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7.03.08 시대를 관조하며 불화하기
  2. 2014.08.06 사회학 에세이 부분
  3. 2013.07.10 도시 걷기 2

도련님의 시대 1-5
혹독한 근대 및 생기 넘치는 메이지인
다니구치 지로 세키가와 나쓰오, 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5
Natsuo Sekikawa, Jiro Taniguchi, Botchan no Jidai, 1987

소세키를 말한 이가 있었는데 다니구치 지로를 언급한 이까지 합쳐져 빌린 책
유명한 책이었는지 빌리기가 꽤 힘들었음


그림체를 어디서 본듯 했는데 다나구치 지로는 <고독한 미식가>를 그린 만화가란다
드라마가 더 강렬하긴 하지만
옛스럽지만 꾹꾹 눌러 그린 듯한 느낌의 그림체
아직 <신들의 봉우리>는 읽지 못 했다


부제가 아주 적절한데 혹독하면서도, 격동적인 근대를 살아간 이들을 다룬다
성공할 이들이 눈에 보이고, 외면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쨌건 외면하지 않고 응시하지만, 뛰어들지는 않는 소세키를 다룬다
-소세키의 <도련님>이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인듯 한데 일본의 국민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다 몇 개 소세키를 다루는 글을 접한 게 전부

아직 첫 권 밖에 읽지 못 했지만 소세키를 다룬 몇 개의 글보다는 흥미롭다
만화에 대한 편애가 작용할 것일 수 있으나


스토리를 쓴 세키카와 나쓰오의 글을 좀더 찾아보게 될 듯하다
평양을 오간 여행기를 쓰기도 했고-마지막 신의 나라
민족주의를 싫어하고, 한없이 무거운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없이 가벼운 일본의 민족주의라고 말한 대목이 흥미롭다
덧붙인 글에 쓴 평온하고 서정적인 메이지 근대라는 해석에 반대하고, 비주류의 비주류의 길을 걷는다는 표현 때문에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삼가면서
팔짱 끼고서 살 수는 없는 것인가


++
좀 더 생각해 보니, 소세키는 개인주의자로서는 완벽한 선택일지 모르나, 또 그 태도가 갖는 매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여기, 조금이라도 변화를 바라는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아닐 듯하다

Posted by 없음!
,
From Max Weber: Essays in Sociology
translated, edited by H.H. Gerth and C. Wright Mills, 1946
Introduction and Power

역시 다른 수업의 교재였던 책
과학, 종교, 사회구조 등의 장이 별도로 있으나 skip


어떤 식으로 책을 구성했는지 잘 드러나지 않아 헤깔리기는 하지만
-원래 출처, 연도가 나오면 좋겠다 
주제별로 분류한 것은 유용하다 

전반적으로 베버의 글쓰기는 옮긴이도 지적하지만, 간결하지 않다
-독일어의 문제인지, 옮긴이의 지적처럼 주저함이 많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권력, 국가, 관료제 등에 대한 범주와 개념을 일별하기에 도움이 된다-결국 여기서 파생되고, 덧붙여지고 한 부분이 많으므로
다만 중국이나 인도, 고대 사례 등이 위의 근대적 개념을 설명/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베버는 카리스마와 합리화가 공존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데 
극장국가에서는 북한을 그렇게 개념화 하고 있는듯? 혹은 북한이라는 근대 국가에서 합리성을 제거한 오류



대충 필요한 부분만 읽어낸다는 생각이 들기도
수업을 들었음 더 좋았겠지만, 그럴 기회는 없을 듯하다
Posted by 없음!
,

도시 걷기

한줄 댓글/thing 2013. 7. 10. 10:09
도쿄 산책자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손미영 옮김, 사계절, 2013


아주 정성들여서 만든 책
아마도 철저한 기획 하에 도쿄의 주요 지점을 강상중과 함께 걷고, 사진을 찍고, 직접 한 말을 덧붙여 만들었다


메이지신사와 황거/황궁?
아키하바라, 신오쿠보, 긴자, 진보초, 가부키좌, 야나센, 쓰키지시장, 록폰기 등 도쿄의 대표적 곳곳을 걷는다 
주욱 지점만 써 놓으면 꼭 관광지점 같지만 인문 혹은 철학이 들어가면 초점은 달라진다 

수족관에서 테러 이후 국가 강화와 프라이버시를 생각하고 
야나센에서 개인과 개인이 유대/연대하는 모습을
록폰기에서 미군부대 진출 이후 변화해온 풍경을 
도쿄증권거래소와 쓰키지 시장에서 근대와 탈근대를, 아키하바라에서 인간 소외를 생각해 본다 


꾹꾹 눌러쓴 진지한 글과 
정성 들인 책 덕분에 도시, 역사, 근대/탈근대, 인간 등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문체 때문에 천천히 읽어나가면 더 좋을듯 한데 어쩌다 보니 휘익 읽어버려서 아쉬움


도쿄의 이런 공간 중에는 야나센이 가장 마음에 드는듯 하다 
이런 컨셉으로 서울을 걷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도쿄보다 더 들끓는 사유가 나올 수도
Posted by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