는데 집중
인터내셔널이 존재할 때는 개량주의로 혹평받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지속력을 가진-복지국가의 위기 시 후퇴하긴 했다지만- 모델로 남아있다는 것은 대단
정치인들의 실용적인 선택이 돋보이는 대목


옴부즈만 용어가 스웨덴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은 이 나라의 발달된 행정을 보여주는 단면일듯
동일임금 동일노동-기업 단위를 뛰어넘어-과 노사 합의에 의한 결정, 고용훈련을 중심에 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1년이 넘는 육아휴가와 완벽에 가까워보이는 보육제도, 1/3이 넘는 여성정치인 비율 등은 부러운 것 중 하나


흥미롭게 읽은 것은 민주주의와 합의 문화
-로버트 달은 인간의 평등만 보장되면 (직접) 민주주의가 등장한다는 예로 바이킹의 란팅 회의를 들기도 했다 란팅은 여전히 스웨덴에 남아 있는 용어
효율성에서 떨어질지 모르나 토론과 합의를 중시하는 전통이 면면히 남아 있단다 
대표적인 것으로 얀테라겐-적극적 중도의 미덕, 평등과 평준화 문화? 알레만스래트-자유와 책임의 동시 요구, 공공의 접근권 혹은 사용권 
이중 얀테라겐이 전국민 동등한 삶의 조건을 가져오는 사회정책의 기반이 되었다 볼 수 있을듯
-이건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공통적인 문화라고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람은 없어도 사회의 각 계층이 책임을 나눠지되 전체 평등을 증진시키는게 그런듯-요즘에는 약화되었다고


추가적으로 
우리와 비교되는 스웨덴 재벌 발렌바리 가문에 대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
협동조합과 관련한 책이랑-지금은 시민사회단체 증가로 주춤한다고 하나 주택정책의 예에서 보듯 매우 강력한 전통과 경험을 가졌다고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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