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5.12.31 특정 장소, 시간의 시장
  2. 2015.01.19 강한 국가의 조건
  3. 2014.11.29 이데올로기

Markets in Historical Contexts

Ideas and politics in the modern world

Mark Bevir and Frank Trenmann eds. Cambridge, 2004


수강하지 못한 수업의 교재

시장 개념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영미, 프랑스, 독일 등 주로 서구를 대상으로 하며, 주로는 18세기에 집중되어 있다

질문 혹은 내러티브는 여러 가지

왜 토리 보수주의는 득표기반과 반대로 자유주의를 옹호하게 되었는가-자유무역은 곧 싼 빵이었기에

수요는 공급을 창출한다는 명제로 유명한 세이는 실제 시장지상주의자가 아니었고

자유주의자 밀과 협동주의자 러스킨은 환경에 대한 생각에서 만나고

튀네의 게마인/게젤샤프트는 사실상 다른 합리성으로 이루어지기에 community와 civil society는 등치될 수 없고

-요즘 자주 동일시, 혹은 각각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 반해

독일의 역사적 자유주의가 미국에 도착하면서 자본주의를 특정 시공간의 것으로 상대화하면서 진보주의 운동이 불붙었고

소비자운동은 영미와 일본에서 각각 다른 전통 속에서 상이한 방향으로 발전했고

등등 <역사>와 <해석>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강조는 동일하다


시장은 당대의 네트워크와 전통, 이상에 embed 되어 있으며, 따라서 완벽한 자율성과 사회와의 단절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접근



Bevir의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행위자의 가능성이 무척 강조된다

행위자는 기존 전통에 얽매이는지 않고 새로운 해석과 실천을 더해 시장에 도전한다


과거에 시장과 관련해 이러저러한 실천이 있었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결국 한 가지 실천에 불과하지 않은가

사회<과학>에 집착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러티브적 접근의 한계가 보이는 듯도

다른 한편으로

여기서는 단편적 사건만 다루고 있지만 전체 역사적 맥락 속에서 한 가지 사고가 어떻게 이후 정책을 제약하는지는 보여준다면 의미 있을 듯하다

자유무역과 저렴한 빵의 결합은 politics in the hard times의 영국 사례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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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ocieties and Weak States

State-Society Relations and State Capabilities in the Third World

Joel S. Migdal,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8


국가-사회 관계에서는 고전으로 꼽히는 책

글이 간결하지 않아서, 압축적으로 쓴다면 분량을 1/2로 줄일 수 있을 듯



오래 전에 쓴 책이긴 하지만 국가가 국가 능력에 대한 책이 유럽을 주로 다루는 데 반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를 대상으로 분석한 거라 의미

주로 살펴보는 국가는 이집트, 팔레스타인, 멕시코, 이란 등인데 각 주제에 따라 다루는 국가가 다르다 


크게는 국가기구의 규모와 숫자는 많아지고 있는데, 국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나? 국가의 의도에 따라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가? 란 질문에 답한다

미그달의 답은 분절화된 사회를 가진 국가에서는 국가 내의 세력관계의 힘과 집행 수준의 social control 실행 조직 때문에 약한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tribe, ethnicity, landlord 등 국가수립 이전 social control을 시행하던 조직이 산재해 weblike fragmented 사회를 구성한다  

social control은 자기가 마련한 규칙에 따르는 보상, 처벌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소속 인구에 생존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 따라서 단순한 물질뿐 아니라 행위규범 등도 중요

-이 지점은 그다지 상세히 다루지 않는데 <조직으로서의 국가>라는 정의와 사회를 조직으로 이해하는 듯한 많은 개념에서 철저하다는 느낌은 없다

-예컨대 조직으로서의 국가라면, 국가 내 단일한 위계, 규범이 전제되는 듯한데 국가기관 내 이익 분화도 다룬다


강한 사회를 앞두고 국가는 두 가지 전략을 사용

1> 지도자가 다른 권력중심에서 도전받지 않도록 권력을 견제, 방지하는 survival politics

2> 실행을 가능케 하기 위해 지역 권력 accomodate

그러나 이 전략이 성공적일수록 국가 능력은 더욱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과거 국제경제로의 편입, 식민주의의 유산이 크게 지역 권력에 영향을 미쳤고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

한번 수립되면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점에서 권력을 제도로 파악한다는 느낌도-역사적 제도주의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을듯, 조직으로서의 국가, 제도로서의 지역권력, 제도화 등 여러 지점에서 비슷한 느낌

위의 두 가지 사건을 거치며 기존 사회적 통제는 취약해졌으나, 새로운 사회적 통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는 않으며, 이에 따라 국가가 의도하지 않은 권력이 자리잡게 되었다고



반대로 강한 국가의 조건도 존재하는데 

1>외부의 충격으로 기존 사회적 통제가 취약해지는 societal dislocation-대량이주, 

2>군사적 위협-국가 지도자의 위험성 계산에 영향 3>기존 사회세력에 포섭되지 않은 자율적인 관료 예비군 

4>위의 필요조건이 제시하는 기회를 포착, 이용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리더십

한국의 강한 국가의 사례로 꼽히는데 1>해방과 전쟁 2>미국의 군사적 영향은 존재했으나 3>4>는 부재했다고 생각

-관료는 주로 일제 시기 관료이기도 했기에 친일이라는 사회세력에 포섭되었고

-이승만이 능력 있는 리더십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vs. 여기서 제시하는 김일성



국가 지도자, 지역 권력의 risk calculation을 주요 요인으로 파악하면서 꽤나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하고

지역 내 정책 집행의 측면에 주목한 것은 당시 연구에서 연구되지 않은 부분을 개척한 것이라고 

그러나 여러 국가의 사례를 그다지 자세히 다루지는 않는데다-weapon of the weak에 비해 반복적인 서술이 많아서 좀 더 압축하고 성패의 요인을 보다 정치하게 만들 필요


그러나 관료, 지역권력과 국가기관 내 서로 다른 이해관계 등은 이후 국가-사회 관계 논의의 기초를 놓은듯하다

갈등적 관계의 기본은 서로 다른 risk calculation과 서로 다른 목표-지도자는 권력 유지, 하위 관료는 책임 회피 등에서 기인

이는 약한 국가 뿐만 아니라 현재의 강한 국가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니 국가 수립 과정의 fragmentation 정도가 강약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되어 이론화가 너무 과감한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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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study/politics 2014. 11. 29. 18:02
Ideology and UtopiaKarl Manheim, 1936,
지식사회학, 송호근, 1992


기말리포트 작성에 적용해 볼까 고민하다가 실패한 글들
전간기 복잡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나온 게 지식사회학이라고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가 만하임의 대표적인 글이라고 하는데 맑스의 허위의식으로서 이데올로기 개념을 받아들이되, 계급에 얽매이지 않고 특정 위치에서 개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아주 단순하게 파악하자면, 지식는 사회의 산물이다
-원래는 인식론, 존재론 측면에서 매우 복잡한 내용

그러나 송호근이 지적한 부분인 듯하지만,  
노동자계급의 사상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고 중심성을 견지하려는 과정에서 모순이 생긴다고 
즉, 모든 지식이 사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데올로기라면 노동자계급의 지식이나 맑시즘 자체도 또다른 이데올로기로 다른 지식보다 우위에 올 수 없다


기본적인 접근방식은 매우 흥미로움
근데 이러한 접근을 경험적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어려운 문제일듯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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