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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7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2
편집자 분투기
정은숙, 바다출판사, 2004


우연히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책
글쓴이 정은숙은 스타 편집자라고 한다 그러니 프로다, 제대로 된 프로

편집자라는 직책-직업? 은 외고 하나 진행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이거 제대로 못 하고 공부도 안 하고 맨날 혼났다
그리고 이후에 본의 아니게 단행본 하나를 진행하면서-완전히 망쳐버려서 정말 많이 미안하지만-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 직업

분업으로 인한 효율성은 자본주의가 낳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필요한 직업

편집자는 일종의 PD인듯
잡지기자도 일종의 PD여야 한다고 하든데 어쨌건
십 몇 년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해온 사람들의 내공은 새겨들을 만한 것들이 많다 그것이 누구이건, 어떤 마음으로 살았건, 어떤 직종에 있건간에


개인적으로 이 글의 문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시인이자 편집자이자 대표인 글쓴이의 위치 떄문에 그러하기라 생각은 하지만

전반적으로 문장이 길고 실용도 아닌 것이, 감성도 아닌 것이,
글의 내용도 실용으로 극대화된 것도 아니고
실용도 조금, 자기개발 성격도 조금, 지침도 조금, 격려도 조금 조금씩 섞여 있는 듯

내가 읽기엔 실용적인 효과를 택한 것이라, 더 그런 것일 수도 

몇 개의 책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과정에서의 사례는 물론 굉장히 잘 들어오고 몇 개의 실용적 지침은 책을 만드는 사람 뿐 아니라, 몬가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몇 가지 덕목은 꼭 기억해야 한다
이는 책을 바라보는 편집자의 것이 아니라, 그냥 세상을 향해 살아가는 누구나가 가져야 될 것 같다

첫째,
인생과 세상에 대한 무관심한 사람은 결코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가 없다 끓어오르는 호기심, 바로 이것이 성공적인 기획으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둘째, 지혜로워야 한다
지적인 세계에서 '만능'이란 불가능하다 편집자는 관련자들의 두뇌를 빌려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두뇌를 조직하는데 있어 예의와 겸손은 갖추어야 할 필수 미덕이다
셋째, 열정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탐구정신과 지혜가 있어도 열정이 없으면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 열정은 무지조차 상쇄시키고, 상대로 하여금 바싹 자신의 편으로 옮겨 앉게 하는 강력한 힘이다
넷째, 감동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저자와 주제와 오브제에 담긴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편집자 자신이 먼저 그 책에 감동되어야 한다


어느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덕목은 없지만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어느 분야의 프로가 될 수 있을지, 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사회는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프로가 절실하다
사람이 없으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되어가야 한다

아, 나는 항상 너무 목마르다
글쎄, 그런 게 항상 나였던 것 같다
Posted by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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