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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힘

한줄 댓글/thing 2013. 10. 23. 15:41
번역과 일본의 근대 
마루야마 마사오, 가토 슈이치, 임성모 옮김, 이산, 2000


일본의 두 석학이라는 마루야마 마사오, 가토 슈이치가 메이지 시기의 번역문화(?)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 책 
메이지 시기 번역이 어떻게 시행되었고,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는지 다룬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학술어의 많은 부분이 일본 산이라는 걸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는 함의도 적지 않은듯 하다 
-요즘엔 그냥 영어 쓰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특히 정치학에서는 

일본이 사회과학이나 법학 등은 물론 공학, 자연과학 책까지 폭넓게 번역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것도 메이지 정부의 지원 하에 
그리고 두 대담자가 일본의 문화를 (메이지 유신 전에도) 번역과 해석의 문화로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예컨대 오규 소라이가 논어를 읽으면서 주장한, 중국어/일본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해석도 달라진다는 부분 등 
집단과 개인(단복수)을 구분하지 않았던 일본에서 인민이 받아들여지는 방식-civilian을 문민, 시민으로 번역하고 rights를 민권으로 번역하는 등 최대한 자기 사회 내에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려 내려 노력한 부분도 

물론 국제법을 번역하면서 주권-국체가 되면서 일본의 제국주의의 바탕이 된 문제도 있으나 
학자들의 탐구정신만은 의심할 바 없이 높이 살 수 있다 
-지금 우리 현실과 비교하면 더욱 더
-정확한 번역어를 찾는 것은 다른 문화를 소화하고 접목하는 일이라고 할 때 영어 제국주의화가 심해진 현실은 소화 대신 그냥 일반통행인 듯하다  


후키자와 유키치의 독일학, 나카에 초민의 프랑스학, 가토 히로유키의 영국학이 경쟁적으로 진행되다가, 독일학이 헤게모니를 잡으며 제국주의가 번성할 수 있었다는 옮긴이의 지적도 새겨들을만
학문 부분에서의 이데올로기적 효과?
근대화와 번역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후발주자로서 두 가지가 상호작용한 걸까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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