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문법
소준철, 푸른숲, 2020

 

도시의 재활용품 수집 여성 노인에 대한 생애사적, 인류학적 관찰 
저자가 관찰하고 인터뷰한 한 노인의 생애에 사회구조적인 문제 -도시화와 집값 상승, 재활용품 정책과 산업, 자식 부양의 문제까지- 촘촘히 비껴든다 


한국은 보이는 가난과 빈곤은 사라진 국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루의 생계를 자신이 수집하는 재활용품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은 있다 
한국의 65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고 한다
일자리 문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정책화되지만, 이들 노인의 일자리와 생계 문제는 비가시화된 채 남아 있는듯


일생을 성실하게 노동하고, 자산을 불리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도달한 곳은 나이가 들었어도 노동을 통해 하루를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빈곤 해결이 구조적으로 대처되지 못 하고 개인의 각자도생에 맞겨져 있는 생애 경로에서 마주친, 안정성이 삭제된 빈곤
- 매 순간의 자립하고, 자구하려고 했던, 최선의 선택에도 불구하고 
- 주식과 코인, 부동산 자산 증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념과는 이어지는 지점이 있지만, 생애 전체의 노동을 통해 자립하고자 했던 노력이 배신되는 순간들은 매우 우발적이고, 또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깝다 

 

저자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가시화된 노인 빈곤이 이들을 어떻게 다시 불안정하고 위험한 노동으로 내몰고 있는지 담담히 보여줄 뿐이다

가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취로-노인일자리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사업을 중심에 둔 경쟁과 질
- 지원 여부를 중심으로 사람을 나누는 정서적 도덕적 차별

 

주목할 점은 이들의 빈곤을 완화시켜주는 가족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자식을 지원하기 위한 선택이 노인의 가난을 낳는다 
부양과 복지를 가족에 맡겨 온 한국에서 그 가족이 무력할 때 사회는 가난을 개인의 게으름이나 노력의 부족함으로 치부하는 데 익숙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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