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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2 북의 진정한 도전이 시작됐다 1
  2. 2008.10.09 성동격서, 핵과 미사일 1
  3. 2008.10.05 강의석과 진보진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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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문자 받음 ㅋㅎ

10월 11일 드디어, 북이 20년 만에 테러지원국 멍에를 벗었다
그러나 북이 아직 '정상국가'이지는 않다 한 켠 정도만 무너진 거겠지
생각해보면,
지난 영변핵시설 폭파라는 세기의 드라마 이후 긴장을 고조시키다, 완화시키다 해온 절묘한 핵외교의 한 단락이 마무리된 셈

힐이 움직인 다음 예상은 했으나, 막판에 미국에서 걸지 않아서 다행
금융위기로 브로큰덕이 돼버린 현정부보다는 매케인 진영이 더 걱정이었는데, 이 동네도 대선과 금융위기로 완전 핀치인듯
이로써, 부시 행정부 시대의 핵외교는 완결


테러지원국 해제는 그러나 새로운 출발이다
사실은 도전이겠지

테러지원국 해제의 경제적 효과는 사실상 별로 없고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하고, 이쪽에서 보고서가 나오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단다 세계은행에서 일했던 사람 말이
상징적 효과만 있지만
북의 주민들에게 상징적 효과의 함의는 크다
일단, 최강대국 미국한테 이겼잖아 -경수로처럼 뒤엎을 가능성도 있지만, 의회 걸린 문제고 법률이니까 재지정은 그거보다는 어려울 꺼고

어쨌건 '철천지 원쑤' 미국놈들 때문에 경제도 이 모양, 사회도 인권도 이 모양이라는 정도의 실질적, 상징적 멘트가 있었을 텐데,
이제는 그 미국놈들의 직접적인 경제제재 효과는 줄어들었으니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최근에 북은 엄청나게 자신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상황은 어떤지 잘 모르니

좀더 확대해석하자면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국' 사회주의의 투쟁이 바야흐로 시작되려는 것이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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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불능화 검증 국면이 테러지원국 해제와 검증방안 마련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이 날라갔다
검증과 테러지원국을 맞바꾸는 것이 부시 임기 내 도달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카드인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역제안에 고민하고 있던 시점 쯤 되겠다

핵폐기 절차를 규정한 9.19공동성명은 핵만 다루지, 미사일은 다루지 않는다
클린턴 때 만들어졌던 북미 공동커뮤니케에서는 미사일 문제까지 포괄하고 있지만 켈리 방북으로 코뮤니케는 작살, 국제법에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도덕심 말고는 없다


게다가 북한 미사일의 '효과'는 핵실험으로 일대 전기를 맞은 것도 있다
어차피 핵 선제공격을 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핵이 침략에 대한 사전방어 능력을 가지려면, 반격능력이 입증되어야 한다
북한이 핵실험에 앞서 미사일을 시험발사 했던 것은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시위

당시의 발사장소-무수단리 였던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1차 교전-아마도 재래식 무기와 핵, 공중전이 다 포함된- 이후 살아남을 수 있는 지휘소 훈련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말하자면, 1차로 국토가 작살이 나도, 여기서 핵 탑재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뭐, 다같이 작살나는 거지
이런 거 없이는 켈리 말대로 선제공격이나 외과수술식 타격을 할 수 있겠지
그래서 핵과 미사일은 북의 자위적 억제력이 된다


여튼, 미사일은 '핵 해결 해도 아직 갈 길 멀거든, 테러지원국이나 빨리 해제하지' 하는 북의 무언의 압박일듯
얼마 안 남은 일본의 경제제재 연장(했던가?)에 압력을 가하는 의미도 있고-핵미사일 아니더라도 일본은 미사일에 대해서 가장 민감한 동네니까
명박이야, 뭐 굳이 신경쓸 대상이 아니니까-미국만 움직이면 움직이니까- 대남용 의도는 조금밖에 없을 것 같고

2단계 불능화 완료 이후에 쟁점은 우선 경수로와 핵폐기-과거핵이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음
일텐데
핵폐기와 더불어 북미관계 정상화 국면에서 미사일은 미국의 인권 카드에 맞서는 북의 지속적인 압박수단일듯
앞으로도 몇차례 더 쏠 수도-계속 성능이 개량되면서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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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 나듯이 들어가보는 오마이뉴스에서 때아닌 논쟁이 한창이더라
국군의 날 강의석 시위 때문에 그런 모양인데, 그 '사건'이 던지는 여러가지 시사점에 비해서 논쟁의 수준은 별로 높지 않은 것 같더라
알몸을 내보인게 기분 나빴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정도니

문제의 핵심은 한 가지로 보이는데, 순수한 의미(?)의 정치운동과 이벤트적 정치운동이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일다
순수한 의미의 정치운동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운동의 의미를 공감하게 만들고 나아가 함께 행동에 동참하게 만드는 지난한 과정인 반면 이벤트적 정치운동은 우선 운동의 의미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포장해 내는데 집중해 있다고 갠적으로는 생각한다

강의석의 경우, 고딩 때의 단식과 이후 몇 번 언론을 타서 그런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상상력이 풍부한 강점을 갖고 있는듯-사실 토크쇼 택시에 나온 것은 어이없었지만
진보진영에 '인물'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정도의 언론플레이어라도 있다는 것은 좋은 거 같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개인적' 행위를 '사회화'시키는 방식에 매우 서툰 것 같다
아니,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한지도 모른다
평화운동가들이랑 어긋나게 되버린 얘기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그들과 어떤 방식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인지에 고민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알몸시위 직후 부근의 평화활동가들이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서 왜 이런 시위를 기획했나, 국군 징병제의 문제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언론에 보내고-받을지는 의문이지만- 논의를 확장시키는 방법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위 기사의 문제제기는 매우 적절하다-전혀 안 구체적인 구호를 내건다는

이 대목에서는 활동가, 자유로운 개인을 언론이 다루는 방식에 대한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남

그런데 강의석은 그런 것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적어도 언론이 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언론플레이'의 방식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다면, 그의 이벤트는 점점 더 자극적인 것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언론은 이슈가 없을 때 기사를 받지는 않으니까, 그러면 그냥 소비되는 거지모 -강의석 이름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잘 모르겟지만 어쨋든 똑똑한 양반 같으니까

게다가 강의석이 스스로를 활동가로 규정하고 있다면, 다른 방식을 택하는 활동가들과의 연대를 고민하는 것이 전술적으로 맞는듯하다
지금 내용은 내 방식이 안 맞냐? 내 방식 동의하는 사람하고만 할래 하는 정도의 나이브함이라 할까
특히 '택시'에서 한 자기행위의 포장방식은 정말로 언론노출증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
권투건, 호스트건 "하고 싶어서 했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없는 내용을 단순히 다뤄준 것-그 인터뷰에서는 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군대반대 활동에 대한 말은 또 없었던듯해서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이왕에 인터뷰 섭외됐음 활동이라도 좀 하던지


한편으로 이른바 활동가 집단에는 언론을 통해 주목받을 수 있는 '소통'과 '이슈화'의 방식을 좀더 생각해 볼 수 있을듯하다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활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
물론 올해 60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이 군대 문제를 이슈화하는 공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군대 문제는 이슈화하기 넘 어려운 것들이라서리

흑, 양비론이 되어 버렸다 -_-;;
뒤에 문제에 대해서는 원래 고민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사실 내가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닌데 -_-;; 일이 손에 안 잡혀서리

여튼 결론은 그런 거다
활동가 강의석은 개인 강의석이 아니다, 고로 더 전략적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도, 그 주변의 활동가들도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대'가 진보진영과 활동가 사이에서 의미를 갖는 방식이 많아지면 하는 생각은 드는데, 그냥 생각난 위에 것 말고는 방법을 영 모르긴 하겠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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