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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0 영미 드라마의 차이
  2. 2013.08.31 당장 움직이는 것
The Tunnel 
CANAL+, 2013, TV Series, Drama
Stars: Stephen Dillane, Clémence Poésy, Jack Lowden

The Bridge 
FX, 2013, TV Series Crime | Drama | Mystery
Creators: Elwood Reid, Björn Stein, Meredith Stiehm
Stars: Demian Bichir, Diane Kruger, Thomas M. Wright

Bron/Broen
Sweden Denmark, 2011, TV Series 
Stars: Sofia Helin, Kim Bodnia, Dag Malmberg

차례로 영국과 프랑스, 미국과 멕시코, 스웨덴과 덴마크를 연결하는 터널/다리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한 수사 드라마
<수사물은 영드>라는 생각은 여전히 지속

서로 다른 두 나라의 문화 속에서 서로 다른 수사법, 각국의 인물이 중시하는 가치인 가족, 국가에 대한 다른 태도가 드러나는 점은 흥미롭다
다만 덴마크 스웨덴 경우는 처음 언어의 문제로 첨 1-2회 포기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해서 아쉬움
순서 상으로는 덴마크-영국-미국에서 차례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이후 미국에서는 시즌2도 시작도


전직 경찰/특수기관 출신인 살인자를 촉발시킨 것은 상대국의 경찰과 바람을 피우거나 혹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인식하거나 한 때문인데 
그 사람의 분노가 드러나는 방식은 영국과 미국이 상이하다
미드의 범인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사망한 사건을 덮으려 한 기업가, 고위층을 소시오패스로 다루고
영드의 범인은 이 사건이 촉발되긴 했지만, 특수기관원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지시로 누군가를 암살해야 했던 사건이 배경이 된다 
게다가 분노의 대상이 노인층에 대한 젊은층의 분노감, 기업에 대한 분노 등을 촉발하고,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이 포함된 반면에 미드에서 분노의 대상은 보다 개인적이다 
특히 
영드 마지막에 영국측 형사가 <이 사건이 미디어에 안내, 아들 상실로 다뤄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미드에서는 정확하게 그러한 시각으로 그린다


영드 수사물 특유의 푸른 색감과 고요함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국가나 사회에 대한 묘사에서 미드는 너무 애국주의적이라 더 터널이 더 낫다
이외도
사회성 혹은 정서적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크레멘트 포시가 다이앤 크루거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두 국가를 연결하는 장치가 터널이 아니라 다리인 점은 덴마크 께 미드와 동일한데 덴마크 꺼를 보지 못 해서 매우 아쉽
대충만 이해한 바로는 회사에서의 부조리한 상황에 맞닥뜨린 주인공인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한데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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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까닭에
류은숙,  낮은산, 2012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였으며 인권연구소 '창'에서 활동하는 류은숙의 글
같이 일하는 사람이 권해준 책이다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권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인권의 주요 개념인 <자유, 평등, 연대> 중에서 특히 연대에 관한 내용이 많다 
어떤 단체나  사안에 대한 연대가 아니라 조용히 혼자 와서, 청소 하고 가는 사람, 분향소를 찾아 예를 표하는 사람,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사람 등 
그가 만난 사람들은 굉장히 곧고 단단한 사람들이다
무언가를 맞닥뜨리에 뒤로 행동을 미루지 않고 당장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됐건 찾고 또 고통받는, 싸우는 사람들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

류은숙이 말하는 인권은 <헤쳐 모여>다 
스스로 완전한 개인들이 연민이나 동정이 아닌 <연대>를 위해 모이는 것-하나의 개인이 마음을 함께 할 때 가능하다는 것
근대 이후 정리됩 인권 개념의 개인주의는 그렇게 사회와 만난다 
-한갖 수사였던 <자유로운 개인의 공동체> 따위와는 깊이가 다른 듯 그건 현실의 힘일 게다


류은숙은 엄청 꼬장꼬장하고 원칙적일 것 같다 
활동비를 벌기 위해 사교육에 종사하는 것을 못 참아 12년째 식당 노동자를 하고 있다는 사람이다 
그렇게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장애인, 청소년, 아동, 성소수자, 여성, 이주노동자 등의 인권에 대해서 자신이 느껴고, 변화해 온 바를 쓰는데 그때마다 찔리는 게 많다 
기본적인 전제인 행동하는 사람들도 아닌 주제에 쉽게 말하고, 써왔다는 생각 때문에 더 그렇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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