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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철학들의 시대
  2. 2010.04.02 독일철학 전통의 헤겔

철학들의 시대

study/others 2010. 6. 3. 16:55
A Passion for Wisdom
Robert C. Solomon, Katheleen M. Higgins

130쪽이 채 안 되는 서양철학사 소개서
이슬람 철학과 유교철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이는 그리스 철학 시대와 병렬적으로 잠시 서술되는데 그친다 
이른바 동양철학의 발전과 전개는 삭제되어 있는 셈 

전체적으로는 매우 간결하고, 서양철학의 줄기를 잘 설명해 주는 듯해서 어렵진 않다
-지금껏 읽어내린 책들이 도움이 되는 것일수도 
각 시대와 사회적 배경이 철학자들이 세상, 또는 철학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 점을 짚어주는 것은 유용
-어쨌건 서양사와 당시의 감정, 상황을 상상하기는 힘드므로

어쩄건 그 긴 철학사 서술의 끝머리에서 글쓴이들은 현재는 시몬 보부아가 지적한 문제-여성의 배제를 포함해 지구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더 많은 철학들과 철학적 질문에 노출되게 되었다고 말한다 
-포스트모던과 문화적 다원주의, 페미니즘은 물론
-지금까지 몰랐던 서구 밖의 철학 the Others 포함

서양철학을 관통하는 the one and only truth, 유일한 진리와 이의 존재론 ontology, 인식론 epistemology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다양한 관점 standpoint과 다양한 세상이 존재한다 하기에 철학자는 말하는 자보다는 듣는 자가 되어야 하며, 그것은 철학이 지혜를 갈구하는 열망을 뜻하기 때문이란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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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철학강의
헤겔, 김종호 역, 삼성출판사, 1995

근대의 시작이 '주관적인 인간의 존재'라고 한다면, 인간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또는 정당화되느냐가 근대철학의 물음이다 -이진경의 서술에 따르면
헤겔은 정신이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관념론적 입장 

역사철학강의에서 보면 현실은 의식이 도달한 점이고, 여기서의 의식은 역사서술이다 
다시 말해 역사의 현실적인 주체, 또는 역사의 추진력은 정신이다 '역사는 사유하는 주체의 역사' 
-개인이 아닌 보편자
-여기에서 정신의 본질은 자유
역사의 구극의 주체는 '세계정신' 이며 여기에서 세계정신의 신적인 힘이 인간 행위와 역사를 지배
세계정신은 자유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이 자유의 참다운 영역, 즉 국가에서 자신을 구현
세계정신은 또한 민족정신으로써 현현한다 -게르만 민족주의의 냄새가 짙다

헤겔철학의 성립은 이성을 세계로 형성, 통일하는 것까지 높여서 철학원리로 자각하는 것이란다
여기에서의 이성은 감성에 대한 우위의 실현, 이성에 의한 자유의 자각이라는 칸트적 전통에 기인한단다 


이같은 인식에 비추어 동양의 전제정치와 그리스의 노예제, 게르만사회를 구별하는 내용은 흥미로움 
그러나 세계정신이라는 존재를 가정한 상황에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인식방법은 현실의 힘, 또는 현실 속의 개인을 과소평가하는 듯하다 
변증법을 통해 역사가 자기 발전을 거듭한다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인간 이성의 결과물조차도 그 최종태가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우울하다


어쨌든 철학과 독일철학, 특히 헤겔은 싫다 이해가 넘 어렵다 
그런데도 아직 봐야할 책이 수두룩이라는 아, 정말 싫다 >_<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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