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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7 음식의 정치사
18세기의 맛
취향의 탄생과 혀끝의 인문학
안대회 정병설 이용철 외, 문학동네, 2014 


18세기 동서양-중국, 한국, 영국, 프랑스 등에 새로 등장한 음식과 미식취향을 다룬 책
네이버에 연재되었던 걸 묶은 거란다


18세기는 근대가 시작된 시기다 
서양과 동양의 접촉, 서양에서 식민지의 증가, 기존 권위의 몰락 등 정치경제적 사건이 배경을 이룬다
지금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상당수의 먹는 습관이 당시 만들어진 것
-커피, 홍차, 감자, 맥주 등

전반적으로 한국을 다룬 것보다는 외국을 다룬 게 더 흥미로운데, 외국에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정치사, 사회사와 연관되어 드러나기 때문인 듯하다  
-맥주에서 홍차로 바뀌면서 여성적 살롱이 등장한다거나, 커피가 잘 자라는 서인도제도에서는 영프의 식민지 경쟁이 격화되어 커피 대신 수급이 안정적인 홍차를 독려한다거나
-사우어크라프트가 있어서 괴혈병을 방지해 대항해시대가 가능했다거나 
-거지닭, 생선조림에는 백성을 보살피는 왕으로서의 건륭제 이미지 메이킹이 있다거나 등등


그러나 역시
어딘가에 연재된 글을 묶은 것은 책의 흐름이나, 각 글의 길이가 짧아서 아쉬다

먹는 즐거움은 하나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행위로부터 오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감각이다. 한편 식탁의 즐거움은 식사 자리를 되돌아보는 회고에서 생겨나는 감각으로, 장소와 사물, 사람과 같이 식사할 때 존재하는 여러 정황으로부터 나온다. 
-장 앙텔므 브리야사바랭

[테루아를 통해 본] '장소의 맛'이 존재하며 맛을 통해 어떤 장소를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맛이 개인이나 집단의 정체성과 관련된다는 사실이다. 경험을 기억해내고 추억을 떠올리는 등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할 때 요긴하게 이용된다.
-소래섭, <백석의 맛>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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