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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IPE

study/politics 2013. 12. 22. 22:38
다수 문명에 대한 사유 외
로버트 콕스, 홍기빈 옮김, 책세상, 2005


비판적 국제정치경제학 또는 지구정치경제학, 신 그람시안 학파의 틀을 놓은 콕스의 글 2개와 
콕스에게서 배우기도 한(?) 홍기빈의 인터뷰가 담긴 책 


아주 작은 구갑우의 책 각주에서 시작해서 보고 있는 책이지만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인물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ILO에서 근무하고, 현상 유지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경제학의 기반을 쌓고, 지금은 다수 문명에 대한 생각을 주로 한단다
-미국식 단일 문명에 대한 대안적 문명

여기 책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계질서-국가(형태)-사회적 힘으로 세 층위를 갖는 분석틀을 가지고, 대안적 시민사회운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사고한다
공간보다는 시간을 강조하며-모든 제도, 사회현상은 특정 시간대에 존재하는 것
사회구조는 제도, 이념, 물질능력으로 구성되는 역사적 구조 역시 중요
이로써 
주류 IPE, IR에 대한 반박 및 비판이 가능하다 


콕스의 시민사회는 그람시적인 의미라고 한다 경제 영역을 배제한 사고가 만들어지고, 혁명 역시 만들어질 수 있는 곳
-시민사회에 대한 규정은 좀 더 찾아볼 것
향후 강한 시민사회가 단일한 세계질서 혹은 문명에 대항해 국가를 도구화할 수 있다고도 본다


이와 관련한 공부를 계속할 지는 모르겠으나 
일종의 준거틀로 생각하면 좋으리라 생각됨-기본적으로는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카의 비판적 현실주의에 대해서 더 살펴볼 것 
가능하면 나중에 term paper 써 봐도 좋을 듯하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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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홍기빈, 책세상, 2011


스웨덴의 1930-40년대를 만든 재무부 장관 겸 사민당 당직자 비그포르스를 통해 스웨덴 모델을 조망한 책 
스웨덴 모델은 케인즈주의적 성공이 아닌 독자적 사상 갈래, 투쟁을 거친 것임을 밝힌다 


비그포르스는 1930-40년대 스웨덴 모델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주조한 사람이다 
1920년대 여러 종류의 사회주의가 경쟁할 때-아나키즘, 정통(?) 맑시즘, 베른슈타인 수정주의류-와 산업혁명의 공동체, 윤리와 가치에 대한 논쟁을 경험한 이가 스웨덴에 만든 독자적 모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책의 열쇳말은 <잠정적 유토피아>다 
이는 사회주의의 양 조류-목적 없는 운동 자체를 추구한 수정주의, 자본주의의 자연적 파멸을 믿고 현재의 <사회주의 운동>을 구성해 내지 못한 유토피아 류 둘 다를 넘어서는 것
-이 조류는 사회주의를 과학으로 보느냐, 윤리로 보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이를 둘러싼 사회주의 운동사, 혹은 논쟁사가 중요한듯
<잠정적 유토피아>는 분명히 사회주의에 대한 지향은 가지되 이를 위한 경제, 정치적 구조변화를 점진적으로 현실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도 포함한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그 자체가 길잡이로써 중요하다는 홍기빈의 해석 보다는 현실에서 어떻게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선택을 그때그때 했는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는 생산의 합리화-사회화가 아니다-를 통한 생산성 향상-나아가 토대로 한 부의 증진, 사회 복지의 강화, 작업장 민주주의라는 <나라 살림의 계획>으로서 구체화된다 
-스웨덴의 유명한 렌-마이드너 모델은 이러한 큰 토대 위에서 가능한듯 
몇 가지 강령으로써 위의 계획이 <잠정적 유토피아> 위에 놓여있으며, 유토피아를 향한 점진적, 개량적이지만, 조금씩 확대되어 왔음을
에카보리 강령의 사회복지-> 노동운동의 전후 강령의 노사 협조-> 임노동자기금의 아래로부터의 경제 민주주의, 정치 권력화-실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스웨덴 모델을 급진성을 보다 조망한 책으로 느껴진다
칼레츠키적 케인즈주의-단순한 총수요 관리보다는 이를 통한 구조 변화를 추진, 비마르크수주의 진보경제학-협동조합 관련 논의도 포함될 수 있을듯, 제도경제학 등을 찾아볼 필요
-제도경제학의 급진성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듯
그리고 울 나라 진보의 정당운동에 대한 비판도 우회적으로 하는듯
-길잡이는 커녕, 프로그램도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최근, 아마 2천년대 이후 스웨덴 모델이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다루지 않고-여기서는 대공황, 2차 대전 전후가 중요하므로
소국경제 한 사례에만 초점을 맞춰, 이 기획이 홍기빈이 속한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나 지구정치경제학의 기획과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한 부분이 부족해 아쉽다
-결론 부분에 조금 언급하기는 하지만 너무 짧다
-비그포르스의 죽음 이후에 덧붙인 부분 3장 정도는 앞에서 설명한 것을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싶은 것 같은데 서술이 늘어져서 매력적이지 않음


뮈르달이나 올린 등이 모두 정부에 입각되어 적극적으로 참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학계와 정계의 거리가 우리와 다른거 같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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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로버트 L. 하일브로너, 윌리엄 밀버그 지음, 홍기빈 옮김, 미지북스, 2011
Robert L. Heilbroner, William Milberg, Making of Economic Society, Prentice Hall, 2007


미국의 진보적 대학 뉴스쿨에 자리잡은 진보적 경제학자의 경제사
아주 최근의 지구화와 정보혁명까지 아우르고 있어 아주 드문 책이란다 
각 장마다 핵심개념과 생각할 문제 같은 것이 있는 걸 보면 강의교재로 쓰였을 법하다 


전통, 명령, 시장이라는 경제작동 방식을 토대로 자본주의가 유일한 작동방식이 아니며, 
 -이 부분에서는 폴라니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엄청나게 많이 변화해 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여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산업혁명과 포디즘 등과 같은 기술진보가 한 축이고, 
경제와 정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한 축이다 
특히 케인즈가 등장한 대공황 전후, 정부의 경제 개입과 성장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더해진 점은 흥미롭다 
-이를 거친 자본주의는 그냥 수정 자본주의인 거다

이미 자본주의 자체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고, 여러 종류가 있으므로,
현재 빈부격차 악화-남북 갈등을 포함해- 생태적 위험, 지구화의 위협 등에 대해 더 나은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는듯 하다
-혹은 희망한다 
낙관의 근거는 어쩔 수 없이 사회적 안정망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는 사회적 압력 등에서 찾을 수 있으니 하일브로너는 사회의 힘을 믿는다 


지금의 현실이 어마무시하더라도 변화의 가능성은 늘 있다는 것 
물론 그를 위해서는 도덕적 인식이 필요하겠지만-다른 책인 <세속의 철학자들>에 나온단다 
하일브로너는 지금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냥 세계사, 경제사로 읽기에도,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꽤 괜찮은 책 
번역도 매끄러운 편, 정치학과 관련한 부분은 제외하고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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