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2.01.13 방황의 자유
  2. 2010.04.05 베버의 사회과학 방법론
  3. 2010.04.05 사회학의 대가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사계절, 2008


한참 전 베스트셀러였던 책
새로 만들어진 띠지는 책이랑 안 어울리는 듯


강상중은 진지하다
디아스포라라는 정체성이 그렇게 만든 것도 있겠지만 글에서도 오래 단어를 고르고 글을 쓴 느낌이 전해진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왜 죽어서는 안 되는가? 같은 실용적인 고민부터 
청춘, 종교, 사랑 등의 철학적 고민까지 아울러 각 챕터 별로 설명한다 

고민의 시작은 근대화에 따른 자아 개념의 탄생이다 
개인을 중심에 둔 개인주의가 시작되며 각 개인이 어떻게 자신을 인식하고, 다른 개인과 관계맺을지 전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재 각자의 고민은 근대 이후, 자본주의가 득세한 시대에 사는 이들에게 공통으로 던져진 질문이다
또한 각자의 위치를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것이기도 하고 

여기에 대답하는 방식은 각자의 위치, 성장과정, 주변 사회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나의 고민이 나에게만 던져진 아픈 질문이 아님을 알게 되면 좀 더 위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에 나온 소세키도, 베버도, 모두 정신적 아픔을 겪었다고 하니

'인간적인' 고민을 '인간적으로' 고민하는 것을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덧붙이는 말 

과장하지도, 슬퍼하지도 말고 정직하게 고민할 것 
고민하는데 있어 힘이 필요하다면, 그것이 어렵기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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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사회1
막스 베버, 박성환 옮김, 문학과 지성사, 1997

이 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너무 이 책에 얽매이기 때문에- 기념비적인 책
사회학에서 쓰이는 각종 개념들과 방법론에 대한 정의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위하는' 집합 행위자는 없다는 지적이다 
국가는 집단이기 때문에 사회학 연구에서 그 자체로 행위자는 아니다, 대신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사회적 행위로 구성된 국가를 생각할 뿐이다
행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특정 구성체는 개별적인 인간의 특별한 경과와 연관될 뿐이란다 


기본개념들
사회적 행위> 목적합리적/가치합리적/감성, 감정적/전통적으로 분류됨
사회적 관계> 일정한 방식으로 행위가 일어날 '가망성'이다-절대 단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눈에 띔
타당성> 행위는 정당한 질서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지향될 수 있음, 이는 질서를 보증한다 
관습> 일탈시 비난에 마주칠 가망성
법> 인간 간부의 강제나 처벌에 의해 강제될 수 있는 가망성
타당성의 근거> 전통/감성적 믿음/가치합리적 믿음/합법성이 믿어지는 실정 규약, 다시 말해 협정 또는 강요와 순종
공동체적 결합과 이해사회적 결합 
권력> 자기 자신의 의지를 저항에 거슬러서도 관철할 수 있는 가망성

경제행위의 사회학적 기본 범주들
책에 있어서 사실 경제학과 사회학이 그다지 잘 구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이 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개념을 구분해 정의하고 있다  
전유 appropriation 개념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독점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 내의 화폐 가격은 세력판도의 싸움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 
소득과 수입도 구분하고 있음
이 부분은 아주 빨리 읽어내려서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지배의 유형
지배> 복종할 수 있는 가망성을 뜻하지만, '정당성'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고자 한다 
정당한 지배의 세 가지 유형> 합리적/전통적/카리스마적
합리적 지배> 제정된 질서에 대한 믿음, 관료제적 행정간부, 직위위계, 지식에 의한 지배-전문지식, 문서화
전통적 지배> 예로부터의 질서와 우두머리 권력의 신성함, 관료가 아닌 봉사자
다시 행정간부 결여> 원로제/가부장제, 행정간부 등장시> 가산제, 나아가 전제군주제 경향, 신분제/신분가산제 지배
카리스마적 지배> 타당성에 대한 입증은 피지배자의 인정에 의해, 그러나 입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권위는 사라질 수도, 카리스마의 일상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후 선거 부분에 다시 나옴, 단체의 합리화에 따라 정당성의 인정이 정당성의 결과가 아니라 근거로 여겨져 자유롭게 선출된 지도자 개념 발생> 일반 투표제적 지배
봉건제> 봉토/녹봉 봉건제 구분
정당> 자유로운 선전을 토대로 이루어진 이해사회적 결합
대의제> 대표자의 행위가 다른 소속원에게 책임지어지거나 대표자에 의해 '정당한' 것으로 행해져야 하며 소속원들에게 구속력

신분과 계급
계급> 소유/영리/사회적 계급, 사회적 계급은 계급 상태가 교체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
-중산층 의식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노동자가 영리계급에 속함, 행위의 의미를 중심으로 분류해서인듯


중국과 인도, 이집트까지 넘나드는 정치체, 사회체, 경제상태를 전부 다 포함해서 서술하고 있는 걸 보면 베버가 사회를 보는 폭은 정말, 넓은듯 하다 
다만, 엄격한 개념정리가 600쪽 가까이 계속되다 보니, 그 내용을 엄밀하게 따라가기가 어려워진다 
계속 다른 학자와의 비교 속에서 이해를 도모해 볼 필요, 근데 의외로 쉽게 설명한 책은 없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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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켐 베버 :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김광기, 김영사, 2007

학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기획되고,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문체는 쉽다
오밀조밀한 그림들 하며
그러나 절대 내용은 쉽지 않다!

뒤르켐과 베버는 맑스, 짐멜과 더불어서 사회학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란다
사회 자체는 프랑스혁명 이후 인식되기 시작했는데, 사회를 연구하는 학문을 다른 학문의 연구와 다르게 규정한 사람들이라는 정도로 읽힌다 
방법론 자체는 사회과학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뒤르켐의 경우에는 사회를 일종의 종교로 정의하지만, 여기서의 종교는 절대자의 존재를 제외한 상태에서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독립적인 실체이며 구성원의 믿음 faith와 행위 activity -ritual 에서 유래된 듯-가 사회와 사회현상을 가능케 한다고 본다
 
뒤르켐의 자살론은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을 구분하는데 결론적으로는 공동체적 응집성, 혹은 사회의 상태가 어떠한 종류건 개인의 자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기계적 연대와 유기적 연대를 분류하고 있고 

베버의 경우에는 사회학은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인간에 대한 학문으로 정의하며, 의미를 생산하는 사회적 행동을 연구할 것을 주창한다
또한 사회적 행위의 동기와 주관적 의미 subjective meaning의 이해를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직관에 의해서 가능하지 않으며, 사회적 행위의 규칙성 발견이라는 맥락 속에 위치되어야 한다 
한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보는 것처럼 방법론으로써 이념형 ideal type을 상정한 것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 역시 규칙성 발견이라는 맥락 속에 사회학 연구를 위치시키기 위함이다 

아주 익숙한, 근대사회의 특성으로서의 합리주의와 탈주술화, 가치의 다원성 등도 베버의 논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목적합리적 행위와 정당화된 권력으로써의 권위 등 쉽게 써오던 단어들도 규정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논에 띈 흥미로운 비교는 
종교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글쓴이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면, 
베버는 기존 사회질서를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종교가 사회질서를 가능케 한다고 보고, 뒤르켐은 종교 자체가 사회의 초석이 된다고 본단다


일반인 대상으로 이 어려운 두 학자의 글을 써 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베버의 강철외피 관련한 논의에서 보이듯이 -또한 여기서 길게 인용한 미국의 학자들에 대한 얘기에서도- 글쓴이는 정통적인 베버 연구자인 듯하다 염두에 두어야 할듯 
개인적으로는 사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더 읽을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개인적인 관심은 정책학 쪽에 가까운 듯도?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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