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함'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12.22 세상을 바꿔 온 쿨함

또래압력은 어떻게 세상을 치유하는가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낸 사회 치유의 역사

티나 로젠버그, 이종호 옮김 이택광 감수, RHK, 2012

Tina Rosenberg, Join the Club: How Peer Pressure Can Transform the World, 2011


몇 달 전 아는 선배한테 선물받은 책

계속 미뤄두다가 방학 즈음에야 겨우 꺼내든 책



뉴욕타임즈 기자인 저자는 기본적으로 남아공, 인도 달릿 거주지, 세르비아, 미국의 다양한 주에서 시도된 변화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다룬다 

10대 금연, 기초 공중보건, 교회 내 영적 발전, 밀로셰비치 타도라는 서로 접점이 없어 보이는 노력들이 만나는 곳을

-이 노력 모두는 성공한 사례다 

또래압력-개인적으로는 평판에 가깝다고 본다-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으로 범주화한다 

잠깐 언급하기는 하지만 또래라는 것 때문에 사회적자본이 가장 밀집되어 있다는 점도 언급한다 


10대 금연, 밀로셰비치 타도를 위한 오르토프 두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변화가 <가능하다>고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10대 금연의 이유가 건강이 아니라 <담배회사에 저항하는 쿨한 10대>로, 밀로셰비치에 대한 저항은 야당 지도자의 지루한 연설이 아니라 당국을 조롱하는 거리공연으로 만들어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스스로 멋진 사람이라는, fashionable하다는, 자신의 삶이 바뀔 것이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또래가 그 일에 참여하는 일은 더욱 비슷한 생각을 퍼뜨리게 되었다고

-80년대 한국 학생운동이나, 00년대 중고등학생의 촛불시위 참여 등은 비슷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다만 오르토프의 리더들이 이후 경험한 것처럼, 그리고 00년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이 또래 속에 섞여들지 못 하고, 스스로 좌절하게 된 것은 이런 프로그램의 지속성에 문제를 제기하게 되기도 


또래압력 peer pressure 통한 행동 착수, 이 과정에서 사회적 치유책 social care의 경험

역량강화 그리고

10,20대의 또래나 교회 집단의 소모인 공동체가 가져다 준 변화를 보면 경제학적 인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동기 부여와 쿨함의 전파, 진지하기만 한국의 운동진영에 가장 필요한 거는 이런 것일 수도 

계속 안 된 거긴 하지만

그런데 90년대 중반 이후 한번도 운동이 쿨한 적이 없는 이 동네에서 그런 생각을 해 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가능할 지는 의문

Posted by 없음!
,