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내 발바닥
김곰치, 녹색평론, 2005
아, 나도 이 부안에 가 보았다
그리고 몬가를 쓰기는 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03년도에
만들어낸 글과 써낸 글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체류기일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 문제다 글쓰기는 내가 안 만큼, 평소 생각한 만큼 딱 그만큼만 나오니까
김곰치의 글은 제목 그대로 발바닥으로 쓴 느낌이 마구마구 난다
그가 꼽는 대표작처럼,
사북과 사패산 투쟁과 부안을 다녀온 네 편의 르포가 이 책의 고갱이다
개인적으로는 <생태친화적인 개발, 지속가능한 개발>이 책이 던지는 나에게 던진 메시지다
물론 작가는 개발의 대안이나 모양새를 전혀 말하지 않는다
환경운동과 생태운동의 바람직한 운동 모습-어떠한 개개인의 가치관의 전화, 생명존중의 확산 등-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발에 대한 작가의 언급은 현실적인데, 부안의 경험이 생존권 수준의 요구에서 비롯되었기에 파괴력을 가졋다는 언급에서 그러하다, 고 읽혔다
삶에 대한 가치관의 전환을 꿈꾸되, 그것이 쉽지만은 현실에 대한 비교적 냉정한 인식이랄까
여튼 생존과 부의 축적이 개발의 욕구라면, 그것은 즉자적인 반면
생태와 생명의 욕구는 보다 고차원적,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니 근본으로부터의 변화 없이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지점
그러나 모든 이들이 근본으로부터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일정한 생존이 담보되어야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그래서 개발을 원하는 이들은, 당장은 반환경적일 수밖에 없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한다
지금처럼 눈 앞에 지구온난화이 영향이 드러나고 CO2 감축이 과제로 제시된다고 해도 저개발국에서는 상당 기간 비슷한 양상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는 사람 하나는 북한의 개발이 <친환경>을 화두로 하여, 그것을 경쟁력으로 하여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을 만들어 보자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아이디어이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이
타협은 힘이 세지 않다
그래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조금 고침
김곰치, 녹색평론, 2005
아, 나도 이 부안에 가 보았다
그리고 몬가를 쓰기는 했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03년도에
만들어낸 글과 써낸 글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체류기일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 문제다 글쓰기는 내가 안 만큼, 평소 생각한 만큼 딱 그만큼만 나오니까
김곰치의 글은 제목 그대로 발바닥으로 쓴 느낌이 마구마구 난다
그가 꼽는 대표작처럼,
사북과 사패산 투쟁과 부안을 다녀온 네 편의 르포가 이 책의 고갱이다
개인적으로는 <생태친화적인 개발, 지속가능한 개발>이 책이 던지는 나에게 던진 메시지다
물론 작가는 개발의 대안이나 모양새를 전혀 말하지 않는다
환경운동과 생태운동의 바람직한 운동 모습-어떠한 개개인의 가치관의 전화, 생명존중의 확산 등-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발에 대한 작가의 언급은 현실적인데, 부안의 경험이 생존권 수준의 요구에서 비롯되었기에 파괴력을 가졋다는 언급에서 그러하다, 고 읽혔다
삶에 대한 가치관의 전환을 꿈꾸되, 그것이 쉽지만은 현실에 대한 비교적 냉정한 인식이랄까
여튼 생존과 부의 축적이 개발의 욕구라면, 그것은 즉자적인 반면
생태와 생명의 욕구는 보다 고차원적,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 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그러니 근본으로부터의 변화 없이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지점
그러나 모든 이들이 근본으로부터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일정한 생존이 담보되어야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그래서 개발을 원하는 이들은, 당장은 반환경적일 수밖에 없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한다
지금처럼 눈 앞에 지구온난화이 영향이 드러나고 CO2 감축이 과제로 제시된다고 해도 저개발국에서는 상당 기간 비슷한 양상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는 사람 하나는 북한의 개발이 <친환경>을 화두로 하여, 그것을 경쟁력으로 하여 세계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을 만들어 보자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아이디어이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이
타협은 힘이 세지 않다
그래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조금 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